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구이 12

장어구이

주말인 오늘은 딸랑구를 불러들여 모처럼 영양보충도 시켜줄겸 장어구이를 준비했다. 요즘엔 밖에서 식사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해서 장어를 직접 구매해서 집에서 즐기기로 했다. 상추와 깻잎과 봄동을 씻는 동안 남푠이 다용도실에서 자이글을 이용하여 장어를 굽는데 매운 양념과 간장소스 두 가지도 들어있는데다 생강채도 들어있어서 넘나 간편하고 좋았다. 애벌구이 해서 양념을 바른 다음 다시 구워줘야 하지만 우리는 그냥 구워서 취향대로 소스를 선택해서 먹기로 했다. 장어가 제법 굵고 커서 두 마리로 우리 세 식구가 먹기에 충분했다. 굳이 밖에서 먹는 것 보다 훨씬 경제적이기도 하고 마음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팬에 구우면 식감이 좀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우리 가족의 입맛에는 자이글에 구워도 충분히 맛있어서 좋더..

찜·구이 2023.01.28

김치찜

김치찜을 했어요. 둘이서 먹는거라서 조금만 담았더니 좀 민망한 느낌. 어른들께서 보시면 뭐 이런 소꿉장난을 하느냐고 뭐라 하실지 몰긋네여. 하지만 먹다 남기면 것두 그렇잖아요. 모자라면 더 꺼내서 먹음 되니까요. 원래는 오래된 경종 묵은김치를 헹궈서 물에 담갔다가 끓이면 진짜 맛있는데 다 먹고 없는데 슬며시 김치찜이 생각이 났어요. 마침 옆집에서 지난 가을 김장김치를 가져오셨는데 우리 입맛에는 약간 짜고 직접 농사하신 고추로 김장하셨다는데 우리에겐 너무 매워서 맛은 있는데도 제대로 먹을 수 없었어요. 남푠과 아이는 매운것을 못먹어요. 그래서 저는 청양고추라는걸 심어본 적도 사본 적도 없거든요. 시댁식구들 모두 매운걸 드시면 다음날 엄청 힘들다그러시던데 아마도 아이도 닮았나봐요. 맛은 있는데 넘 매워서 못..

찜·구이 2021.03.07

달걀찜

봉긋했던 달걀찜이 점점점점 짜부라진다며 안타까워하는 딸랑구.ㅎㅎ 1Qt 냄비에 물 약간 넣고 코인 반 개 남겨진것을 넣고 끓이는 동안에 달걀 세 개 풀어서 새우젓 넣고 다진 마늘과 쪽파 넣고 건채소를 넣어볼라구요. 멸치육수가 보글보글 끓을적에 풀어놓은 달걀찜 재료들을 넣고 서로 엉겨붙을 즈음까지 저어주는게 뽀인뜨. 엉겨붙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뚜껑을 덮어두면 봉긋허니 달걀찜이 만들어집니다. 식탁으로 옮겨두고 밥을 푸는 사이에 짜부라드는 달걀찜... 그런데 오늘은 워째 타이밍을 놓쳐서뤼 맘 묵은 대로 안 되얏구만이라. 아깝게 자꾸 주저앉는구만 오늘따라 식기도가 길더이다.ㅋㅋ 허기사 눈요기 보담은 영양가가 중헌것이니께...

찜·구이 2020.11.25

달걀찜과 어묵탕

2020년 11월 12일 오늘 아침은 달걀찜으로 어제 남은 찬밥을 재가열하니 아침 시간이 느긋해서 어제 밥에 넣어먹을 건채소들을 이용할 방법을 모색하다가 달걀찜을 생각해냈어요. 달걀 3개 풀어서 새우젓 건더기로 간을 맞추고 쪽파와 마늘을 넣고 말린 채소들을 넣어봤어요. 1Qt 냄비에 물을 약간 넣고 시크릿 코인 한 개 넣어 끓이다가 풀어놓은 달걀물을 넣고 처음에는 고루 저어준 다음 뭉근해질 즈음에 뚜껑을 덮고 불을 약불로 줄였어요. 그 사이에 낮은 냄비에 어묵탕을 끓여냈지요. 쑥갓이 있어서 어묵탕 생각이 났네요. 냄비째로 식탁에 올리고 각자 소분용 그릇에 덜어서 먹으며 우리 학창시절 참 인기 많았던 포장마차 이야기로 꽃을 피웠네요. 그 시절에는 길다란 꼬치에 꿴 오뎅이라고 했었다는 얘기와 양념 간장에 이..

찜·구이 2020.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