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25년 5월 22일 목요일

꿈낭구 2025. 5. 22. 21:08

황금회화나무 아래 작약이 화사하게 피기 시작했다.

거실에서 바라다 보다가 정원으로 나가서

사랑스런 꽃송이들과 눈맞춤을 하며

반가움을 전했다.

작년에 심었던 패랭이꽃도 하늘하늘 예쁘게 피었다.

작년에 마을 하수관 공사 하느라 파헤쳐져서

죽은 줄 알았었는데 조금 늦게나마

이렇게 예쁜 꽃을 피워서 얼마나 반갑고 기쁘던지......

이 작약꽃은 유난히 화려하다.

아침이슬이 살짝 내려앉은 꽃잎이 아주 사랑스러운 장미.

5월은 장미의 계절인지라

우리집 뜨락에선 장미들이 앞 다투어 피어나기 시작했다.

겹겹의 꽃잎이 풍성한 작년에 심었던 장미도

우리에게 이렇게 화사한 아침을 선물한다.

장미의 종류가 다양해서

꽃송이 하나하나 눈을 맞추며 

꽃출석부를~~

얘는 옆마당 장미원에서 앞쪽으로 옮겨 심었던 장미인데

함께 한 세월이 많아서 언제봐도 반갑다.

봄꽃들이 하나 둘 시들어가는 중에

화사한 장미가 앞다투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작약도 품종이 다양해서 

이른 봄 부터 꽤 오랜 기간 다양한 품종의 꽃들을

맘껏 즐길 수 있어 좋다.

담장 아래 샤스타데이지가 청초한 모습으로 시선을 끌더니

큰 나무들로 햇빛을 맘껏 받지 못했던 작약이

수많은 꽃잎으로 풍성한 꽃이 피기 시작하더니

조만간 너도 나도 차례를 기다리며 피어나기 시작하면

엄청 화사하고 예쁠 것 같다.

고수가 피워낸 하얀 꽃송이들이 사랑스러워서

고수를 그리 즐기지 않으면서도

자리 한 켠을 내어줬더니 

작정이라도 한 듯 무성하게 피었다.

마늘쫑을 지금쯤 잘라내야 마늘의 씨알이 굵어지나 보다.

경험이 없는 우리는 이웃집의 영농을 눈 여겨 보았다가

따라 하기 수준으로 눈치코치 

우리도 잘라냈는데

쓰임새가 생각보다 많더라는......

너무 여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굵지도 않은

아주 우리에겐 장아찌 담그기에 최상의 시기인듯.

마늘쫑으로 장아찌를 만들어 볼 생각이다.

실수로 뽑혀서 따라온 코끼리 마늘?

풋마늘 장아찌나 마늘 장아찌는 

올해는 내가 몸이 아픈 관계로

아주 조금만 담글 생각이다.

잘라둔 마늘쫑으로 장아찌를 담가보기로 했다.

시중에서는 장아찌용 간장을 팔던데

우린 적은 분량이라서 그냥 눈대중으로 했다.

텃밭 줄신의 마늘쫑이라서 일단 이렇게 장아찌 국물을 붓고

하루 지나면 장국을 다시 한 번 끓여서 부으면 완성이다.

맛있게 숙성되어라.

엉겁결에 밑반찬 한 가지가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