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주말아침은 간단식

꿈낭구 2021. 8. 8. 12:04

폭염이 계속되니 간단한 식사를 좋아하게 되네요.

한냉사 까지 씌워가며 공들여서 키운 양배추를
드댜 수확을 하려고 보니 어떻게 기어 들어갔는지
양배추 겉잎 사이로 민달팽이들이 진을 치고
들앉아서 식사 중이더래여.
속상해서 한냉사도 걷어내고 양배추를 수확했는데
글쎄 덩치만 컸지 정작 민달팽이의 피해 입지 않은
부분만 남기고 다 따내고 보니 아기 머리만 한
귀여운 양배추 세 통이 전부입니다.

한냉사 걷어놨더니 나비들이며 노린재들까지
케일 주변을 맴맴 돌며
쌍쌍으로... 기냥...요것들을~!!

유기농의 실태가 이렇습니다.
정말이지 쉽지 않은 도전인데 뭣 모르고 덤빈걸까요?
직접 텃밭에 작물들을 심어보니
일삼고 앉아서 벌레들을 잡거나 쫓아낼 수도 없는 일이고
이렇게 철저하게 씌워놔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다 보니
남푠이 애쓴 보람도 없는것 같고 의기소침 합니다.
밖에서 사먹는 식재료들의 보암직스런 자태를 보면
덜컥 겁이 나서 몸이 사려지는것은
그렇게 키워내기 위해서는...에궁...생각하기 싫어요.

암튼 그리하야 올해 농사지은 양배추 중 가장 작은걸로
한 통 잘라서 샐러드를 만들었어요.
속잎이 어찌나 얇고 여린지 가늘게 썰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큼직하게 숭덩숭덩 썰어서 담고
순전히 텃밭의 채소들만으루다 풍성하게 한 접씨씩.

단호박은 죽으로 끓여서 견과류를 올렸어요.

히히...맨날 이렇게 간단허니 먹음 좋긋넹.
설거지도 일도 없공.

유기농 채소 비싸다 생각 마세요.
그렇게 키워내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공들여야 하는지 채소값이 아니라
그 노고에 대한 가격이라 생각하시면

그리 비싼거 아니더라는...

새참으로 냉동실의 피자 꺼내서 데웠어요.

갓 구운 배달 피자만은 못하지만

글두 시골살이에 이 정도면 훌륭하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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