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봄날의 일상
꿈낭구
2022. 3. 29. 14:12
햇볕이 너무 좋아서 세탁을 해서 널고
겨울 동안 실내로 들였던 화초들을
밖으로 내어놓고 장 항아리 닦다 보니
점심 시간이 지났네요.
남푠 커피 내리는 사이에
달걀 풀어 우유와 파셀리 넣어
바게뜨를 적셔서 구워서 거실로 갔더니
햇살 좋으니 바깥에서 먹자네요.
따사로운 햇살이 넘 좋아요.
각자 취향대로 남푠은 밤꿀을 찍어 먹고
저는 딸기쨈을 발라서 먹공.ㅎㅎ
삐용이가 화분 곁에서 말짓을 하려다가
맛난 냄새를 맡고 야옹거리며
먹고 싶은 눈치.ㅎㅎ
발로 건드려 보고 냄새를 맡더니 꿀떡~!
어머나! 무슨 냥이가 빵도 먹네요.
맛있는지 먹고 또 올려다보며
좌로 굴러 우로 구르면서 자꾸만 졸라요.
고양이가 빵을 먹어도 되는지 몰라서 제가 말렸어요.
사료를 줬더니 맛나게도 먹네요.
삐용이 밥그릇을 큰 것으로 바꿔줬는데
자꾸만 새끼 냥이 시절의 이렇게 작은 밥그릇에 먹겠다네요.
허겁지겁 정신없이 먹고 나더니
ㅋㅋ구덩이를 파고 냄새를 맡더니만 실례를...
오줌 누고 나서도 또 냄새를 맡더니 흙을 덮어요.
물끄러미 바라보는 냥3이.
산당화가 피기 시작하고
매화꽃이 흐드러지고 향기가 가득한
봄날의 뜨락에 노랑나비 흰나비랑
꿀벌들이 붕붕대며 모여들기 시작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