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164

황태두부국

오늘 아침 메뉴는 언제 먹어도 맛있는 황태와 두부와 콩나물의 조합이 으뜸인 황태두부국. 먼저 황태를 먹기 좋게 잘라서 끓이는 동안 두부와 콩나물을 꺼내 준비하는데 달랑 두 식구라서 두부 반 모면 충분하다. 반 잘라서 작달막하게 썰어두고 냉장고 속의 자투리 무우가 눈에 들어와서 얄팍하게 썰어 넣고 끓이다가 두부를 넣었다. 자칫 방심했다가 후루룩~ 끓어 넘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 수시로 감시를 해야만 해서 중약불로 끓였어얀디 잠깐 사이에 끓어 넘치는 걸 발견하고 번개같은 손길로 뚜껑을 열어 대형 참사를 면했다.ㅋㅋ 좀 넉넉한 크기의 냄비를 이용했어얀디 손 가볍게 쓰기 좋은 작은 냄비에 하다 보니...... 순전히 이 콩나물 때문이었다. 콩나물을 넣으면 더 시원할 것 같아서 콩나물을 씻는 사이에 후르륵 넘쳤..

찌개·국 2024.01.06

새해 & 생일 매생이 떡국

2024년 1월 1일 월요일 새해 첫 날인 오늘이 내 생일이라고 딸랑구가 집으로 온단다. 음력 생일이 11월 20일로 내 생일과 시어머님 생신이 같은 날이라서 결혼하고는 어머님 생신을 챙겨드려야 해서 내 생일을 양력으로 남푠이 챙겨주곤 했는데 항상 한겨울에 생일을 맞이하다가 어정쩡한 때에 생일이라니 이도저도 아닌 생일을 보냈었는데 어머님 돌아가신 후에 자연스럽게 원래 내 생일을 찾게 되었다. 딸랑구에게 뭐 먹고 싶은지 물었더니 매생이 떡국이 먹고 싶다기에 이렇게 준비했다. 가래떡 썬 것을 미리 사다 놓았기에 새해 떡국은 만두를 넣어 떡만둣국으로 끓일까 했었는데 매생이 떡국이라니...... 생굴 한 봉지 사면서 매생이도 사 왔기에 매생이도 미리 씻어서 체에 물기를 빼주고 사골곰탕을 끓이다가 떡을 넣고 끓인..

찌개·국 2024.01.02

주말 점심

두부를 좋아해서 평소에도 냉장고 속에 두부가 없으면 양식이 떨어진 듯한 느낌이랄까? ㅋㅋ 두부볼을 처음으로 구매했는데 맛이 궁금해서 오늘 점심에 먹어보기로 했다. 두부의 모양새가 귀욤귀욤한 게 도너츠 같은 느낌이랄까? 일단 요만큼 덜어서 예열된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50℃에서 6분을 구워보기로 했다. 중간에 한 번 뒤집어 주었다. 두부는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만 처음 맛보는 거라 맛이 궁금해서 에어프라이어 앞을 떠나지 못했다.ㅋㅋ 오홍~! 고깔모자 쓴 모습 같기도 하고 노릇노릇 한 게 어묵 처럼 보이기도 한다. 양념고추장에 살짝 버무려도 맛있을 것 같은데 따뜻한 두부볼을 처음 맛 본 소감은 쫀득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인데 내 입맛에는 조금 달큰하달까? 날씨가 추워서 뜨끈한 국물이 좋을듯. 작은 물만두..

찌개·국 2023.11.18

육개장

오늘 아침은 오래간만에 육개장을 끓였어요. 한우 양지를 푹 삶은 다음 저며 썰어 넣고 미리 삶아서 준비해둔 고사리를 넣고 양파와 마늘, 대파와 팽이버섯,홍고추로 간단히 끓였어요.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하고 작은 냄비에 기름과 고춧가루를 넣고 살짝 가열해서 육개장 국물에 넣었어요. 냉동실에 넣어둔 대파를 듬뿍 넣었어요. 대파가 육개장의 시원한 맛을 내줍니다. 지단을 고명으로 올려주면 지저분하지 않아서 좋아요. 황백지단으로 올려주면 더 바람직하겠지요? 오늘의 육개장은 질 좋은 양지머리 덕분이기도 하지만 고사리가 아주 적당히 잘 삶아져서 맛있기도 한데 고사리 특유의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아 너무너무 맛있다네요. 지리산에서 산채정식 먹고 사온 나물들 중에서 아껴두었던 마지막 고사리나물을 털었거든요. 깔끔하고 ..

찌개·국 2022.05.13

보리새우탕

민물새우탕을 끓였어요. 지난번 시골 장터 귀경 갔다가 펄펄 뛰는 보리새우를 만났는데 그 귀한걸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조금만 살까 했더니 아저씨께서 만 원어치는 사얀다공... 집에 돌아와서 씻으려니까 아쿠야~!! 요것들이 물 속에서 헤엄치며 이리 폴딱 저리 폴딱 날나리방구가 났쓰요. 그릇 밖으로 탈출을 시도해서 깜짝 놀라서 소리를 질렀더니 남푠이 겨우 수습을 해줬쓰요. 씻어서 건졌는데도 살아서 맹렬히 탈출을 시도해서 냉동실에 곧장 들여보냈었지요. 한참 지나서야 생각이 나서 무시래기를 삶았어요. 새우탕으로 유명한 단골집 그 맛을 낼 수 있을지 몰긋지만 일단 눈과 혀로 더듬더듬 기억을 떠올리며 압력밥솥 만능찜 기능을 이용해서 무르게 삶아서 무시래기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냉동실의 민물새우를 넣은 다음 고춧가..

찌개·국 2022.03.26

유부국

어젯밤 잠을 설친 관계루다 오늘 아침은 유부국을 준비했어요. 텃밭 한 켠에 흙을 파서 움집을 만들어 김장무를 저장했었는데 꺼내 보니 다행히 바람이 들지 않아 말짱하더라구요. 무를 나붓나붓 썰어서 시크릿코인 넣고 끓이는 동안에 전기포트에 물을 끓여 냉동실에서 꺼낸 유부에 붓고 유부의 기름기를 제거했어요. 물기를 짜내고 먹기 좋게 썰어서 넣고 끓이면 국물이 맑고 시원하거든요. 소금간 하여 다진 마늘 넣고 파와 건고추 넣고 살짝 끓이면 살짝 칼칼하면서 좋답니다. 불을 끄고 텃밭의 미니비닐하우스 속의 쑥갓도 넣었지요. 쑥갓이 하도 여려서 금세 숨이 죽네요. 에고~! 국그릇에 담고 난 다음에 쑥갓을 넣었어얀디... 볼품은 없게 됐지만 글두 담백하고 개운해서 맛나게 먹었네요.

찌개·국 2022.03.10

무시래기 된장국

주말 아침 늘어지게 늦잠 자고 일어나 후다닥 끓여낸 무시래기 된장국 된장 풀어넣고 시크릿코인 넣고 들깨가루 넣어 끓였어요. 이 무시래기된장국이 고깃국 보다 맛나다기에 메주 사다가 네 번째 장 담그기에 도전해야 하나 고민스러운 아침. 멋모르고 의욕만 앞서던 시절에는 마냥 신나고 재밌는 놀이 같았던 장 담그기가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자신 없어지고 부담스러워 지는 게 주변에서 제가 담근 된장과 간장이 맛나다고 하도 찬사를 듣다 보니 가위 눌린 모냥여라. 그나저나 된장은 아직 많이 남았는데 간장이 달랑달랑해서 담그긴 담가얄틴디 올해는 걍 넘어가고 내년에나 담글까? 근데...묵을수록 맛나다는데 저축한다는 느낌으로 걍 일을 벌여부까?? 고민스러운데 몸과 마음이 함께 따라줘야 허는 것잉게로...

찌개·국 2022.02.19

냉이된장국

비록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아침이지만 냉이된장국으로 봄을 한 사발 먹었습니다. 지난 늦가을에 씨앗을 파종했던 여러 채소들의 어린 싹이 한참 자라고 있던 참이라 목숨이 가엾어서 이른 봄에 먹을 수 있을까 하여 두꺼운 비닐을 두 겹으로 미니 하우스를 만들어 두었었는데 엊그제 눈이 내리기 전 날 궁금해서 열어봤더니만... 자라던 채소들은 온데간데 없고 심지도 않은 냉이들이 이렇게나... 이게 왠 횡재인가 싶어서 주섬주섬 냉이캐기에 돌입. 어찌나 실하고 연하기 까지 한지 신바람 나게 한 소쿠리나 캤지요. 다시 야무지게 비닐을 덮어두었으니 냉이를 한 번 쯤 더 캘 수 있을 것 같네요. 비닐하우스 속에서 자란거라 깨끗하고 좋네요. 오늘 아침 절반 덜어서 쌀뜨물에 된장 풀어 넣고 시크릿 코인 넣어 이렇게 향기로운 냉..

찌개·국 2022.02.17

시래기 된장국

오늘 아침 밥상엔 무시래기 된장국으로 히뜨~!! 어제 전기압력밥솥을 밖으로 가지고 나가서 데크에서 만능찜 기능으로 20분. 김 빠지면 열고 한 번 뒤적여 준 뒤 다시 20분. 시래기 삶기엔 아주 그만입네당. 무시래기 삶는 냄새 그거 증말 거시기혀잖우? 겨울철엔 환기도 번거롭고 해서 밖에서 했어요. 수상헌 소리에다 따땃헌 김이 모락모락 나오고 뭐라고 쫑알쫑알 말 까지 허는 생전 츰 보는 신 물체가 신기했던지 새끼 냥이 삐용이가 내내 밥솥 앞에 눈을 똥그랗게 뜨고 쪼그려 앉아있어서 얼마나 웃었나 몰러요. 삶은 시래기는 껍질을 벗겨서 손질하여 소분해서 보관하면 손쉽게 먹고 싶을때 꺼내 쓰니 좋아요. 시래기 껍질 벗겨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쌀뜨물에 시크릿코인 넣고 끓이다가 들깨가루 넣고 끓였어요. 무수분으로 브..

찌개·국 2022.02.08

쑥 냉이 된장국

쑥냉이 된장국을 끓였어요. 며칠 전 텃밭에서 냉이 한 줌을 캤는데 냉이국을 끓이기엔 좀 부족하다 싶어서 김치를 넣고 끓일까 하다가 지난 봄 냉동실에 넣었던 쑥이 생각났어요. 생 쑥을 야무지게 진공포장해서 넣어뒀거든요. 개봉을 하자 향긋한 쑥내음이 물씬~!! 된장을 넣고 시크릿코인 넣어 끓이다가 냉이를 넣었어요. 주방에 봄내음이 가득하네요. 남은 쑥은 테이프로 꽁꽁 여며 냉동실에 넣었는데 진공포장을 했던 것이라 양이 엄청 많네요. 부지런히 먹어야겠어요. 간밤에 불려둔 가지 말랭이로 반찬을 만들었어요. 들기름으로 볶다가 들깻가루를 조금 넣었더니 맛이 훨씬 좋네요. 눈이 잔뜩 내려서 텃밭 미니 비닐하우스 속 대파 대신 양파 싹난거 이용했더니 오호~~ 것두 괜찮구먼요.ㅎㅎ 오랜만에 냄비밥을 했어요. 뚜껑 한 번..

찌개·국 2022.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