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겉절이 144

깍두기와 물김치

계획에도 없던 무깍두기를 담갔다. 작년 가을 김장하고 남은 텃밭의 무우를 남푠이 텃밭 한편 땅에 묻어뒀는데 이제 날씨가 따뜻해져서 싹이 나거나 썩었을지 모른다며 꺼내봤단다. 15개를 묻었다는데 상한 거 버리고 보니 겨우 8개를 건졌다고...ㅠㅠ 하긴 김장 전에 이미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더러 얼은 것도 있었으니 이만큼 건진 것도 다행이다. 남푠 무우 캐는 동안에 나는 정원과 텃밭 여기저기에 올라온 달래를 수확했다. 꽃밭 여기저기에서도 심지도 않은 달래가 올라와서 행여 달래 캐다가 꽃나무뿌리 상할까 봐 달래를 뽑지 않고 잘라서 달래의 동글동글한 머리 부분이 없다. 뿌리가 있으니 내년에도 달래가 올라올지도 모르겠다.ㅎㅎ 무우 2개를 껍질 벗기고 썰어 깍두기를 담그려고 간을 해뒀는데 넘 적은가?? 냉동실에 ..

김치·겉절이 2024.03.16

물김치

무우를 납작하게 썰어서 살짝 간을 절이고 마트에서 알배추 한 통 사다가 무우 크기로 썰어 넣고 집에 있는 재료들을 이용하여 물김치를 담그기로 했다. 양파와 배를 미니믹서에 곱게 갈아 꽃당근, 래디쉬와 양파와 대파를 썰어 넣고 마늘과 생강을 넣어 소금으로 간을 맞춘 물을 붓고 믹서에 갈아놓은 배,양파를 넣어 고운 체에 잘 걸러서 넣었다. 시원하고 개운한 물김치를 위해 청양고추 작게 썰어 넣고 이제 사이다 맛 나게 톡 쏘는 상태로 새콤하게 익도록 상온에 두고 기다리는 중이다.

김치·겉절이 2024.02.09

얼떨결에 김장하기

조만간 또 눈 소식이 있다고 옆집 아주머니께서 텃밭에서 배추를 뽑으며 우리도 서둘러 배추를 뽑아야 한 다시기에 얼떨결에 김장을 하게 되었다. 어제 눈이 오기 전에 당근도 뽑기로 했는데 당근을 뽑다가 남푠이 얼크러 설크러 진 이 당근을 보라며 빨리 나와보란다.ㅎㅎ 어쩜 이런 모습으로 자랐을까 잼난 모습에 이리 보고 저리 보며 신기해서 빨리 사진 찍으라고 성화...ㅎㅎ 당근을 뽑으니 생각보다 잘 자랐다. 케일과 당근과 사과를 갈아서 ABC주스를 만들어 먹어야징! 항암배추가 아직 포기가 덜 차서 뽑기에는 아깝지만 그래도 눈이 오기 전에 뽑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경종배추는 그냥 두고 항암배추만 뽑기로 했다. 아침저녁으로 수시로 달팽이와 벌레들을 잡아주며 남푠이 공들여 키운 텃밭 채소들이다. 에구~! 또 잼난 작..

김치·겉절이 2023.11.24

월동대책과 간이 김장

23년 11월 16일 목요일 날씨가 추워지면서 눈 소식까지 있어 밖에 있던 화분들을 실내로 들여놓았다. 실내에서 겨울나기 하는 동안 화분에 물을 주는 게 가장 번거로운 일이다. 화분받침이 있지만 넘칠까봐 물을 맘껏 줄 수 없다는 점이 신경 쓰이는데 보다 안전하게 대책을 세워얄듯... 아직 들여놓지 못한 화분들은 구석으로 옮겨뒀다. 더 추워지기 전에 들여놓아얄텐데... 나는 어깨가 아프고 남푠은 허리를 삐끗해서 무거운 화분을 옮기기에는 무리라서 임시방편으로 비와 눈을 피할 수 있도록 구석으로 옹기종기. 샛노란 잎이 아름다운 황금회화나무가 우중충한 날씨에 빛을 발한다. 피고 지는 카네이션 동백은 이번 겨울을 잘 날 수 있으려나? 요즘엔 볏짚을 구하기 힘들어서 겨울철 추위로 부터 보호할 나무들에게 비닐옷이라도..

김치·겉절이 2023.11.16

무우김치

오늘은 계획에도 없던 김치를 얼떨결에 담갔다. 뽑아놓고 보니 귀엽게 생긴 무우로 김치를 담가 김장하기 전 까지 먹으면 좋겠다 싶었다. 씨앗을 사다가 파종만 해놓고 어깨가 아픈 바람에 손도 쓰지 못하고 방치했는데 무우가 무성하게 자랐다. 가끔 이른 아침에 무청에 붙어있는 작은 달팽이를 잡아준 것 말고는 거의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는데도 엄청 이쁘게 자라주어 고마웠던 무우. 적기에 흙을 북돋워줘얀단디 그대로 방치한 바람에 땅에서 위로 올라온 무우가 된서리에 냉해를 입을까봐 일단 자잘한 무우들을 뽑아서 무김치를 담갔다. 갑자기 추워져서 계획에도 없던 김치를 담그고 눈 예보가 있어서 텃밭의 무성하게 자라고 있던 무우를 뽑았다. 큰 것은 따로 골라서 땅에 묻어두고 야무지게 생긴 무우들은 동치미용으로 골라놓고 중간 ..

김치·겉절이 2023.11.15

김치 담그기

어제 추희자두 사러 Drive 삼아 시내 외곽까지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렸더니 추석 앞두고 미리 장보기를 하는지 사람들이 많아서 우리도 미리 장을 보기로 했다. 식구 셋이서 먹을 먹거리라 일단 김치 부터 담그기로. 오늘 사부작 사부작 혼자서 담근 김치 3종 세트. 어제 오후에 사서 냉장고에 넣어뒀는데도 고구마순 상태가 매우 불량하여 나가는 게 이렇게나 많아 속상 속상. 껍질 벗긴 고구마순이 하나 남았기에 얼른 집어들었더니 껍질 벗기는 수고로움은 여전한 상태였다. 비닐 봉지 속에 들어있어서 이 정도인줄 몰랐다. 반으로 줄어든 고구마순 분량으로 김치를 담근다는 게 워째 심드렁해서 비 까지 퍼붓는데 텃밭에 부추 잘라와서 다듬는 동안 고구마순을 간 절이고 양념 준비하고... 새콤하게 익으면 맛있으..

김치·겉절이 2023.09.20

열무 물김치

오늘은 계획에도 없던 열무물김치를 엉겁결에 담갔다. 얼마 전에 텃밭의 양파를 뽑아낸 자리에 남푠이 열무를 파종했다고... 어린 열무를 넣고 보리비빔밥을 그렇게나 맛있게 즐기더니만 열무에 푹 빠졌지 뭔가. 얼마전 까지만 해도 이렇게 예쁘던 열무가 날씨가 더워지면서 너무 빨리 자라서 우리 두 식구 먹기엔 감당키 어려울 정도라서 이미 여리여리한 풋내 살풋 나는 연한 열무는 몇 번 못 먹어보고 이렇게 커버렸다. 그런데 불과 얼마만에 열무잎에 구멍이 숭숭~~ 배추흰나비 애벌레들이 소문을 냈던지 그대로 뒀다가는 망사를 만들게 생겨서 요만큼만 남겨두고 죄다 뽑았다. 아침 햇살 피해서 옆마당에서 열무를 손질하는데 어찌나 배추흰나비 애벌레들이 뜯어 먹었던지 열무잎과 똑같은 초록빛 애벌레들이 큰 것은 거의 손가락 두 마디..

김치·겉절이 2023.06.19

파김치

23년 4월 27일 오후에 입원을 해야 하는데 뽑아놓은 쪽파가 아까워서 급히 파김치를 담갔다. 쪽파를 뽑아야 올봄 영농에 차질이 없을거라니 다음에 심을 쪽파씨로 굵은 것을 골라서 말리고 뿌리가 굵은 남은 쪽파를 절였다. 양념용으로도 조금 남겨두고 쪽파 뽑다가 파릇하게 올라온 아스파라거스도 잘랐다. 미리 꺼내놓았어야 일이 빨리 진행될텐데 꽁꽁 얼은 김치양념이 냉동실에서 단단히 얼었는지 쉽사리 녹지 않아 물에 담가두고 기다려야만 했다. 그 사이에 절여진 쪽파를 씻어 건져두어 물기를 빼주고 무슨 정신으로 파김치를 담그냐며 못마땅한 눈치를 보이는 남푠도 이렇게 엉뚱한 일을 벌인 나를 못본척...ㅎㅎ 퇴원해서 집에 돌아오면 맛있게 익어있으렷다~! 파뿌리가 이렇게 굵은걸로 파김치를 담그면 얼마나 시원하고 맛있는지를..

김치·겉절이 2023.05.13

저장무우로 뚝딱 담근 섞박지

지난 늦가을에 김장 끝내고 남은 텃밭에서 수확한 무우를 땅에 구덩이를 파서 항암배추와 당근과 함께 묻어두었던 것을 얼마전에 다 꺼냈더니 무우가 귀욤귀욤한 크기인데 글두 꽤 야무지게 생겼다. 꺼내서 처음에는 깍두기와 물김치를 담가서 맛있게 먹고 이번에는 도톰하게 썰어서 섞박지를 담가보기로 했다. 근데 무우 하나가 바람이 들었네. 일단 껍질 벗겨내고 소금에 절였다. 지난번에 쓰고 남은 김치죽을 이용해서 새우젓과 매실청, 쪽파와 마늘을 넣고 생강은 달달한 편강을 잘게 다져서 이용했다. 작달막한 무우 네 개를 버무렸다. 버무리다 보니 자꾸 싹이 나고 썩기 시작해서 손질해둔 양파가 생각나서 양파도 큼직하게 썰어 넣었다. 김장할때 이렇게 썰어서 배추김치 사이에 섞박지를 넣곤 하는데 그게 정말 맛있다. 그래서 양파와..

김치·겉절이 2023.03.21

김치 3종 세트

딸랑구가 온다기에 알배추로 겉절이를 만들었다. 배추가 작달막한데 어찌나 차곡차곡 야무지게 생겼는지 벗겨도 벗겨도 나온다. 겉절이니까 큼직하게 배춧잎을 세로로 반 갈라서 소금에 살짝 절였다. 고추를 갈아서 하면 더 좋을텐데 어깨가 아프니 그냥 고춧가루로 휘리릭~! 맛있는 최상품 새우젓에 매실청을 넣고 버무렸더니 넘나 맛있다. 점심에 먹을거 덜어놓고 글라스락에 요만큼 남았다. 딸랑구는 집에서는 김치를 잘만 먹으면서 한사코 가져가라면 극구 사양을 한다. 자기 스타일이 있을테지만 김치도 없이 도대체 뭘 해서 먹고 사는지... 겨우내 묻어두었던 무와 당근과 배추를 꺼냈으니 어차피 겉절이 담근 김에 물김치도 이렇게 담갔다. 무로 나박김치를 담글까 하다가 배추 넣고 물김치를 담그기로 했다. 살짝 소금에 절여지는 동안..

김치·겉절이 2023.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