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깜짝 이벤트 4월 11일

꿈낭구 2021. 4. 12. 17:16

남푠의 깜짝 이벤트.

왠 택배가 자꾸 오더니만 이것도 주문했구만요.

잔디가 자꾸 뻗어나서 잔디가 벌지 못하도록

이것을 설치하면 좋다더라구요.

작년에 공사하느라 작업대를 이 잔디밭에 설치하는 바람에

건축자재들에 짓눌려서 잔디와 이곳 미니 꽃밭이

완죤 망쪼 들었거든요.

새로 잔디를 심었는데 비 오기 전에 

미리 경계목 안쪽에 묻으려나 봐요.

인터넷으로 보던것과는 실제로는 너무 차이가 났나봐요.ㅎㅎ

너무 얄상하고 가벼워서 잘 견뎌줄지 모르겠지만

암튼 조립하느라 낑낑

이거 세우느라 낑낑

수십년 묵은 덩쿨장미 떠서 옮기느라 낑낑

땅에 납작 엎드려 기던 찔레도 옮기느라 낑낑

엄청 수고가 많았기에 완죤 감동혔쓰요.

산당화는 나무에 불이 난듯 온통 붉은빛입니다.

직박구리들이 이 나무 속으로 들어가서

열심히 먹잇감을 찾나봐요.

수시로 들랑거리는걸 보니.

사과꽃이 피기 시작했어요.

아침에 서리가 살짝 내렸던데

사과꽃이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4월에도 서리가 내리니 방심할 수 없네요.

다행히 아침 햇살에 서리가 녹아내리기 시작합니다.

꽃만 보면 사과나무인지

미니사과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한데

미니사과가 꽃송이가 더 많이 달린것 같아요.

몇년 전에 사다 심은 산딸나무 원 줄기에 구멍이 뻥 뚫려

물이 오르지 않더니 밑에서 곁가지들이 다행히 자라기 시작해서

꽃을 보려면 아직 한참 기다려얄것 같다고

미산딸나무를 새로 주문했대여.

그런데 작은 꽃눈이 달려서 배송이 되었었는데

이렇게 꽃 한 송이가 피어났어요.

엄밀히 따지면 이 하얀 꽃잎처럼 보이는것은 

벌 나비들을 불러들이기 위한 잎이랍니다.

꾀보 산딸나무의 전략이지요.ㅎㅎ

미니사과도 품종이 각각 달라서

이름표를 붙여두지 않으면 비슷비슷해서 혼동하기 쉬워요.

 

씨를 뿌리고 미니 비닐하우스를 해뒀다가

걷어내고 보니 나라는 채소들은 안 나오고

심지도 않은 청주오이가 이렇게 자랐더라구요.

작년에 씨가 떨어졌었나 봅니다.

비 오는 날에 적당한 위치로 옮겨 심어얄것 같은데

아침에 서리를 이렇게 맞아서 어쩔지 모르겠어요.

지난 가을에 김장하면서 뽑지 않고 그대로 두었던 무우가 

이렇게 꽃이 피었어요.

와우~! 빛깔이 참 예뻐요.

알프스오토메라는 품종의 미니사과의 어린 잎에도

하얗게 서리가 내려앉았어요.

얘는 19년 3월에 심은 미니사과 알프스오토메

얘는 작년에 공사할때 너무 시달려서 정말 마음이 쓰이는 미니사과랍니다.

다용도실 짓느라고 자재 운반에 용이하도록

가지를 많이 잘라내야 했거든요.

게다가 한 쪽으로는 짐을 임시로 보관하느라

텃밭에 캐노피를 치게 되어서 그늘 속에서 자라야 했었거든요.

이제는 햇볕 실컷 먹고 잘 자랄 수 있도록 

더 많이 사랑해주려구요.

섬세한 꽃잎이 나비처럼 어여쁜 흰라일락이

요즘 절정인것 같아요.

향기가 얼마나 좋은지...

공곶이 무인판매대에서 사온 수선화 알뿌리에서

처음으로 이렇게 예쁜 꽃이 피어났어요.

원래부터 있었던 수선화도 한창입니다.

할미꽃은 서리를 맞았어도 잘 표시가 안 나지요?

할미꽃은 할미꽃이라공...ㅎㅎ

에고고...이 철쭉은 거미줄 덕분에

찬서리를 피할 수 있게 되얏구만요.

거미는 잎 속으로 피신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