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서 놀기
23년 4월 3일 월요일
수선화가 여러 종류인데 활짝 피우며
우아한 자태로 시선을 끌어 모은다.
점점 식구가 늘어서
전용 공간을 마련해 줘얄듯...
구근을 심어 어떤 빛깔의 꽃을 피울까 몹시 궁금하다.
노랑나비가 날아와 앉은듯
귀엽고 사랑스럽다.
정원의 나무들 중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황금회화나무.
나비 처럼도 보이고
새가 날갯짓 하는 모습 처럼 보이기도 한다.
애지중지 하며 겨울 동안 냉해를 입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쓴 보람이 있다.
어쩌면 이리도 아름다울까.
백도화의 꽃이 너무나 청초해서 눈이 부시다.
Prunus cerasifera 'Atropurpurea'라는 원예품종
자엽꽃자두.
원산지가 서아시아 남유럽이라는데
몇 해 전 코카서스 여행할 때
집집마다 아름드리 커다란 이 나무가 있는 걸 보며
무척 반가웠었다.
작고 귀여운 꽃송이들을 팡팡 터뜨리기 시작했다.
달콤한 향기를 발산하며
요즘 가장 시선을 끌어 모으는 아름다운 꽃이다.
다채로운 빛깔로 채색된 봄날의 정원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요즘.
댕댕이도 함께 즐기고 싶은 모양이다.
담장 위 까지 뻗어 난 아이비와
담장 보다 높게 자란 나무들이 하늘을 액자에 담은 듯한 모습이다.
이러다가 덩쿨장미와 능소화가
또 다른 액자를 만들어 낼 것이다.
키가 훌쩍 자란 산딸나무가
올해는 예쁜 꽃을 피워주려나?
현관 앞에서 이곳으로 옮겨 심은 뒤
장수하늘소가 무단침입을 한 바람에
거의 고사 위기에 있었던 것을 겨우겨우 살려냈더니
이렇게 보답을 한다.
산딸나무야!
눈부신 꽃을 보여줄거지?
지피식물로 심었던 베로니카 조지아 블루도
마구마구 피어나고 있다.
봄까치풀 처럼 생겼지만 꽃이 더 화사하고 사랑스럽다.
올해 강전정을 했더니 가지 아래쪽에서
새 가지를 뻗어 이렇게 잎눈이 생겼다.
고양이들이 나무에 오르내리며 건드리지 말아얄텐데...
죽단화의 주름진 잎과
노란 꽃망울이 넘나 귀엽다.
어디서 뭐 하느라 때를 놓친 냥3이가
늦게서야 나타나서 밥 달라고 야옹거리기에 줬더니
이미 아침식사를 끝낸 삐용이와 댕댕이가 부러운 듯이
딱하게 바라본다.
ㅋㅋ냥3이가 남기기를 기대하며
곁을 떠나지 않더니
깨끗이 비운 밥그릇에 급실망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