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디저트 324

작두콩차

갓 덖은 작두콩 차 주말 아침 모처럼 해가 나서 미뤄 두었던 작두콩 차 만들기로 했다. 콩이라고 하기엔 콩 꼬투리가 어마어마하게 크다. 모종 두 개 사다가 심었는데 하나만 살았다. 덩굴이 2층 옥상 까지 뻗어올라 묶어주려고 보니 어느새 이렇게 실한 작두콩이 탐스럽게 열렸다. 건강에도 좋다지만 작두콩 차는 맛도 구수해서 좋다. 덖기 좋게 써는데 껍질이 단단해서 꽤 힘이 든다. 두 번에 나누어서 면장갑 끼고 전기팬을 이용해서 덖기 시작. 이젠 이렇게 앉아서 오래 하는 것도 힘이 든다. 덖으면서 뜨거운 열기가 올라와 땀이 삐질삐질... 적당히 구수하게 덖어진 작두콩차를 식품건조기에 완벽하게 말려서 보관하기로 했는데 양이 너무 적은 관계로 식품건조기 트레이 하나에 펼쳐서 넣고 옥상에서 거의 말라가던 아로니아도 ..

간식·디저트 2022.08.13

허브티

오늘 오전 티타임. 어제 오후에 너무 무성하게 뻗어가는 허브를 뽑아냈는데 향기가 너무 좋아서 잎을 따서 차로 즐기려고 어젯밤에 덖었었다. 페퍼민트와 스피아민트가 한데 어우러져서 생명력이 어찌나 강한지 화단 깊숙한곳 까지 세를 확장해가고 있다. 차를 마시는것도 물론 좋지만 차를 덖을 때 온 집안에 퍼지는 향기를 즐기기 위해서 만드는건지도 모른다.ㅎㅎ 덖은 차를 첫시음하기 위해 거실 창가로 자리를 잡았더니 찻잔의 그림자가 어찌나 사랑스럽고 예쁘던지... 향기로운 민트차가 잘 우러나고 있다. 심심풀이로 조금씩 이렇게 덖어서 마시는 즐거움이라니... 거실에서 덖었는데도 2층 까지도 향기가 퍼져나서 우리집은 상쾌상쾌. 이런 소소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어 행복한 전원생활이다. 마시고 또 마시며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간식·디저트 2022.06.03

뽕잎차

해도 해도 끝이 안 보일것 같던 뽕잎덖기가 끝이 나고 드디어 첫 시음. 올해는 작년 보다 기온이 높아서 그런지 살짝 늦은 감이 있었어요. 송홧가루 날리기 전에 해얄 것 같더라고요. 오늘 아침에야 건조기에 말린 뽕잎차를 이렇게 담아두고 나서야 시음할 수 있었네요. 뜨거운 수증기의 열기로 거실에 제습기를 켜놓고 전기팬을 이용해서 세 번 덖어서 식품건조기에 말렸더니 바삭하게 잘 말랐어요. 이것은 데치지 않은 뽕잎을 바로 덖었는데 확실히 다르네요. 잠시 우러나기를 기다리는데 설렘 가득... 우러나오는 동안 물감을 풀어 놓은듯... 구수한 향기도 넘나 좋네요. 데치지 않고 바로 덖은것이 훨씬 빛깔도 예쁘고 맛과 향이 좋네요. 아파트에서는 해마다 살짝 데친 뽕잎을 옷걸이에 걸어서 빨래건조대에서 말렸었는데 여기 시골..

간식·디저트 2022.05.04

점심과 저녁

돼지감자 갈은것에 달걀과 튀김가루로 반죽을 해서 쪽파와 햄을 썰어 넣고 부침개를 부쳤어요. 달래장에 찍어 먹으니 식감은 녹두전과 흡사하네요. 보기 보다 맛이 있다고... 냉동실의 치즈가래떡을 떨이했어요. 부침개 부친 팬에 노릇노릇~~ 말랑말랑 떡 속에서 고소한 치즈가... 이렇게 두 가지로 간단히 한 끼 해결했어요. 저녁 식후 디저트로 이렇게 준비했어요. 오후가 되면서 바람이 불고 점점 추워졌어요. 날씨가 변덕이 죽 끓듯...ㅠㅠ 남푠은 춥다고 말하지 말래여. 작년에 '카펫과 겨울옷은 4월 하순에 들여 놓을 것' 이라고 적어두었더라며 작년에도 너무 일찍 겨우살이들을 정리하는 바람에 추워서 난감했었다는데 ㅎㅎ작년에도 그래놓구선 춥다고 툴툴댔던가 봅니당. 그런데 아고...요 며칠 좀 더웠냐구요. 봄옷을 꺼내..

간식·디저트 2022.04.14

쑥개떡

22년 4월 12일 저녁 대신 쑥으로 개떡을 만들었다. 간밤에 쌀을 불려두었는데 쑥에 비해서 쌀이 너무 많은듯 하여 여기서 쌀을 덜어 아침밥을 하고 씻어서 소쿠리에 물기를 빼두는 동안에 주말농장에서 동무랑 수다 떨어가며 캔 쑥을 손질해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것도 꺼내 해동을 시키느라 전날 미리 꺼내두었었다. 불린 쌀과 삶은 쑥을 가지고 방앗간에 갔더니 쌀도 너무 적고 쌀에 비해 쑥도 너무 적다고 주인 아주머니께서 웃으시며 저울에 올리자 쑥이 600g 조금 넘는다며... 쑥에 맞춰서 쌀을 넣어 빻아주시라고 부탁드렸다. 어젯밤에 개떡을 쪘는데 ㅎㅎ쑥이 모자라서 개떡 같은 개떡이 되었는데 맛은 얼마나 좋던지... 채반에 펼쳐서 한 김 나가기 전에 개떡에 봄향기를 불어넣기로 했다. 텃밭에서 꺾어온 봄동배추 꽃...

간식·디저트 2022.04.12

주말의 간식은 치킨

오늘은 정말 날씨가 요상스럽네여. 바람도 심술궂고 하늘이 변덕을 심하게 부립니다. 주말인데 뭔가 스빼셜헌 간식을 기대하는 듯한 울집 부녀. 냉동실의 닭고기를 꺼냈어요. 윗날개와 아랫날개를 한데 섞어서 케이준시즈닝으로 토닥토닥해서 반나절 냉장고에 두었다가 두 가지 맛으로 맛나게 해줄랬등만 고새를 못참고 어느새 남푠이 오븐에 죄다 넣었다요. 절반은 매콤달콤이로 먹고 싶었는딩... 딸랑구는 이게 더 좋다네여. 누가 아빠 닮은 딸 아니랄까봐 언제나 딸랑구는 아빠편 입니당.

간식·디저트 2022.03.26

매화차

오전의 티타임. 오늘은 매화차를 준비했어요. 지난밤에 비바람이 엄청 났어요. 청매 꽃송이들이 다 떨어지겠다 아쉬워했는데 아침에 창밖을 내다보니 기특하기도 하여라. 청매에 아직도 꽃송이들이 비에 젖어 매달려 있네요. 어? 그런데 매실나무가 환해서 보니 매화가 간밤에 화들짝 피었어요. 어제 오후에 매실나무 근처에서 냉이를 캘 때도 분명히 피지 않았던 꽃이 무엇에 홀린듯 넘나 신기했어요. 더운 바람이 불었던 걸까요? 오랜 세월 동안 세들어 살던 세입자 분이 그대로 방치해두어서 나무 밑둥 좀 보세요. 나무가 너무 크게 자라서 담장 너머 까지 가지가 뻗어서 올봄에 강전정을 했더니 얘들이 위기감을 느꼈을까요? 나무를 올려다 보며 고맙고 미안했어요. 청매 꽃송이를 따서 매화차를 즐겼네요. 나무가 아직 어린데 꽃을 너..

간식·디저트 2022.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