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디저트

귀리강정

꿈낭구 2018. 10. 13. 19:41


작년보톰 들깨강정에 재미들려갖구서뤼

올해는 쌀강정꺼징 진도가 나갔는디

자신감 급상승혀서 귀리강정에 새롭게 도전을 혀봤쓰요.

요새 귀리가 좋다니께 마트에서도 대용량으로 포장된 귀리가 대부분입니다.

우리같은 2인가족은 넘 부담시런 분량이지요.

그랴서 귀리를 씻어서 물기를 빼서 마른팬에 볶아봤어요.

귀리로 수프도 만들어 먹고

밥에도 넣어먹고...

그래도 아직도 겁나 많아요.

볶은 귀리를 물에 불렸더니만 요렇게 요상시런 형태가 되얏쓰요.ㅋㅋ

강정을 맹글라믄 꼬두밥 맹키로 밥을 지어얀디

좀체로 불지 않아서 밤새 담궈뒀거덩요.

요상시런 귀리를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뺐더니

다시 귀리의 형태로 돌아오려나 봅니다.ㅎㅎ

 귀리로 밥을 지어서

손으로 조물조물해서 전분을 뺀 귀리만 허는것 보담

쌀도 좀 들어가야 먹기에 보드라울듯 해서

찬밥 남은거 이용해볼라구요.

역시 씻어서 건졌어요.

건조기에 후다닥 말렸어요.

한데 덩이져서 마른것을 알알로 떼느라

손이 죄다 망가졌쓰용.ㅠㅠ

기름에다 튀기는데 쌀은 튀밥처럼 통통 튀겨지믄서 꽃이 피듯 이쁜디

귀리는 워째 뚝띡이 맹키로 별 반응이 읎네요.

일단 노릇노릇허니 색깔이 변헌걸루 봐서 튀겨진것 같네요.

땅콩도 챙겨놓고

맛있는 강정을 만들려믄 생강즙도 좀 들어가야 긋더랑게여.

쌀조청도 챙겼어요.

쌀조정과 생강즙과 설탕을 약간만 넣고

바글바글 끓였어요.

달지않은 강정을 만들어보려고 설탕의 양을 줄이고

올리고당 대신 쌀조청을 이용했어요.

튀겨놓은 재료들을 넣고 버물버물~~!

요번에는 지난번처럼 너무 방치해서

썰기전에 굳어뿐져 낭패였는디

이번에는 양조절에 실패혀서

시간이 지났는데도 덜 굳어서 자꾸 부스러집니당.

강정을 몇 번 혀봤다고

레시피 무시허고 순전히 눈깜땡깜으로 헌 시건방의 산물이구만요.ㅋㅋ

들깨허고는 귀리는 다르기 때문일까요?

마름모 모양으로 이쁘게 자르진 못했지만

요거 맛은 기가 맥히게 맛나당게여.ㅎㅎ

포크는 커녕 손으로 집어먹는것도 어려울 정도로

조각들이 떨어져서 차라리 수저로 먹어얄까봐요.

실패헌 귀리강정을  뽕잎차와 함께 요렇게 들고 거실로 배달 나갔는디

ㅋㅋㅋ맛은 여태꺼정 먹은 강정중에서 최고래요.

그리 위로허지 않아도 된다고 혔등만

진심이란디 증말 믿어두 될까여?

이 귀리강정을 싸들고 내일 딸랑구헌티 가서 반응을 살펴봐야긋네요.

냉장고에 넣어뒀더니 감쪽같아졌거덩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