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97

텃밭 채소로 풍성한 점심을...

2023. 7.1 토요일. 텃밭 채소들이 어찌나 풍성한지 마트에 갈 일이 없는 요즘이다. 주말인 어제 점심은 제빵기로 만든 빵과 샐러드와 Coffee. 장마 그치고 바깥일을 하느라 바쁜 남푠을 배려하여 간단히 준비한 점심식사를 들고 나가려는데 아직 무거운 거 들기 힘들다며 남푠이 주방 창문으로 Take out. 밖에 있는 원탁에서 식사하기로. 미니 파프리카와 올리브와 견과류를 제외한 샐러드에 들어간 재료는 모두 텃밭 출신. 양배추 대신 아삭한 상추로 샐러리와 루꼴라,오이,비트,방울토마토와 바질, 당근라페 까지. 다 좋은데 고양이들이 달라고 조르는 게 좀 성가시다. 7월 2일. 아침에 찰옥수수를 넣어 밥을 지었는데 너무 많아서 하루 종일 먹게 생겼다. 넘쳐나는 채소들도 소비할 겸 김밥을 만들었다. 김밥김을..

샐러드 2023.07.02

23년 3월 28일 화요일 점심

요즘엔 바깥에서 머무는 시간이 점점 늘어간다. 봄볕이 따뜻한데다 온갖 꽃들이 피어나니 그도 그럴 수밖에... 아침은 김치볶음밥을 먹었으니 점심은 냉동실의 치아바타 생지 꺼내서 오븐에 구워 빵식으로 간딴허니 먹기로 했다. 냉장고의 채소들로 샐러드를 준비하고 지난번에 만들어 둔 당근라페를 곁들였다. 거실 탁자에서 정원을 바라보며 먹으려는데 밖에서 먹는 게 더 좋겠다공... 우유 따뜻하게 데워서 밖으로 배달! 냥이들이 발치에 나란히 앉아 올려다 보며 먹고 싶다고 신음소리를 내며 입맛을 다신다.ㅋㅋ 요즘엔 실내 보다 바깥이 더 따뜻하다. 실내로 들여놓았던 화분들 중에서 몇 가지는 살짝 조심스럽지만 데크로 내어 놓았는데 요즘 가끔 서리가 내리기도 하는데도 생각 보다 잘 적응하고 있어서 조만간 씩씩한 화초들 부터 ..

샐러드 2023.03.28

10월 10일 딸랑구의 아침 샐러드

새나라의 어린이도 아닌데 딸랑구는 새벽 4:30분 기상해서 필라테스로 몸을 풀고 런닝머신에서 뛴다. 완죤 종달새형. 딸랑구와 함께 지내면서부터 남푠까지 덩달아 종달새가 되었는지 언제나 일어나 보면 서재에서 QT를 마치고 성경필사 중인 뒷모습을 보게 된다. 덩달아 인생2막의 삶 치고는 바지런한 아침을 시작하는 나. 아이 운동하는 소리를 들으며 잠이 깨서 시간을 가늠한다. 잠자리에 누워 일단 스트레칭 겸 스트레칭을 하고 침상에 앉아 아침 기도를 하는데 가족들을 위한 중보기도중 갑자기 큰조카네 아이 이름이 생각이 안 나서 매일 하면서도 왜 이런 순간적인 깜빡거림이 생긴걸까? 한심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지만 뭐 이정도는 또래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무것도 아닐지도 모른다. 이실직고 하좌믄 이제서야 생각이 ..

샐러드 2022.10.10

아침 식사

고객(?)의 요청대로 거실로 배달한 아침식사. 딸랑구는 따로 이렇게. 양배추, 양상추, 파프리카, 오크라, 당근, 오이,방울토마토 사과, 무화과, 무기질 덩어리인 푸룬을 곁들여서... (스위트 썬 : 알찬 영양과 맛으로 무장한 과육이 단단할 땐 새콤함이 뛰어나고, 말랑하게 익으면 과즙과 과당이 높아 뛰어나고 달콤함) 드레싱은 올리브오일에 청귤청 약간. 닭가슴살과 베이글 반 쪽이 딸랑구의 아침식사. 지난 여름 주말농장의 옥수수가 수확시기를 놓쳐 너무 영글어서 알을 떼어 냉동실에 넣어둔 것을 냄비에 푹 삶았더니 좀 부드러워졌다. 스팸과 당근을 잘게 썰어 넣고 마요네즈,후추, 파셀리가루를 넣어 고루 섞어서 치즈를 얹어 오븐에 구워 이렇게 콘치즈로 변신시켰더니 쫀득쫀득한 식감이 재미나다면서 좋단다.ㅎㅎ 소시지와..

샐러드 2022.09.29

크로와상과 샐러드로 아침을

아이가 휴가중이라 느긋한 시간에 단둘이 하는 아침식사. 완숙토마토와 파프리카를 제외한 양상추, 샐러리, 케일, 오이, 자두는 텃밭에서 자란 것들이고 각종 견과류 굵게 다진 것 중에서 땅콩은 주말농장에서 수확한 것이다. 드레싱 역시 올리브오일에 직접 만든 레몬청과 앵두청. 그러니 오늘 아침 샐러드는 상당부분 자급자족? 이렇게 샐러드를 준비하는 동안에 남푠은 냉동 생지를 꺼내 예열한 오븐에 크로와상을 굽고 Coffee를 내려서 거실에서 TV를 보며 아침식사를 했다. 착한 치매를 앓고 계신 노모를 모시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 나이 들어 어쩔 수 없이 이런 상황이 되더라도 자식을 몰라보는 어머니를 바라보는 애잔한 표정이 가슴 아프게 내리 꽂힌다. 6남매 우리들을 끝까지 알아보셨던 엄마가..

샐러드 2022.06.22

샐러드와 도토리묵 무침

냉동 스위트체리가 어제 배송되어서 오날침 샐러드에 넣어봤어요. 아마도 이게 올해 마지막 까마중이 아닌가 싶네요. 지난번 서리로 죄다 스러져버렸는데 용케 목숨을 부지한 까마중 하나에서 이렇게 탐스런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렸어요. 드레싱은 각자 취향대로... 양배추와 적양배추, 방울토마토와 샐러리와 치커리 케일과 파프리카와 비트와 혼합견과와 냉동체리에 귀여운 까마중 열매를 넣은 제 몫의 샐러드 입니다. 냉동체리가 이런 형상이리라고는 미처 생각 못했는데 저는 꼭지까지 그대로 얼린 것인줄 알았거든요. 말하지 않으면 체리인줄 모르겠는거 있죠.ㅎㅎ 씨를 제거해서 냉동시켰나 봅니다. 아무래도 이 체리는 갈아서 먹어얄듯요. 서양의 샐러드와 맞짱 뜰 코리안 샐러드루다 도토리묵 무침입니다. 봄동에 울집 텃밭 출신 유기농 채..

샐러드 2021.11.03

주말아침은 간단식

폭염이 계속되니 간단한 식사를 좋아하게 되네요. 한냉사 까지 씌워가며 공들여서 키운 양배추를 드댜 수확을 하려고 보니 어떻게 기어 들어갔는지 양배추 겉잎 사이로 민달팽이들이 진을 치고 들앉아서 식사 중이더래여. 속상해서 한냉사도 걷어내고 양배추를 수확했는데 글쎄 덩치만 컸지 정작 민달팽이의 피해 입지 않은 부분만 남기고 다 따내고 보니 아기 머리만 한 귀여운 양배추 세 통이 전부입니다. 한냉사 걷어놨더니 나비들이며 노린재들까지 케일 주변을 맴맴 돌며 쌍쌍으로... 기냥...요것들을~!! 유기농의 실태가 이렇습니다. 정말이지 쉽지 않은 도전인데 뭣 모르고 덤빈걸까요? 직접 텃밭에 작물들을 심어보니 일삼고 앉아서 벌레들을 잡거나 쫓아낼 수도 없는 일이고 이렇게 철저하게 씌워놔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다 보니 남푠..

샐러드 2021.08.08

텃밭채소로 샐러드를

양배추 대신 케일 어린 잎으로 대신하고 흑토마토와 방울토마토,샐러리,오이랑 첫수확한 바질과 비트도 넣고요 각종견과도 챙겨넣고 징허게 맛없는 자두를 여기 썰어넣으니 그렁저렁 먹을만 하네요. 바나나와 오렌지와 유니콜과 까마중 열매가 무엇보다도 오늘의 샐러드 중 하이라이트. 딸랑구는 발사믹 없이 리코타 치즈 듬뿍 올려서 샐러드만 먹어도 배부를듯. 드레싱은 올리브오일에 아로니아청과 살구청 그리고 발사믹글레이즈로... 장마 때문에 집콕을 하다보니 빵도 떨어지고 과일도 떨어졌지만 이렇게 연명해도 충분하겠어요.ㅎㅎ 이 많은 샐러드 재료들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것은 바로 까마중. 매일 텃밭에 나가 익은 까마중 열매 따는 즐거움 또한 솔찬시 쏠쏠허구만요.

샐러드 2021.07.08

싱싱딸기샐러드

오늘 날씨가 참 변화무쌍 하네요. 아침엔 해가 쨍하니 떴다가 바람이 요동쳐서 정신 사납게 하더니 급기야 비가 이상한 방향으로 뿌리면서 오다가 다시 해가 나고...변덕이 죽 끓듯 합니다. 잠을 많이 잤는데도 피로가 풀리지 않았는지 입맛이 없어서 샐러드를 준비했어요. 딸기를 방금 텃밭에서 따온거라 딸기꼭지가 밭으로 갈것 같아요. 흑방울토마토니 포도니 키위니... 제아무리 값비싼 과일들도 이 탱글탱글한 싱싱딸기 하곤 비교가 안 되게 울집 딸기는 맛있는 맛입니다. 이 샐러드 한 접시만 먹어도 배가 부를것 같아요. 고소한 리코타치즈 곁들여야쥬? ㅎㅎ 오늘 해야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이거 먹고 힘내서 부지런을 내야만 했답니다.

샐러드 2021.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