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돼지고기·쇠고기

딸랑구가 좋아하는 닭찜

꿈낭구 2024. 6. 28. 21:59

바깥기온이 한여름 날씨라서

밖에 나가 화분에 물 주는 것 만으로도 고역이다.

실내는 서늘해서 문을 열면 오히려 손해다.

꼼지락 꼼지락 여름살이 준비를 하는데

딸랑구가 반차를 내 일찍 퇴근한단다.

점심을 함께 먹으려고 딸랑구가 좋아하는 닭찜을 했다.

당근, 감자, 양파를 넣고 밤 대신 대추를 넣었다.

납작당면을 넣으면 좋을텐데...

집에 있는 굵은 당면을 불려서 넣었다.

홍고추가 없어서 텃밭의 풋고추를 넣고...

아주 오래간만에 닭찜을 하다보니

버섯도 깜빡했다.

울집 부녀 아주 맛있게 먹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부르다.

가지나물을 하려고 텃밭에서 첫수확한 가지인데

아이가 좋아하는 가지요리를 만들었다.

앞뒤로 칼집을 낸 가지를 기름 두른 팬에 구워서

양념고추장에 풋고추를 송송 썰어넣어

구운 가지에 발라주고 깨를 솔솔~~

날마다 먹어도 질리지 않고 맛있다며

여름 내 즐겨먹던 딸랑구가

올해 처음 맛보는 가지구이가 넘나 맛있단다.ㅎㅎ

급하게 도토리묵을 쑤어서 좀더 굳혀야는데

쑥갓 대신 상추를 깔고 대충 썰었더니

덜 굳어서 모양새가 어설프다.

양념장 곁들여서 식탁에 올렸더니

아주 맛있다며 접시를 비웠다.

간만에 평일 낮시간에 함께 점심을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들로 수다를 떨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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