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래간만에 둘이서 나란히 앉아뽕잎차를 즐겼다.이곳으로 이사 오기 전에동무네 텃밭에 주말농장 비스무리하게 밭 두 이랑씩 가까운 몇몇 집과 함께 영농개시를 했었다.그러다가 의욕이 왕성하던 두 집은 포기하고우리는 이곳으로 이사오기 전 까지재미나게 지주냥반의 지도를 받아가면서영농기술을 익힐 수 있었다.그곳에 아주 커다란 뽕나무가 있었는데해마다 요맘때면 유기농 뽕잎을 따서뽕잎차를 만들어 가족들에게 선물하는게 큰 즐거움이었었다.우리가 이사하고 나서는 뽕나무를 잘라내고지주냥반의 아지트를 짓는 바람에 뽕잎차는 추억이 되고 말았는데우리집 담장 밑 취나물밭에 어린 뽕나무가 작년 부터 뽀시락 뽀시락 자라고 있었다.아마도 새들이 씨를 떨어뜨린 모양이다.심지도 않은 고수도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서재미삼아 여리디 여린 뽕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