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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5월 18일 주일

아침에 정원의 꽃들과 인사를 나눈다.황금조팝나무가 꽃 처럼 화사해서 눈부시다.어린 시절에는 이 꽃을 붓꽃이라 불렀었다.옆집에서 얻어다 심었던 것이이렇게나 무성하게 잘 자라주어 고맙고 기특하다.단감나무가 죽은 듯이 아무 기척이 없더니만작은 잎들이 나오기 시작했다.감나무 아래 꽃양귀비와 겹작약과 둥굴레꽃이 한창이다.갑자기 내린 비에 흠뻑 젖은 핑크장미가 사랑스럽다.요즘 빨코의 낌새가 아무래도 수상쩍다.점점 텃밭을 점령하는 무성한 꽃들로고들빼기가 자리를 빼앗겨서 좀 아쉽긴 하다.천도복숭아 나무에 이런 열매가 맺혔다.과연 올해엔 맛을 볼 수 있으려나?몇 개나 먹을 수 있으려나?은근 기대가 된다.나의 주일 아침식사아침 식사로 밥 대신 샐러드를 먹는데양배추와 텃밭에서 키운 루꼴라와 아기상추도 넣고어제 딴 새콤달..

2025.05.18

큰꽃 으아리

산에 오르는 길에 지나는 마을 숲속에서이렇게 자태가 아름다운 꽃을 만났다.꽃잎도 우아하게 아름답지만빛깔이 어찌나 예쁜지 그만 첫눈에 반하고 말았다.덩굴식물인지 근처에 크고 작은 꽃송이들이 보인다.흰꽃도 아니고 그렇다고 노란 꽃도 아닌데은근한 빛깔이 너무 아름답다.일단 검색을 해보니 '큰꽃 으아리' 란다.만개하면 빛깔이 이렇게 옅어지나 보다.꽃이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모습이 너무 예쁘다.근처에는 으름덩굴도 보이는데너무 아름다워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고개를 살짝 숙인 꽃송이도 있다.흰빛과 연한 연둣빛이 어쩜 이렇게 아름다울까?얼씨구~!여기 모여서 경쟁하듯 꽃을 피웠네.등산객들의 눈에 띄지 말아얄텐데......조만간 너희들 만나러 다시 오마.

2025.04.30

사랑스런 산당화

25년 3월 11일 오전 7시 53분산당화가 귀여운 꽃망울로 아침인사를 건넨다.정원의 무성한 산당화 가지들이 너무 기세가 등등해서근처 내가 가장 애정하는 미산딸나무와 영역 싸움을 하게 될까봐잎도 나오지 않은 상태의 산당화 가지를 전지해서물꽂이를 해뒀었다.거실 창가에 두고 살펴보는데작은 잎이 나오나 싶더니 어느새 꽃망울이 생겼다.아침에 자고 일어났더니 어머나~!어느새 이렇게 햇볕을 향한 쪽 가지에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했다.버티컬을 올리려다 발견한 이뿐이들.시클라멘과 수경으로 키우는 미나리 곁에서경쟁하듯 마구마구 꽃소식을 전한다.아침에 일어나 버티컬을 올리자아침햇살에 방긋 방긋 웃으며 아침인사를 건넨다.정원에서 피는 꽃은 진한 다홍빛인데실내에서 물꽂이를 하면이렇게 사랑스런 핑크빛 꽃을 피운다.귀엽고 사랑스런..

202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