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놀이
울시골집에 봄꽃 잔치가 시작되었다.
바닥에 납작 엎디어 피어나는 종지꽃.
해마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이 귀엽고 앙증맞은 꽃으로
꽃전도 부치고 꽃샐러드, 꽃비빔밥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나의 꽃놀이가 시작된다.
미국제비꽃으로 알려진 이 꽃은
6.25 이후 우리나라에 들어온것으로 알려져있다.
꽃잎에 섬세한 무늬가 매력이다.
꽃과 잎으로 어여쁜 꽃전을 만들어 먹어도 좋고
보드라운 어린잎을 쌈이나 무침으로 먹어도 좋다.
오늘은 꽃얼음을 얼려볼 참이다.
얼음트레이에 작년에 여러가지 꽃으로 얼려놓은 얼음이 남아있어서
할 수 없이 꽃얼음 만들기엔 좀 커서 적합치 않지만
그래도 일단 얼려보기로 했다.
종지꽃얼음을 얼리다 보니
또 욕심이 생겼다.
알록달록 유채꽃과 로즈마리를 이용해서
얼음을 더 만들어 보기로 했다.
이때 트레이에 넣는 물은
끓여서 식힌 다음 넣어야
맑고 투명한 예쁜 얼음을 얻을 수 있다.
아잉~! 어쩐지 좀 허전하당!
요렇게 꾸며서 얼려봐야징~!!
이렇게 한 판 얼려놓고
작은 얼음트레이를 하나 사와야겠다.
그래서 작은 컵에 어울리는 쬐끄만 얼음도 만들어야지.
이런 꽃놀이로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혼자 너무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여름날 시원한 꽃얼음 띄운 쥬스나 음료를
함께 마실 생각을 하니 미소가 절로...ㅎㅎ
봄날엔 이런 재미가 있어서 좋고
여름날엔 또 다른 놀이가 기다리고 있으니
매일매일이 즐겁고 기쁘고 감사하다.
오미자에도 띄우고
매실청이나 직접 만든 여러종류의 청에 어울리게
다양한 얼음을 미리미리 만들어 둬야겠다.
이제보니 얘는 얘대로 청초허니 귀엽고 사랑스러워 이쁘다.
매화도 지기전에 만들어얄텐데...
봄은 너무나 순식간에 지나가 늘 아쉽다.
오늘 남푠 돌아오면 어떤 얼음으로
마음을 사로잡을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