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국

냉이된장국

꿈낭구 2022. 2. 17. 18:56

비록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아침이지만
냉이된장국으로 봄을 한 사발 먹었습니다.

지난 늦가을에 씨앗을 파종했던 여러 채소들의
어린 싹이 한참 자라고 있던 참이라 목숨이
가엾어서 이른 봄에 먹을 수 있을까 하여
두꺼운 비닐을 두 겹으로 미니 하우스를
만들어 두었었는데
엊그제 눈이 내리기 전 날 궁금해서
열어봤더니만...

자라던 채소들은 온데간데 없고
심지도 않은 냉이들이 이렇게나...

이게 왠 횡재인가 싶어서 주섬주섬
냉이캐기에 돌입.
어찌나 실하고 연하기 까지 한지
신바람 나게 한 소쿠리나 캤지요.
다시 야무지게 비닐을 덮어두었으니
냉이를 한 번 쯤 더 캘 수 있을 것 같네요.

비닐하우스 속에서 자란거라
깨끗하고 좋네요.
오늘 아침 절반 덜어서

쌀뜨물에 된장 풀어 넣고 시크릿 코인 넣어
이렇게 향기로운 냉이국을 끓였지요.

봄 한 사발 먹었으니
심술보 매단 겨울을 으영차 으영차
등 떠밀어 보낼라구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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