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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한낮
꿈낭구
2022. 5. 5. 09:12
시골장터 구경하러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
처음 달리는 길이라 시골마을이 정겹다.
이 가로수 길이 참 예쁜데
가을에 단풍들면 참 아름다운 길이 되겠지?
녹음이 짙푸른 시골길의 한적함이 좋다.
방향감각이 없는 내겐 도대체 여기가 어드멘지
종잡을 수 없어 어리둥절...ㅎㅎ
돌아오는 길에 식자재마트 들려서
재난지원금으로 두고 먹을 식품들을 이것저것 사다 보니
10만원에서 몇 백원 남았다.
집에 돌아와 정리해두고
텃밭에 심은 고추가 열렸다고 빨리 나와보란다.
어쭈구리~!
제법 야물딱스럽게 열렸넹.
대석자두가 오월의 햇살에 부쩍 커가고 있다.
몇 개나 열렸나 세어 보다가
군침이...ㅎㅎ
작년 처럼 맛있게 익어서 따먹을 날이 기다려진다.
백모란이 어느새 지고 있다.
꽃잎이 진 자리에 이렇게 예쁜 씨방이...
시든 꽃잎과 꽃술도 예술이다.
넘나 우아한 자태.
모란은 피었을 때 만큼이나
지는 모습도 아름답구나.
나도 우아하게 이렇게 늙어갈 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