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먹고 놀기

꿈낭구 2023. 6. 9. 18:13

2층 창문을 열어두었더니

새 소리가 요란하다.

옥상 빨랫줄에 앉아 누굴 부르는 모양이다.

아직 어린 새 같은데 

친구를 부르는걸까?

요즘 데크 위에 갑자기 새똥이 여기 저기 눈에 띄더니

요넘들 소행이렷다.

어쭈구리~!

세 마리가 목청을 높여 노래를 하고 있다.

겨우내 덮었던 이불을 차렵이불로 바꾸고

오늘 날 잡아서 이불빨래를 했는데

너희들 오늘은 여기 오면 안 된다.

갑오징어가 배송되었다.

작년 봄에 천리포 수목원에 다녀오는 길에

횟집에서 회를 뜨고 생물 갑오징어를 사왔었다.

참 오래간만에 먹게 되었다.

예전에는 갑오징어를 자주 사다 먹었었는데...

여러 종류의 새를 키웠었는데

새들에게 갑오징어뼈를 주기 위해서였다.

갑오징어를 보니 옛날 생각이 난다.

서울에서 휴가를 보내고 돌아오는 아이를 위해

갑오징어로 어떤 요리를 할까?

양념구이도 맛있고

데쳐서 회로 먹어도 맛있겠지?

명인 쌀조청을 구매했더니 배송되었는데

우와~! 

생각했던 것 보다 양이 많아서 깜놀~!

어찌나 무겁던지...

어제 배송된 쌀조청을 맛 보기 위해서

주말 아침은 가래떡을 구워 대신하기로 했다.

아주 많이 달지않고 적당한 단맛이

깔끔하고 좋다.

커피와 조청 찍은 가래떡과

흑임자 인절미로 즐거운 식사를 했으니

이제 슬슬 밖으로 나가 볼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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