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8일 금요일 날씨가 청명해서 여름살이들을 세탁하느라 오전 한나절이 금세 지났다. 침대 커버에서부터 시작한 세탁이 커텐에 이르기 까지 어디에 널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아서 보면대 두 개를 적정거리를 두고 높여서 세운 다음 침대시트를 널고 싸이클 위도 졸지에 빨래건조대가 되었다.ㅎㅎ 아파트 사이로 보이는 하늘에는 층층으로 나뉜 구름이 재빨리 흘러가는 모습이 달리기 시합이라도 하는것일까? 너무 재밌다. 거의 말라갈 무렵 갑자기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져 비상사태에 돌입. 베란다 밖으로 내널은 인견 홑이불이 젖을뻔 했다. 다행히 금세 다시 해가 나고 바람이 불어 쾌청해졌지만 실내로 들여다 널어둔 세탁물들을 그대로 두고 하늘의 뭉게뭉게 구름이 하도 이뻐서 오랜만에 맑게 갠 청명한 가을하늘을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