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바람이 불면서 비가 내려서
이른 사과나무 가지 하나가 부러지면서
부러진 나무에 달린 사과가 이렇게 많네요.
이제 발그레하니 익어가기 시작하는지라 단맛도 느껴져요.
잠깐 비 그친 틈을 타서 떨어진 사과까지 주워다
깨끗이 씻어서 풋사과청이나 만들려구요.
시커멓게 먹구름이 몰려오네요.
바람이 많이 불어서 과일나무랑 고추랑 토마토를
다시 묶어주고 살펴봐얄것 같아요.
이 사과는 정말 달고 맛있는 사과라서
사과가 커가는 모습을 보는것도 얼마나 즐거운지 몰라요.
풋사과분말로 만들까 하다가
청으로 만들어 보기로 하고 이렇게 잘라서 씨를 빼내는 작업에 돌입.
사과가 단단해서 생각보다 힘이 들어요.
제가 4등분으로 자르면 남푠이 씨를 도려내주면
그걸 다시 슬라이스하기 까지
한참 걸려서야 끝낼 수 있었어요.
혼자서 정말 힘들었을텐데 분업으루다 생각보다 빨리 끝냈네요.
MP5에는 씨 빼서 저며 썰은 풋사과 2kg에
설탕은 1.5kg 넣고
65℃로 12시간 셋팅했고요.
오일스킬렛에는 풋사과 1.5kg에
설탕700g을 넣고 65℃로 12시간 셋팅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잘박하게 청이 만들어졌는데
예정에 없던 거라서 걸러서 담을 병이 없네요.
그래서 다시 12시간 추가로 발효를 시키기로 했는데
그 사이에 또 떨어진 사과를 주워다가 썰어 넣었어요.ㅎㅎ
오일스킬렛의 것도 잘박하게 달콤하고 상큼한 향이 나는
풋사과청이 완성되었는데 이것 역시 12시간 추가로 발효를 시키기로 했어요.
이렇게 1차 발효가 끝나 건더기를 건져내고
청은 소독된 병에 옮겨 담아서 서늘한 곳에 두고 2차 발효과정을 거쳐야는데
생각보다 양이 그리 많지 않아요.
달콤한 사과향기가 집안에 가득해서
장마로 꿀꿀한 분위기를 스윗허게 만드네여.ㅎㅎ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병을 사러 나가기도 번거롭고 하여
작년에 담근 미니사과청이 남은것을 작은 병에 옮겨 담고
그 병에 담았더니 요만큼 하고도 남아서
황매실청 약간 남은 것을 비워서 거기에다 그냥 담았어요.
건져낸 사과를 먹어보니 아주 맛있어서 이 상태로 졸여서
쨈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해서 시도해보려구요.
오븐이 있으면 애플파이를 만들거나 쿠키를 만들면 좋을텐데...
이럴땐 이사하며 두고 온 오븐이 아쉽네요.
설탕은 넣지않고 이대로 시나몬파우더만 넣고 해볼랍니다.
쨈 대신 써도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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