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쇠고기 173

딸랑구가 좋아하는 닭찜

바깥기온이 한여름 날씨라서밖에 나가 화분에 물 주는 것 만으로도 고역이다.실내는 서늘해서 문을 열면 오히려 손해다.꼼지락 꼼지락 여름살이 준비를 하는데딸랑구가 반차를 내 일찍 퇴근한단다.점심을 함께 먹으려고 딸랑구가 좋아하는 닭찜을 했다.당근, 감자, 양파를 넣고 밤 대신 대추를 넣었다.납작당면을 넣으면 좋을텐데...집에 있는 굵은 당면을 불려서 넣었다.홍고추가 없어서 텃밭의 풋고추를 넣고...아주 오래간만에 닭찜을 하다보니버섯도 깜빡했다.울집 부녀 아주 맛있게 먹는 모습만 봐도배가 부르다.가지나물을 하려고 텃밭에서 첫수확한 가지인데아이가 좋아하는 가지요리를 만들었다.앞뒤로 칼집을 낸 가지를 기름 두른 팬에 구워서양념고추장에 풋고추를 송송 썰어넣어구운 가지에 발라주고 깨를 솔솔~~날마다 먹어도 질리지 않..

주말 점심

주말인 오늘 비 예보에 라이딩은 어렵겠다 싶었는지딸랑구가 커다란 수박을 사들고 지난주에 가져간 앵두보리밥청을 다 먹고황매실청을 담아갈 빈 병을 챙겨서새벽 수영 마치고 일찌감치 집에 왔다.엊저녁에 미리 한우 앞다리살과돼지고기 불고기용을 꺼내 밑간을 해두길 잘했다.한우 앞다리살에 직접 만든 종합간장을 넣고어제 주리틀리게 손질한 귀욤귀욤한 마늘과 양파와 텃밭 출신 당근을 넣고 양파청 약간 넣어 밑간을 해둔 것을 꺼냈다.어젯밤 황매실청 1차 발효가 끝나서걸러 보관용기에 담고 정리를 하다 보니넘 고단해서 살짝 덜 녹은 상태의 고기라서몰랐는데 양념에 재워 둔 소고기를 볶다 보니고기를 너무 작게 잘라서 포장을 한 것 같다.한우불고기가 연하고 맛있기는 한데식구끼리 먹으니까 그렇지손님상에 내려고 했다가는 민망할 뻔 했다..

딸랑구와 점심식사

24년 5월 6일 월요일어제부터 내리던 비가 계속 오고 있다.황금연휴라고 다들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는데오늘은 딸랑구가 오기로 했다.작년 봄에 만들었던 청귤차를 우려내서 티타임을 즐기는데작년 요맘때를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하다.이만큼이라도 회복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이젠 무엇 보다도 건강을 챙겨야 할 나이.청귤청의 향기가 무척 상큼해서 좋다.오늘 점심은 돼지고기 요리로아이와 함께 즐겨보기로 했다.양념이 된 고기를 세 팩이나 구매해서오늘은 아이와 함께 먹기로 했다.양념이 된 상품이라서훨씬 간단하고 좋다.엊그제 인덕션 클리너를 이용하여대청소를 했는데 이렇게 양념이 찰방찰방한 고기를 굽다 보면또 기름기가 튀고 지저분해질 텐데.....양념에서 건져낸 고기를 프라이팬에 살..

돼지불고기

딸랑구 위주로 명절 음식 메뉴를 정하기로 했다. 돼지고기간장불고기가 먹고 싶단다. 엄마표 돼지불고기 타령이니 미리 주문해서 배송된 돼지 앞다리살로 아이가 좋아하는 양념으로 재웠다가 볶아주면 되니 까이꺼~뭐 일도 없다. 직접 갖가지 재료를 넣어 만들어 둔 종합간장이 있으니 돼지고기에 종합간장과 3년 된 마늘엑기스를 넣고 양파청과 마늘, 생강을 넣어 밑간을 하여 고기부터 재워뒀다. 아참~! 나는 요즘 고기 양념할 때 생강 대신 선물로 받은 편강을 이용하니 아주 그만이다. 숯불로 구우면 불맛도 나고 훨씬 맛이 업그레이드 될텐데 밖에서 고양이들과 실랑이 벌이는 것도 번거롭고 해서 걍 간편하게 프라이팬을 이용하여 양념에 재워둔 고기를 볶아서 접시에 양배추 가늘게 썰어서 깔고 그 위에 볶은 돼지불고기를 올린 다음 ..

돼지갈비찜

설날 메뉴 중 한 가지는 바로 이 돼지갈비찜이다. 돼지갈비를 물에 담가 핏물을 뺀 다음 배, 양파를 갈아서 마늘, 생강, 종합간장,후추,양파청, 올리고당,참기름을 약간 넣어 하룻밤 재워두었다. 재워 둔 돼지갈비가 어느 정도 익으면 당근,호박고구마와 밤을 돌려 깎아서 넣어 익힌 다음 가래떡을 적당하게 한입 크기로 썰어 넣고 가래떡 크기로 썬 대파를 넣고 국물이 자작할 때까지 중약불로. 갈비가 충분히 다 익은 다음 파프리카를 넣어 잠깐 익히면 완성. 윤기가 좌르르 한 먹음직스러운 갈비찜이 완성되었다. 돼지냄새도 안 나고 부드러운 갈비찜에 마른 홍고추를 넣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요즘 컨디션이 떨어져서 그런지 구내염이 생겨서 매운 음식을 먹을 수 없어서 생략했더니 그게 좀 아쉬웠다고나 할까. 글두 울집 부녀 넘..

뚝딱 준비한 저녁식사

23년 8월 25일 비응항에서의 점심식사가 부실해서 오늘 저녁은 고기 위주로 준비했다. 냉장고 다욧뜨 겸 당근 작은 것들만 따로 골라 지퍼백에 담아둔 것을 꺼냈다. 1Qt 냄비에 무수분으로 살짝 익혀서 버터에 볶아서 이렇게 곁들임 야채로 이용했다. 가지도 썰어 칼집 내어 굽고 소고기는 마리네이드 하여 냉동실에 보관했던거 아침에 꺼내서 냉장실에 넣어뒀더니 굽기 좋게 해동이 되어 오븐에 굽지 않고 그냥 프라이팬에 구웠다. 거실에서 TV 보면서 간딴히 저녁식사를 즐겼다. 나는 가지와 미니 당근이 젤루 맛있어서 소고기는 슬그머니 남푠 접시로... 점점 고기보다는 야채가 더 좋다.

닭백숙으로 몸보신

장마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날씨가 찾아왔다. 아직 남아있던 습기와 활활 타오르는 듯한 강렬한 햇볕으로 오늘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날씨다. 오전에 병원에 다녀와 실내로 들어서니 서늘하다. 버티컬을 내려둔 게 도움이 된 모양이다. 오늘로 수술한지 3개월이 되었는데 아직도 통증으로 시달리는지라 마음도 몸도 지치고 힘이 든다. 고통스럽지만 재활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져보며 다시 용기를 내어 보기로 한다. 다용도실로 들어오던 햇볕이 여름마다 고역이었는데 나무들이 훌쩍 자라면서 한결 나아졌다. 창밖에 심은 오죽과 층층나무가 오후 햇볕을 가려주니 한결 수월하다. 나뭇잎 사이로 저 멀리 저녁노을이 보인다. 저녁 준비를 하려다 말고 2층 데크로 올라가 이렇게 멋진 광경을 즐감했다. 구름 끝자락에 아우트라인을 그린듯... ..

소고기 스테이크

7월 10일의 삼시세끼. 오늘의 아침메뉴는 소고기 스테이크. 점심은 과일 파르페. 저녁은 광어 서더리탕. 얼마 전에 마트에 갔다가 스테이크용 수입 소고기를 두 팩 사 왔는데 올리브오일과 값비싼 트러플 솔트와 후추와 정원에서 로즈마리를 따다가 마리네이드를 하여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는 깜빡 잊었다. 아침 메뉴로는 좀 부담스럽지만 꾀기를 즐기는 남푠은 대찬성이다. 냉장고 속의 오렌지와 천도복숭아 부터 잘라두고 텃밭 출신의 방울토마토와 오이, 비트, 셀러리도 준비해 둔 다음 고기를 굽기 전에 가지와 꼬마당근을 버터에 구워냈다. 주방에서 스테이크용 소고기를 굽노라면 또 화재경보기가 울릴까 봐 은근 긴장이... 버터에 고기를 구우며 기름이 사방팔방으로 튀는 걸 방지하기 위해 프라이팬 위에 키친타월 한 장을 살포시 ..

목살구이

설날 이벤트에 당첨되어 꾀기파티를 했다. 영하 15℃의 혹한의 날씨에 비닐 이불을 덮고 이렇게 무사히 도착하였다는... 이 많은 상추를 따시느라 얼마나 수고하셨을까 싱싱한 상추를 보니 넘나 귀하고 사랑스러워서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자식 같은 느낌이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써 정성껏 가꾸신 상추라서... 어찌 알기라도 한듯 마침 고기가 배송되었다. 남푠이 주문한 목살 네 팩. 내가 상추를 씻는 동안에 울집 고양이들 때문에 바깥에서 굽지 못하니 남편이 다용도실에서 자이글에 고기를 구웠다. 언제나 울집 고기 굽는 당번은 남푠. ㅎㅎ 냄새 맡으면 냄새에 질려서 꾀기 먹고 싶은 생각이 달아나기 때문이기도 하고... 대파를 채 썰어서 곁들이면 좋으련만 대파가 꽁꽁 얼어서 대파 대신 장아찌 4종 세트로 상차림을 ..

설날 저녁 밥상

본의 아니게 손을 다친 관계루다 이번 설 명절은 이렇게 얼렁뚱땅 넘어가는 중이다. 점심은 양지 넣은 국물에 오색떡국을 끓여서 먹었으니 저녁 메뉴는 우대갈비를 구워먹기로... 날이 춥기도 했지만 고양이들 등쌀에 밖에서 숯불구이는 어려울 것 같아서 다용도실에서 자이글에 남푠이 굽는 수고를... 어차피 굽는 거 돼지 목살도 굽고 손을 마음대로 쓸 수 없으니 이 모든 과정들에 내가 개입할 여지가 없어 그냥 온전히 남푠에게 맡기기로 했는데 좀 더 큰 접시를 이용했으면 좋았을 것을... 울집 장아찌들이 간만에 빛을 보게 되었다. 대파 장아찌, 마늘 장아찌, 락교, 곰취장아찌와 갓피클 그리고 깻잎과 텃밭의 봄동을 곁들였다. 불맛이 더해졌으면 한결 더 좋았을텐데 고기가 넘나 부드럽고 맛있다며 잘 먹으니 뿌듯! 날씨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