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나~! 냥2가 돌아왔어요.
6월 마지막 날 2층 다락방에 들어왔다가
놀라서 소리지르는 바람에
어리둥절 함께 놀라서 뛰쳐나간 뒤
자취를 감춘 냥2 때문에 그동안 얼마나 애를 태우며
기다리며 몇 날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던 냥2.
옆집에 수소문을 해봤지만 안 보인다기에
이대로 영영 이별인가 했는데
어제 옆집 아주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옥상에 올라가서
옆집을 내려다보니 냥2가 나타났는데
다리를 많이 다쳤다고...
놀라서 다시 어디론가 자취를 감췄다네요.
담이 높은 우리집으로 돌아올 수 없어서 비를 피할 은신처에서
그동안 지내다가 배가 고파서 있는 힘을 다해 옆집으로 찾아들었던가 봅니다.
그런데 오늘 옥상에서 빨래를 널다가
옆집에서 상처를 핥고 있는 냥2를 발견했어요.
아주머니는 출타중이신것 같아서
남푠이 옆집 대문앞에서 부르자 절뚝거리면서 다가오는걸
보듬어서 집으로 데려왔는데
정신없이 사료를 먹네요.
들개한테 물렸을까요?
도대체 어쩌다가 이렇게 상처를 입었을까
너무나 안타까워요.
옆집 아주머니께서 상처에 약을 발라주셨다네요.
물과 참치통조림을 먹고는
냥2와 냥3이가 이러구 서로 마주보고 있네요.
다른때 같음 냥2가 남긴 참치를 냥3이가 먹을법도 한데
오늘은 냥3이가 전혀 먹이에는 관심이 없네요.
이렇게 냥2가 냥3이를 향하고
냥3이는 안타까운지 냥2를 바라보고 있네요.
시골이라 가축병원에 데려갈 수도 없고
일단 냥1이 처럼 잘 아물기를 바라며
약을 발라주려는데 집 속으로 들어가서 나오려들지 않네요.
그곳이 가장 안전하다 여기나 봅니다.
살아 돌아와서 정말 다행입니다.
작년에 냥1이도 새끼를 지키려다 그랬는지
한동안 안 보이다가 죽은 새끼를 물고 나타났는데
공격을 당했는지 다리를 다쳐서 한동안 죽을뻔 한걸
보살펴서 살려냈었거든요.
냥2는 벌써 두 번째 죽을뻔 한 걸 겨우 살려냈는데
이번에도 잘 견뎌내리라 믿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