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이야기

도심 속의 봄 풍경

꿈낭구 2025. 3. 31. 09:13

25년 3월 30일 

날씨가 갑자기 또 추워졌다.

주일 예배를 마치고 아이와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다.

쌈밥집을 찾아갔는데 우리가 첫 손님이었다.

쌈채소도 풍성하고 밑반찬이며 된장찌개도 맛있고

고기도 우리 입맛에 아주 맛있어서 대만족~!

널리 알려진 곳인지 

손님들이 몰려와서 금세 가득 찼다.

주일 점심은 울 세 식구가 외식을 하기로 했는데

오늘은 남푠이 쏘는 날.

쌀쌀한 날씨에 뜨끈한 찌개와 맛있는 쌈밥으로

배불리 먹고 잠시 근처의 봄풍경을 즐기기로 했다.

이제 새순이 돋아나 연둣빛으로 물들어가는 버드나무도 예쁘고

파릇파릇 올라온 갖가지 나물이며 풀들도 사랑스러웠다.

아이의 거처 가까이에 이런 좋은 곳이 있어서

참 좋단다.

봄 풍경을 즐기며 한참을 걷다 보니 

저만치 우리가 걸어온 곳이 보인다.

우리 집 근처에는 이런 곳이 없다는 게 몹시 아쉽다.

전원생활이 좋기는 한데 

다양한 문화혜택을 누릴 수 없다는 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저만치 산책하기 적당한 산도 보이고

잔잔한 호수에 잔물결이 그려지는 모습도 아름답고 좋다.

요즘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 아닐까 싶다.

온통 파스텔톤의 싱그러운 풍경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도시생활이 그립기도 하다.

예전처럼 아파트와 전원생활을 함께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하지만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무엇과 비교할까?

저만치 노후를 위해 마련해 놓은 아파트가 보인다.

전원생활이 버거워질 무렵이면 

다시 도시로 돌아올 생각인데 

아직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맘껏 자유로움을 누리며 지내고 싶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장보기를 하면서도

시골집 정원의 봄꽃들이 눈에 밟히고

텃밭 채소들이며 매화 향기가 생각나서

서둘러 귀가하며

두 마음을 어찌할 수 없더라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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