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뜰 탱자울타리에서 노랗게 익은 탱자를 따서
겨울철 감기예방에 좋다는 탱자청을 만들기로 했다.
가시에 찔려가며 탱자나무 아래로 떨어뜨린 것을 줍느라
고생한 남푠이
하나 하나 세심하게 솔과 수세미를 이용해서 씻는데만도
시간이 엄청 걸렸는데
어깨가 아픈 나를 대신하여 남푠이 이렇게 깔끔하게 세척까지 해줬다.
슬라이스 하여 씨를 제거하여 청을 담글까 하다가
어깨가 아프니 것도 힘들어서
물기가 마른 탱자에 열십자로 칼집을 내서 하기로.
상큼한 탱자 향기가 온 집안에 가득하다.
오일스킬렛에 탱자의 80% 정도의 설탕을 넣고
65℃로 12시간 셋팅.
MP5에도 남은 탱자를 넣고 똑같은 방법으로 셋팅을 했다.
동량의 설탕을 넣지 않아도 되니 좋다.
설탕이 완전히 녹아 1차 발효가 끝난 오일스킬렛의 탱자청엔
즙이 찰방찰방~~!
사흘 동안에 거쳐서
다시 65℃로 12시간씩 발효과정을 거친 모습이다.
MP5의 것도 진한 탱자청이 우러나와
향기를 발산하고.
사흘 동안 울집 다용도실은 상큼한 향기가 가득해서
넘나 기분이 좋았다.
보관할 용기를 뜨거운 물로 소독하여 말리는 동안
한 번 더 발효과정을 거쳐서
드댜~ 탱자청이 완성되었다.
망에 건더기를 건져서 과즙이 빠져나오도록 하는 과정을 거쳐서
이렇게 탱자청이 완성되었다.
이제 서늘한 다용도실에서 깊은 맛이 우러날 동안에
2019년에 담근 발효가 충분히 된 탱자청을 꺼내서 즐기기로 했다.
뜨거운 물에 타서 마셔도 좋고
탄산수나 차가운 생수에 타서 마셔도 좋다.
글두...22년산 탱자청의 맛은 봐야한다며
한 잔씩 시음을 했는데 울딸랑구가 넘 좋단다.
자기 취향이라며...
온라인 중앙일보에서‘탱자의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니
탱자는 보통 약으로 쓰는데 한방에서 귀한 약재로 대접받았다고 한다.
특히 가려움증 등을 해소해주는 피부 진정제로서의 효과가 커서
아토피에도 도움이 된다고.
동의보감에서도 탱자에 대해
“피부의 심한 가려움증과 담벽(痰癖)을 낫게 하며
복부팽만감을 유발하는 창만 증세와
명치 밑이 답답하면서 아픈 것을 낫게 하고
오랜 식체를 삭인다”고 언급했다.
주목할 만한 성분은 헤스페리딘 성분이다.
탱자를 비롯한 다른 감귤류에도 많은 헤스페리딘은
활성산소 형성을 억제해 항산화 효과를 보인다.
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역할도 한다.
탱자는 위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한다.
위 내용물의 배출을 촉진하여 복부팽만감을 개선하고
변비를 완화해주며 장을 편안하게 해주기도 한다.
탱자는 다른 과일보다 열량이 낮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탱자나무는 뾰족한 가시로 인해
남부 지방에서는 탱자나무를 심어 울타리를 만들어 나쁜 기운을 막기도 했다.
9월이면 탱자는 노란 색으로 익어 좋은 향기가 난다.
그러나 탱자는 신맛이 강해 그냥 먹기에는 무리가 있다.
일반 사람들이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게 만들기 위해 즙을 내거나
설탕에 재워 엑기스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