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이야기 558

초여름의 솔밭 데이트

24년 6월 12일 화요일 오후예전에 가끔씩 와서 즐겼던 송림으로 왔다.퍽 오래간만이다.예전에 우리가 왔던 때와는 많이 달라져서주차장도 널찍하고 솔숲의 걷는 길도 깔끔하게 잘 가꾸어진 모습이다.오래전 이곳을 즐겨 찾아오곤 했었는데정말 오랜만에 오니 많이 달라져있었다.썰물이라 바닷물이 저 멀리 보이고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져있다.언니들이랑 왔을때 이 스카이워크가 생겨서스릴 있고 즐거웠던 생각이 났다.햇살이 따가운 시간이라서모래사장을 걷기보다는 솔숲길을 걷기로 했다.바람결에 솔향기가 너무나 상쾌하고 좋다.소로가 여기저기로 만들어져서한적하고 너무 좋았다.맨발로 걷는 부부들도 많은데집 가까이에 이런 곳이 있어서부부가 함께 운동 삼아 걸을 수 있으니얼마나 좋을까 부러웠다.썰물에 드러난 바다가 그려낸 작품을 감상하는 ..

넘나 아름다운 저녁노을

지난 겨울 부실한 마을 공사로 잔디가 사라지고 엉성한 시멘트가 덧씌워진 옆마당에비만 오면 이렇게 웅덩이가 생겨 볼때마다 속상한데그 웅덩이에 뜻밖에도 멋진 풍경이 담겼다.저녁노을이 이렇게 아름다울수가!!연일 비가 그토록 유난스레 내리더니오후 들어 해가 반짝하며 꽃과 나무들이다시 생기를 되찾았는데이렇게나 아름다운 모습을 선물한다.비가 그치면서 논과 밭에 고인 물이파도처럼 바람결에 잔잔한 그림을 그려낸다.저만치 솔숲 너머로 저녁 해가 지고 있다.저 건물이 들어서기 전에는솔숲 가까이에 교회당 종탑이 보이는 게그렇게나 좋았었다.연일 무서운 기세로 바람이 불며장대비가 퍼붓더니만꽃들의 시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나보다.키가 큰 샤스타데이지가 이제서야 기운을 되찾은듯.꽃이 만개해 한창 예쁜모습이었는데아쉽게도 벌써 꽃잎을 ..

오래간만의 산행

산개벚지나무 (장미과 벚나무속) 회갈색 나무껍질에 껍질눈이 가로로 배열된다. 잎몸은 타원형이나 달걀형이고 잎끝이 길며 잎가장자리에 치아형 겹톱니가 있다. 꽃이 잎보다 늦게 피고 4~6송이가 총상꽃차례나 산방꽃차례에 달리며 꽃자루에 포가 많다. 진달래과 진달래속 / 철쭉 잎은 가지 끝에서 다섯 장씩 모여난다. 거꿀달걀형 잎몸은 너비가 보통 3~4cm 이상이며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연분홍색 꽃이 잎과 걑이 핀다. 산철쭉은 잎몸의 너비가 보통 3.5cm 미만이다.

수목원 봄나들이

24년 4월 5일 토요일 남푠과 Date. 수목원에서 꽃놀이 반호테 조팝나무 / 장미과 히어리 램스이어 울집 정원에 심은 램스이어를 보다가 이렇게 빽빽한 모습을 보니 왕 부럽! 흰꽃의 겹수선화도 청아하니 좋다. 우리 집 흰 수선화는 미니라서 분위기가 다른뎅... 요것도 사다 심고 싶다. 요건 우리 집 정원에 핀 겹수선화가 더 예뻐 보인다.ㅎㅎ 세 들어 살던 이가 잘라내지만 않았더라면 지금쯤 눈이 부시도록 예쁜 목련을 즐길 수 있었을 텐데... 내가 아쉬워했더니 이미 작은 묘목을 사다 심었단다. 굳이 먼 곳까지 꽃놀이를 가지 않아도 집 가까이에서 이렇게 눈호강을 할 수 있어 좋다. 목련 '골드피치' 우아한 자태로 발길을 붙든다. 목련 '블랙 튤립' 해마다 찾는데도 늘 새로운 즐거움이다. 목련 '비르지타 오..

비 오는 날의 데이트

24년 4월 3일 수요일 아침 밤새 내리던 비가 좀처럼 그칠 기미가 안 보이는데 Coffee를 내리고 부스럭부스럭 뭔가 수상쩍던 남푠이 비 오는 날 데이트를 하잔다. 꽃구경 하러 가자기에 따라나섰는데 옥정호 수변을 따라 벚꽃이 어느새 활짝 피어 꽃터널이 되었다. 비가 내리니 비교적 한적해서 드라이브하기에는 그만이다. 굳이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이렇게 아름다운 벚꽃놀이를 할 수 있어 좋았다. 산골짜기를 따라 안개가 그려내는 풍경도 아름답고 신비로운 모습이다. 맑은 날씨였으면 이렇게 여유롭게 꽃구경을 즐기면서 낭만적인 데이트를 할 수 없었을 거라고... 물안개 자욱한 옥정호 수변을 따라 벚꽃이 수를 놓은 듯 어여쁘다. 잠시 차에서 내려 걷다가 다시 다른 곳으로 꽃구경을 가는데 물안개 자욱한 풍경이 정말 멋지..

월요일 아침 풍경

아침에 늦잠 자고 일어나 버티컬을 올리니 이렇게 해가 두둥실~~! 너무 아름다워서 2층으로 올라갔더니 새들이 이렇게 날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다 찰칵! 조금 전에 비행기가 지나간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자유롭게 훨훨 나는 새들을 보니 원래 오늘 언니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날이었는데 전국적으로 날씨가 추워지고 하루 종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취소를 했던 게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이미 숙소 예약했던 것도 취소를 했는데 이 정도 날씨라면 그냥 떠났어도 되지 않았을까 싶게 아름다운 일출이다. 자유롭게 훨훨 나는 새들을 한참이나 지켜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이른 아침 마을은 고요하다 못해 적막하다. 그 적막함을 깨뜨리는 작고 귀여운 새들이 전깃줄에 날아와 앉는 모습을 지켜보고 점점 굵어지는 비행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