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식품
마늘쫑 장아찌
꿈낭구
2025. 5. 29. 21:22
텃밭으로 자꾸만 늘어가는 꽃양귀비를
이른 봄에 탱자울타리 앞으로 옮겨 심었다.
너무나 번식력이 강해서 낮달맞이와 함께
어우러져서 피면 좋을 것 같아 야트막한 언덕으로 보내고
이 구역에는 샤스타데이지와
작고 귀여운 캐모마일을 심었더니
이렇게 눈부신 꽃밭이 되었다.
며칠 전 텃밭 출신 마늘쫑으로 장아찌를 담갔는데
맛있다고 어찌나 즐기던지
오늘은 아직 남아있던 마늘쫑도 마저 잘라서
다시 추가로 담그기로 했다.
그런데 마늘쫑과 마늘잎을 함께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시도해 보기로 했다.
씻어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 물기를 빼는 동안
엊그제 담근 마늘쫑 장아찌를 건져 작은 병으로 옮겨두고
장아찌 국물을 끓여서
마늘쫑과 마늘잎을 함께 넣었다.
살짝 질긴 것도 있지만
맛있당!
한 김 식혀서 저장용기에 옮기기로.
주방에 냄새가 가득해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동안에도
자꾸만 맛을 보기 위해 손이 간다.
내년에는 때를 놓치지 말고
적기에 마늘을 이용한 3종 세트를 만들어야겠다.
한 김 식혀서 소독한 유리병에 옮겨 담고
밑반찬으로 즐길 생각에 흐뭇한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