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22년 6월 2일 오후
꿈낭구
2022. 6. 3. 12:18
오늘은 다용도실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볕을 차단하기 위해
둘이서 낑낑대며 갈대발을 치느라고
오전 나절 땀이 삐질삐질.
작년에는 수세미와 작두콩을 심어서
그늘이 드리워졌는데 그늘도 그늘이지만
여름철이라서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도
옆집과 어느 정도 가림막이 필요했기에...
다용도실 창문을 열고 바라보니
푸르름이 가득하다.
시원스럽게 뻗어오른 오죽 옆에서는
허브와 뽀삐가 그늘을 즐기고 있다.
미니사과 가지에 파리채를 걸어두었다.
요즘 밖에 나가면 작은 파리들이
꽃이나 나무의 진액을 빨아 먹으러
날아드는것 같아서.
거실 앞으로 강렬한 여름 햇살이 쏟아져 내릴것을 대비하여
파라솔과 갈대발을 설치하고
어닝 보다는 필요할 때만 이용할 수 있는 차양막과
이런 방법으로 더위를 피하는 게 더 운치있고 좋다.
어찌나 햇볕이 강렬한지 캠핑의자가 색이 바랬다.
오전 햇살이 지나가고 나면 이곳은 시원한 바람길이라
이렇게 해먹을 설치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 좋다.
뒷뜰을 바라보고 누워도 좋다.
덩쿨장미가 맞은편 미니찔레와 경쟁을 하는걸까?
요즘 부쩍 꽃을 많이 피운다.
냥이들과 놀고 새소리도 듣고...
요즘 뻐꾸기가 자주 날아든다.
가뭄이 심해서 꽃들도 시름시름...
누워서 흔들흔들 하다보면
신선이 따로 없다.ㅎㅎ
지난 겨울에 늙은 호박을 보관하기 쉽게 잘라서
식품건조기를 이용해서 말려두었었다.
텃밭에서 수확했던 풋팥을 넣고
호박죽을 끓였다.
말렸다가 끓여서 그런지 당도가 높다.
찹쌀가루가 바닥나서 농도가 살짝 묽은듯...
그래도 맛이 좋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