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세미로 효소를 담갔어요.
태풍이 올라온다기에
이제 여름도 지났고 해서 창고 앞쪽에 쳤던
차양막을 걷어내다 보니 수세미가 제법 많네요.
창고에 그늘도 드리우고
다용도실 출입문으로 쏟아지는 햇볕을 가려주기에
이곳에 수세미와 작두콩을 심고
옥상 쪽으로 타고 올라갈 수 있게
끈을 매 줬더니 이렇게 이쁘게 꽃을 피워가며
우리를 즐겁게 해 줬던 수세미 덩굴입니다.
여름날의 강한 햇볕을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 같아서
이 위로 차양막을 쳤더니
수세미들이 햇볕을 향하다 보니 이렇게 묘한 모양으로...ㅋㅋ
부지런히 꽃을 피우며 여름 내내 잘 자라주었어요.
차양막 걷으면서 수세미도 따달라고 부탁했어요.
수세미가 너무 크기도 하고
태풍에 잘 견뎌낼 수 없을 것 같기도 해서요.
크고 작은 수세미들을 깨끗이 씻어서
너무 커서 반씩 잘랐어요.
수세미 효소를 담가보려고요.
줄기는 늦가을에 덩굴 걷어내기 전에
수세 미물을 받아서 미안수로도 이용하기도 하고
기침에 아주 효과가 있거든요.
많은 수세미들을 어떻게 하나 궁리하다가
효소를 담그면 좋겠더라구요.
이렇게 잘라서 검은 씨는 제거했어요.
뚱뚱한 가운데 부분은 수세미로 쓰려고 따로 잘라놓고
효소로 쓰일 부분을 잘라서 준비를 했는데
수세미와 설탕을 1:1의 비율로 이렇게 담았더니
벌써 물이 많이 나왔네요.
설탕이 모자라서 1.3Kg만 담그고
나머지는 설탕을 사다가 해얄것 같아요.
하필 오늘 마을 앞길 공사 중이라서
차량 운행을 못하게 된지라 무거운 설탕을 사서
들고 올 엄두가 안 나서 중단했어요.
반나절이 지나니 설탕이 녹아들면서 여유공간이 생겨서
수세미 300g에 남은 설탕 300g을 넣었어요.
나머지는 설탕 사다가 항아리에 담아볼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항아리에 담그는 게 발효가 더 잘되지 않을까 해서요.
수세미의 효능에 대해 알아볼까요?
1. 기관지 질환 예방, 완화 (사포닌이 다량 함유되어
가래를 삭여주고 천식, 기침, 감기 등에 효능)
2. 소염작용: 찬 성질이라 불필요한 열을 내리게 하고 열로 인한 가래 제거에
도움이 되며 소염 작용으로 알레르기 비염, 관절염 등에 도움이 됨.
3. 변비 :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몸의 노폐물을 배출시켜 변비 해소에 도움을 준다.
4. 사포닌이나 식이섬유 외에도 리놀산, 스테아린산, 올레인산, 비타민 등 다량 함유.
5. 줄기를 잘라 받은 수액에는 가려움증, 보습효과, 아토피, 여드름 등에 도움이 되는
아르기닌 성분이 많아 피부 상처에도 도움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