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디저트

매화차

꿈낭구 2022. 3. 26. 08:47

오전의 티타임.

오늘은 매화차를 준비했어요.

지난밤에 비바람이 엄청 났어요.
청매 꽃송이들이 다 떨어지겠다 아쉬워했는데
아침에 창밖을 내다보니
기특하기도 하여라.
청매에 아직도 꽃송이들이
비에 젖어 매달려 있네요.

어?
그런데 매실나무가 환해서 보니
매화가 간밤에 화들짝 피었어요.

어제 오후에 매실나무 근처에서 냉이를 캘 때도
분명히 피지 않았던 꽃이 무엇에 홀린듯
넘나 신기했어요.
더운 바람이 불었던 걸까요?

오랜 세월 동안 세들어 살던 세입자 분이
그대로 방치해두어서 나무 밑둥 좀 보세요.

나무가 너무 크게 자라서 담장 너머 까지
가지가 뻗어서 올봄에 강전정을 했더니
얘들이 위기감을 느꼈을까요?

나무를 올려다 보며 고맙고 미안했어요.

청매 꽃송이를 따서 매화차를 즐겼네요.
나무가 아직 어린데 꽃을 너무 많이 피웠어요.
진작에 꽃송이를 따서 잘 갈무리하여
냉동실에 보관했어야 했는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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