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들깨강정을 만들어 보았네요.
꼬숩고 달달헌게 아주 겨울철 체중 불리는데 상당헌 영향을 미칠것 같구만요.ㅋㅋ
재료 : 들깨 3C,견과류 1C,흑임자깨 1/3C,
물엿 1C,설탕 1C,물 1/3C
바쁜 수확의 시기에 다리를 다치셔서 애가 타시는 울형님을 돕기위해
특별히 시간을 내서 생강캐기 일손돕기차 형님댁에 갔었는디
금세 끝날줄 알고 즘심때쯤 내변산에 가려고
coffee와 샌드위치를 후다닥 준비해서 갖고 갔었거덩요.
그란디...시간이 예상외로 엄청 많이 걸려서
가져간 간식을 생강밭 두렁에 앉아서 이렇게 나눠 먹었당게여.
생강 뿌리가 다치지 않게 울신랑 삽으로 캐주믄
몸 션찮은 동서지간에 마주앉아서 생강의 흙을 털어 손질허는 일을 했는디
은근 시간도 많이 걸리고
다리가 아프신 울형님과
한 쪽 손을 못쓰게 된 제가 오전 한나절을 몽땅 바쳤는데도 끝이 읎더이다.ㅠㅠ
울형님의 꼼꼼깔끔헌 솜씨를 당췌 따라잡기 심이 들어서뤼...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음서 잠시 일손을 내려놓고
간식을 꺼냈더니 울형님 아주 맛나게 드십니당.ㅎㅎ
결국 하루죙일 걸려서 생강캐기 사업을 마무리허고
돌아오려는디 울형님 자꾸만 이것저것 끝읎이 챙겨주십니다.
친정엄마 맹키로 늘상 바리바리 챙겨주시는 그 마음이 고마워서
감사히 받아들고 온 요것은
울큰형님께서 주신 들깨랍니다.
들기름 짜서 먹으라고 주셨는디 요걸루다 들깨강정을 함 만들어 보려구요.
깨끗이 씻어서 말린 다음
꼬순맛 나게 볶았어요.
집에 있는 각종 견과류도 살짝 볶았어요.
울주말농장표 땅콩도 볶고
호두랑 해바라기씨, 호박씨, 호두까지 넣어볼라구요.
처음인지라 인터넷에 검색한 레시피대로
물엿과 설탕과 물을 넣고
젓지 않고 바글바글 끓이다가
볶아놓은 들깨와 견과류를 투하!
고루고루 섞어줬어요.
그런디...넘 질은듯
그랴서 흑임자깨를 더 추가했어요.
뜨거워서 오븐팬에 종이호일을 깔고 섞은 내용물을 올려
다시 종이호일을 덮은 다음
방망이로 판판허니 밀어줬어요.
ㅎㅎ보기엔 그럴싸 헙니당.
오븐팬 두 개에 이렇게 납작허니 밀어서
뒷베란다 서늘헌곳에 잠시 두었다가
굳기를 기다려
칼로 잘라줬어요.
그런데...아무래도 시럽의 분량이 들깨보다 많았던지
좀처럼 딱딱허니 굳지를 않네여.
이쁜 모양으로 잘라서 딸랑구헌티 갈때 갖고 갈란디...
마음이 급해져서 종이호일째로 아직 덜 굳은 들깨강정을 요렇게 가지고
딸랑구헌티 다녀왔어요.
처음 만든거라서 양 조절에 문제가 있었지만
맛은 아주 꼬숩고 좋아서 아껴가믄서 먹을거래여.ㅎㅎ
한톨도 안 남기고 송두리째 들고가서
딸랑구 한 개라도 더 먹이고 싶어서 우린 두어 개 맛만 보구서
집에 돌아와 다시 도전을 해볼라구요.
성공적으로 잘 만들어지믄 울형님께 자랑헐랑만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