아침부터 밖에서 꼼지락꼼지락
뭐하느라 들어올 생각을 안 하는지
궁금해서 나가봤더니
비 오고 난 뒤에 제초작업을 하면 잘 뽑힌다고
텃밭을 가꾸고 있기에 빨강고추를 따려고 보니
고추에 노린재들이 알에서 깨어나 줄기마다 덕지덕지...
작년에는 고춧잎 뒤에 붙은 알을 쪼그리고 앉아서
따내느라 얼마나 힘들었던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이미 알에서 깨어난 상태라서 어찌할 방법이 없어서
고춧대를 과감하게 잘라내서 털었더니
우수수 크고 작은 노린재들이 떨어지기에 과감히 처단을 했어요.
워째 고추가 자꾸 물러서 떨어지기도 하고
상태가 갑자기 불량해져서 왠일인가 했더니
노린재의 소행이었네요.
고춧대를 뽑아내기에는 아직 좀 아깝단 생각이 들어서
연한 부분을 좋아하는 노린재를 겨냥해서
우듬지 부터 중간까지 가지를 잘라내서
고춧잎을 따서 말려보려구요.
비가 온 뒤라 모기가 극성이네요.
그래서 옆마당 데크위에 원터치 모기장을 치고
그 속에 들앉아서 고춧잎을 땄어요.
옥상 데크는 바람이 부는데 햇볕이 따가워서
바람이 시원한 여기에서 냥3이랑 놀아가면서 고춧잎을 따니
아주 좋구만요.
씻어서 끓는 물에 소금 약간 넣고 데쳐서
찬물에 헹군 다음 식품건조기에 말리는 중입니다.
많은것 같았는데 데치니 트레이 3개 분량이네요.
날마다 가지를 따니 다 먹을 수가 없어서
가지도 건조기에 말리는 중입니다.
홍고추 말린것을 야무지게 지퍼백에 담아두고
가지를 트레이 두 개에 말리는 중입니다.
이것은 거의 다 말랐네요.
어제 오후에 말리기 시작했는데
일단 다 먹을 수 없으니 이렇게 말려서
저장해두려고요.
다용도실은 연일 건조기 사업으로 매운 고추 냄새와
달큰한 가지 말리는 냄새에다
이젠 고춧잎꺼징...
7단 짜리 건조기가 연일 열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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