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아침. 요즘 연일 비가 오거나 잔뜩 흐린 날씨였는데 모처럼 아침 일찍 동이 트는 아름다운 모습을 마주하게 되었다. 2층 데크 위로 올라가서 일출을 감상하다가 옆마당의 오엽송 상단부에 희끗희끗한 무언가를 발견! 나무가 너무 높게 자라서 관리하기 힘들어 작년 봄에 과감하게 전지를 한 후유증인가? 어찌 보면 새들이 늘상 날아드니 새똥인지도 모르겠다. 좀 더 지켜보며 대책을 모색해 봐야지. 요즘 늘상 잿빛 하늘만 보다가 이렇게 멀리서나마 동이 터 오르는 모습을 보니 이른 아침 기분이 상쾌하다. 저 멀리 그토록 열심히 오르내렸던 산 능선이 보인다.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첫 발을 내딛기 시작하면서부터 거의 매일 다녔던 산이다. 날다람쥐처럼 가뿐하게 오르내리며 QT를 하곤 했었는데... 식구도 없는데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