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이야기 589

봄나들이

병원에 약 처방 받고특별한 빵집에 가기로 했었는데어쩌다 보니 길을 잘못들어 서해바다 쪽으로 드라이브를 하게 되었다.어차피 계획했던 우리의 데이트가 그리 되었으니곧장 수정을 해서우리가 즐겨 찾는 음식점에서물회를 먹고 이 숲길을 걷기로 했었는데하필 그곳이 정기휴일이란다.ㅎㅎ그리하야~~ 이 송림숲을 찾게 되었다.일단 걷고 난 후에 지난번에 갔던 생선구이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드라이브 삼아 서천까지 올라가생선구이로 점심을 즐겼다.돌아오는 길에 국립 생태원에 가기로 했는데에궁~! 가던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쉬는 날이란다.뭐 오늘만 날인가?살짝 아쉽긴 했지만 다음에 물회도 먹고생태원에 가기로~~~이른 귀가.어느새 앵두가 발그레하게 익기 시작했다.와우~!앵두가 이쁘게도 달렸당.어머나~!딸기도 익었당!!!유기농 딸..

아름다운 4월의 숲

25년 4월 29일 남푠과 함께 아침 산행언제나 처럼 계곡길로 접어들어 매직밴치에서잠시 숲의 향기를 즐긴다.살랑살랑 흔들리는 나뭇가지와 계곡의 물소리 말고는 숲은 그야말로 고요하다.누워서 올려다 보면서로 다른 나무들이 모여 살면서도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들이 아름답다.햇살이 잠시 이 매직밴치에서쉬어가시려나 보다.나도 밴치에 누워 하늘바라기로가만히 귀를 기울여본다.어우렁 더우렁 함께 조화를 이루며모여사는 아름다운 숲이 너무 좋다.참 오랜 세월을 이곳에서 살아낸 나무들은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을까?그저 보기만 해도 듬직하고 고맙다.나는 아주 오래 전 이곳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때 부터이곳에 반해 즐겨 찾아와 한동안 쉼을 누리곤 했었다.그래서 그런지 이곳이 내집 처럼 편안하다.다시 계곡..

즐거운 산행 초록에 물들다.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산에 가기로 했었는데이번 주에는 치과 정기검진이 있어서 오늘에야 시간을 낼 수 있었다.요맘때가 산이 가장 예쁠 때라서 좀이 쑤셨다.오늘은 정말 우리만의 산행이라서 맘껏 누리고 왔다.원래 인적이 좀 드문 계곡길 코스라서 자연속에서 푹 빠져 초록물이 들어 돌아왔다.계곡길에서 능선으로 올라가는 좁은 길로 올랐다.온통 연둣빛과 연초록의 세상이다.드디어 능선으로 올라가 하산하는 길에노간주나무 같은데 앙증맞은 열매가 달렸다.이 코스를 수없이 다녔었는데 왜 이걸 보지 못했었지?Surprise로 내려가는 한적한 길에 언제나 이곳에서 차를 마시며우리가 잠시 쉬는 장소다.차와 과일을 간단히 챙겨와서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는데오늘은 아침에 먹은 샐러드가 맛있다기에피크닉 기분내며 도시락을 준비했었다.싱그러..

아름다운 봄봄

25년 4월 9일 수요일 오전요즘은 매일 산에 가고 싶을 만큼 멋진 풍경이라서일주일에 두 번 이상 산행을 하기로 했다.오늘도 계곡길을 통해 능선으로 오르기로 했다.연둣빛으로 물들어 가는 숲길이 어찌나 아름답던지......산벚도 피어 정말 아름다운 아침 풍경이다.요맘때 초록초록한 새잎이 아름다운 층층나무상쾌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매직밴치에서잠시 쉬어가기로 했는데어머나~! 장갑이 없다.사진을 찍는다고 장갑을 벗었다가 떨어뜨렸나?인적이 드문 코스라서 잠깐 쉬는 동안에혼자서 되돌아가서 찾아오겠노라며 내려갔지만맞은편에서 올라오시는 몇몇 등산객들께 혹시 장갑을 보셨느냐고 여쭈었지만 못 보셨단다.아직 사랑땜도 못한 남푠이 선물로 사준 새 장갑인데겨우 한 번 끼고 잃어버리다니......기다리고 있을 남푠을 생각하니 미안..

벚꽃놀이3

최참판댁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너무 많이 막혀서 화개장터 다리를 건너맞은편 도로를 이용하기로 했다.차량도 훨씬 적고 붐비지 않아맘껏 가로수인 벚꽃을 즐길 수 있었다.강 건너편의 풍경도 즐길 수 있고이 도로는 벚꽃이 양쪽으로 피어훨씬 아름다워서 좋았다.건너편 마을도 바라볼 수 있어서 좋고섬진강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건너편 쪽의 도로는 벚나무가 강변 쪽으로만 있는데이쪽은 양쪽으로 만개한 벚꽃이 있어서한층 아름다운 벚꽃터널이라 드라이브를 즐기기엔 최고!더구나 강변 쪽으로는 데크로드가 있어서운치가 있고 중간에 차를 세워두고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물론 시간대에 따라서 이쪽과 강 건너편 쪽의 풍경이 달라지겠지만아무래도 우리에겐 쌍계사 쪽의 벚꽃놀이를 주로 즐겼기 때문에오늘은 아주 여유롭게 이..

벚꽃길 드라이브3 최참판댁

이렇게나 아름다운 봄이라니~~~우리가 참 좋아하는 지리산 자락을 간만에 다시 찾았다.지리산 둘레길을 다니면서 우린 지리산에 흠뻑 빠졌었다.봄이면 늘상 찾곤 했던 최참판댁을 간만에 찾았다.언제나처럼 올해도 기와담장 너머로 빨간 동백꽃송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우리를 맞이하는 듯...대숲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정말 아름답다.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이 마을은언제 와도 흥미롭다.그러고 보니 코로나 이후로는 처음인가?단아하게 자리 잡은 풍경 속의 집들이 흥미롭다.나는 한옥이 아닌 일본집에서 나고 자라서인지한옥에 대한 로망이랄까?호기심이랄까?암튼 참 좋다.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가 밤새 읽었던 시절이 생각난다.디딤돌을 가만가만 밟으며 소설 속의 인물들을 떠올려 본다.정갈한 마당의 나무들이 훌쩍 높게..

벚꽃길 드라이브 2

나는 이 장독대가 참 아름다워서 좋아한다.봄날에 동백꽃이 피어나면 문득 생각나는 곳이기도 하다.나즈막한 담장 뒤로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울창한 대숲 그늘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바람에 실려 날아오는 곳.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각양각색의 장 항아리들이넘나 푸근하고 정다워서 나는 이곳에 오면 한동안 떠나지 못하고 눈을 맞추곤 한다.아름다운 처마 곁으로 멋진 굴뚝도 아름답고낡은 나무 문과 기둥이며 문고리까지 바라만 봐도 미소가 절로 나는 곳이다.단아한 모습에 초록초록한 새잎들이 햇살에 반짝이는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발길을 멈추지 않을 수 없다.대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를 상상해보며살금살금 걸었다.한옥의 정취가 그대로 서린 이곳.마음이 차분해진다.참으로 정겹고 아름다운 모습이다.우리집 동백꽃은 언제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