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들
삐용이의 갓 태어난 새끼들
꿈낭구
2023. 4. 16. 20:48
배가 유난히도 많이 부르더니
삐용이가 새끼를 낳았는데
비가 내려서 다른 곳에서 낳아서 물고 온 것인지
여기 집 속에서 낳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른 아침에 보니 어미의 털이 흠뻑 젖어 있더란다.
에고고...얼마나 힘들었을끄나.
열심히 핥아주며 새끼들을 돌보는 삐용이가 안타깝다.
꼬물이들이 다섯 마리 같은데
어미가 볼일 보러 간 사이에
살짝 찍었는데 한데 모여있어서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
그동안 이 집을 댕댕이가 독차지하고 지냈었는데
동생들이 태어나면서 갑자기 졸지에
안락하고 좋은 집을 동생들에게 빼앗기게 되었다.
맨 위에 있는 녀석이 맏이인가?
젤 못생긴 것 같다.
동생들 한테 집을 빼앗기고
엄마도 빼앗긴 댕댕이의 농성.
테이블 밑에서 멀찌감치 엄마와 동생들을 빼앗긴 우울감을
혼자서 추스리는 듯.
조금만 기다리렴.
머지않아 작년 봄에 그랬던 것 처럼
동생들을 보살피게 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