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25년 5월 21일 수요일

꿈낭구 2025. 5. 22. 21:01

25년 5월 21일 수요일

우리집 뒷뜰에는 귀여운 캐모마일이 한창이다.

작년에 무성했던 꽃양귀비를 뒷쪽으로 보내고

사과나무 아래 빈 공간에 작고 사랑스러운 

캐모마일을 심었더니 무리지어 피어나니

화사하고 훨씬 좋다.

상당한 거리 인데도 저 언덕 너머 소나무 숲에서

봄 내내 날아오는 송홧가루 때문에

2층 옥상 테이블에도 노랗게 쌓이는지라

아주 성가시다.

요즘 비가 가끔씩 내려주니 그래도 수고로움이 줄었다.

뒷뜰 단감나무 아래로 터전을 옮긴 꽃양귀비와

낮달맞이가 무서운 기세로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고양이들 등쌀에 봄 채소를 파종하고

망을 덮어두었다.

비가 오려는지 갑자기 하늘이 수상쩍다.

겨울 동안 실내에서 있다가 데크로 옮긴 화분들이

이제 조금씩 적응을 하는 중이다.

봄이면 수시로 날아드는 새들을 위해

가끔씩 다용도실 창문을 열고 먹거리 부스러기를 던져주기도 하는데

헐~! 깜딱야~~!!

어제 옆집에서 심고 남았다고 줬다는 대파 모종을

심었다더니 텃밭 작업 후 남푠의 장화가 더럽혀졌던지

이렇게 막대기에 꽂혀 있어서 깜짝 놀랐다.ㅎㅎ

둘이서 얼마나 먹는다고 

조금씩만 심자고 해도

이것 저것 심다 보면 텃밭에 온갖 채소들이 빼곡하다.

캐모마일 구역에 심은 대파도

작년 가을에 김장시즌에 옆집에서 준 것이다.ㅋㅋ

백정화가 눈꽃 처럼 예쁘고 사랑스럽게 피어나기 시작했다.

이름 모를 거미가 딱 걸렸다.

키가 큰 샤스타데이지가 영역을 점점 확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 벌레들은 뭐지?

무당벌레 같기도 하고......

울집 뒷뜰 딸기밭에서 오늘 수확한 유기농 딸기다.

얼마나 달콤새콤 맛있는지

봄 내내 실컷 먹고도 냉동실에 저장할 만큼 

주렁주렁 열린다.

요즘 딸기 따먹는 재미로 신났당.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