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시골집

여름별궁에서의 하루

꿈낭구 2020. 9. 16. 00:40

2020년 9월 13일 일요일

주일 아침 비대면 예배로 일찍 영상예배를 드리고

오늘 다용도실 씽크대 관련해서 실측을 위해 방문한다 하여

여름별궁을 찾았는데 

텃밭의 채소들이 넘나 이쁘게 자라고 있어서

몹시 흐믓~!

항암배추로 김장도 할 수 있게 생겼다.

샐러드용으로 래디시를 심어달라고 부탁했는데

벌써 이렇게 자라서 며칠 후에는 수확도 가능할것 같다.

작년에 갓씨가 엄청 떨어졌는지

아로니아 아래에 새싹들이 나서 보니 갓이다.

요것만으로도 김장은 하고도 남을듯...

방풍나물도 새잎이 올라와서 자기도 봐달란다.

팥이 키가 너무 자라나 싶더니만 이제 팥꼬투리가 생겼다.

이제 생겨서 언제쯤에나 수확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너무 늦게 심은것도 아닌데 

너무 일찍 심어서 잎만 웃자란 탓에 늦어진걸까?

암튼 팥을 수확하는 재미를 올해에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씽크대 사장님 오셔서 2층 다락방 수납장 문을 달고

시트지 작업을 하시는 동안

우리는 열심히 가구를 어떻게 놓아얄지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눴다.

막상 하고 보니 유광으로 할걸 그랬나 싶은게

무광은 때가 잘 탄다는데

관리하기 쉬운 유광이냐

좀더 멋스러움에 방점을 찍느냐를 두고

깊이 고민을 하지 않았던게 그에 대한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무광을 선택했더니 작업하며 손자국이 남아있는것을 보니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다.

손잡이를 달아주면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으려나? 

다용도실에 원래 계획은 가스대와 작은 씽크대와 

수납할 수 있는 상부장을 하기로 했었으나

딸랑구의 원룸 짐도 있고

아무래도 아파트 보다는 수납공간이 많이 부족하기도 하고

조리를 하면서 하얀 벽을 감당키도 어려울것 같고

그래서 키큰장으로 수납장을 만들기로 계획을 바꾸게 되었다.

처음 계획과는 상당히 달라지겠지만

식구 셋이서 보조주방까지 필요하랴 싶기도 하여

과감하게 포기하기로 했는데

견적이 예상했던것 보다 너무 비싸서 고민스럽다.

잠시 이곳 창가에 간이 탁자를 가져다 놓고

차를 마시면 어떨까 했는데

그러기엔 내게는 약간 창이 높아서 아쉽다.

이사 날짜는 코앞으로 다가오는데

아직도 마무리해야할 곳이 많아

입주 후에까지 공사를 하게되는것은 아닐지 염려스럽다.

돌아오는 길은 집에서 여름별궁까지 정확한 거리와 소요시간을 체크하기 위해서

자동차 전용도로가 아닌 국도를 택했는데

이 코스가 가장 가까울것 같단다.

신호등이 있어서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모처럼 화창한 날씨에 구름이 몽실몽실 장관이어서

마음조차 두둥실~! ㅎㅎ

미리 작은 장식품들을 꺼내서 포장하기로 했다.

여행지에서 샀던 추억의 물건들로부터

직접 만든것에 이르기까지

이제 시작인데도 이 박스에 모잘랄것 같다.

조심조심 뽁뽁이로 감싸서 이사할때까지 

여기에 잠재우기로 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밤이 깊었고

아침부터 밤중까지 나댔더니 몹시 피곤해서

나머지는 다음날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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