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구이

달걀찜

꿈낭구 2013. 12. 25. 20:27

 

 

좀 봉긋허니 뽀대나는 달걀찜을 만들고 싶었는뎅...

밥이 늦게 되는 바람에 형편읎이 달걀찜이 짜부라들었지 뭐유.

아침에는 모닝빵에 샐러드와 커피로

즘심에는 누룽지로 대충 연명을 혔쓰요.

이것저것 간식을 너무 먹어서 밥생각이 없지만

글두 하루 한 끼 정도는 밥을 먹어줘얄것 같어서뤼

달걀찜을 계획혔던것은 아녔어라.

유기농 유정란을 사왔는디 한 개가 깨졌던 모냥유.

그것이 그 옆의 달걀로 흘러 넘쳤던지 판에 달라붙어서

것두 모르고 꺼내려다가 두 개나 깨먹은거 있죠.

그랴서 그게 아까워서 달걀찜을 혔당게여.

 

재료 : 달걀2개, 물 2/1C,다진 마늘1t, 쪽파썬것1T,

당근10g,새송이버섯10g,자하젓1T

 

 

뚝배기에 물을 약간 넣고 먼저 끓입니다.

 

 

자하젓이랍니다.

요걸루다 달걀찜을 허믄 참말루 맛나당게여.

 

 

깨진 달걀 두 개를 풀어서

자하젓과 다진 마늘과 쪽파 냉동실서 꺼내서 한 숟구락 넣고

뚝배기의 물이 팔팔 끓을적에

요것을 들이붓고 저어줘야해요.

 

 

좀 심심혀서 당근과 새송이버섯을 잘게 썰어서

휘다닥 섞어줬쓰요.

약불에 은근허니 찜을 허믄 봉긋허니 탐시런 달걀찜이 되거덩요.

 

 

요때쯤이믄 밥이 다 되었어얀디

에고...가스렌지 불이 안 켜졌던 모냥여라.

그렇다고 밥도 되기 전에

달걀찜부터 먹을순 없는일 아뉴?

 

 

급히 밥을 짓는다고 잡곡을 안 넣고

백미로만 지었는디

올간만에 요런 뽀오얀 흰쌀밥을 먹응게로

입에 보드랍고 좋구만요.ㅋㅋ

달걀찜을 한 숟구락썩 요러코롬 비벼갖고

김장김치 사근사근허니 겁나게 시원허니 맛나게 익은걸루다

하나썩 얹어서 곰세 밥 한 공기를 먹었씀다.

요것이 지 공식적인 밥그릇인디

아주 자그마헌 종지크기랑게여.

ㅎㅎㅎ반찬을 먹기위해 밥을 먹는다고나 헐까요?

식구가 읎응게로 잡곡이 묵어서 매력이 읎구먼요.

현미밥을 먹어얀단디

요즘 우찌 무얼 먹음 속이 깝깝시롭고 불편혀서

낼아침부턴 천천히 밥 한 숟구락을 30번 이상 씹어서 먹어볼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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