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소중한 수확물들
꿈낭구
2022. 6. 10. 08:17
오후만 되면 바람이 심하게 분다.
오늘도 층층나무 가지들이 바람에 엄청 시달리는 모습이
그래도 키가 훌쩍 자라고 제법 굵어져서 오후 햇살을
많이 막아주어 여름에는 덕을 톡톡하게 볼듯.
오죽이 놀랍게도 하늘을 향해 두 팔 벌리고
마구마구 폭풍성장 중.
바람에 너무 시달려서 지주를 세워
허리를 질끈 묶어주었다.
민트가 무성한 뒷뜰.
엄청난 세력다툼으로 꽃양귀비도 한 켠으로 밀려났다.
층층나무와 키가 엇비슷하다.
올봄에 올라온 죽순이 너무 빨리 자라는것 같다.
이러다가 오죽이 텃밭을 모조리 점령하는것은 아닐까?
지난 봄에 자꾸 싹이 나는 감자를 심었더니
이렇게 올망졸망 이쁜 감자를 수확하게 되었다.
알감자는 조림으로 먹으면 좋을테고
제법 굵은 감자는 찌개를 해야겠다.
셀러리와 오이도 수확했다.
상추는 두 가지로 나는 꽃상추 보다는
아삭한 식감이 있는 청상추가 더 좋다.
아욱과 쑥갓도 한 줌.
부추를 지난 봄에 너무 없앴나
막상 수확하려고 보니 그 많던 부추가 여기 찔끔 저기 찔끔...ㅠㅠ
샐러리는 월동을 한 거라서 그런지
아주 실하고 좋다.
보리밥도 조금 따고 가시오이도 두 개 따서
샐러드로 먹어야징.
수확해서 다듬고 나니 버리는 게 훨씬 많다.
그래도 유기농 채소들을 이렇게 먹을 수 있음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