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버섯볶음

꿈낭구 2018. 11. 25. 17:16


오늘의 울집 새반찬은 버섯볶음이야요.

이 버섯 한 팩을 사다놓은지 며칠이 지났네요.

닭칼국수 할때 조금 쓰고 남은것인데

갓이 피어 갈라지고 있구만요.

끓는 물에 버섯을 데쳐서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짜두고

정말 귀엽게 생긴 울시골집 출신 양파 두 개도 챙겨놨어요.

글구... 이 당근 증말 싱싱해뵈쥬?

서리가 내리기 시작해서 엊그제 당근을 죄다 뽑아왔거든요.

잘생긴넘은 얼마 안 되고

꾸불텅거리거나 모양이 구구각색입니다.ㅎㅎ

울형님께 울집 당근은 왜 이 모냥이냐고 궁시렁거렸더니

땅을 파서 곱게 만든 다음 씨를 뿌려야 당근이 곧고 이쁘게 생기는거래여.

당근이 자라는 동안 흙속에서 장애물을 만나믄

그걸 피허느라고 미끈허게 자라지 못허는거란걸 알고부터는

못생겼다고 타박허기 보다는 미안허다는 생각이 들더랑게라.

새끼손꾸락 만헌 당근꺼징 죄다 소중허게 챙겨서 씻어왔어요.

쥬스도 만들고 수프도 만들어 먹고 요긴허니 쓸라구요.

팬에 식용유 두르고 당근부터 볶다가

양파 채 썬것 넣고 볶고

마지막에 데쳐놓은 버섯을 넣고 볶으면서

마늘도 넣고 소금으로 간을 했어요.

대파로 마무리를 하니 색스럽고 이쁘네요.

버섯의 향을 좋아해서 어떤 버섯이든 즐기는데

울신랑은 맛있는 버섯볶음과 무우김치만 있어도 밥 한 공기 뚝딱~!

ㅎㅎㅎ천고인비의 계절이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