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하루를 마감하며
꿈낭구
2023. 8. 25. 16:43
8월 24일 목요일
오늘 날씨는 종잡을 수 없는 요상스러운 날씨였다.
변덕이 죽 끓듯...
빨래를 널었다 걷었다 2층을 몇 번이나 오르내렸던지
결국 큰 대자로 드러누웠더니
남푠이 이렇게 Ice Coffee를 쏴비쑤루다...
이거 마시고 기운 차려서
딸랑구랑 저녁 먹기로 했으니
식사준비를 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뭐 그런 의도는 아니겠지만 일단 힘을 내보기로 했다.
훈제오리와 쇠고기 스테이크에다
곰탕 국물에 보들보들 삶은 무시래기 넣고 된장 풀어 넣고
국을 끓였더니 넘나 맛있다고...
게다가 오늘 배송된 생두부에 배추김치까지.
암튼 맛있게 잘 먹고 놀다가 돌아간 딸랑구가
이 광경을 봤더라면 좋았을 텐데...
오늘은 하루 종일 날씨가 참 변화무쌍 했었다.
큰 바위 얼굴도 아니고
해가 진 하늘에 구름이 손을 맞잡고 춤을 추고 있는 듯.
별까지 떴다.
방향을 전환하면 저 멀리 솔숲에는 이미 어둠이 내리고 있다.
하지만 이쪽 하늘엔 아직 노을빛이 물들어
불빛과 더불어 참 멋진 풍광이다.
계단 창문을 통해 오래오래 마주하고 즐겼다.
구름이 마치 저 멀리 산봉우리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