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딸랑구의 전화. 일주일에 한 번 집밥을 먹는 딸랑구를 위해 차돌박이 월남쌈을 준비했다. 그런데 뭐 먹고 싶냐니까 난데없이 계란국이 먹고 싶단다. 모처럼 집밥인데 계란국이라니... 알았다고 했지만 내 맘대로 딸랑구를 위해 남겨 두었던 차돌박이 한 팩을 꺼냈다. 얼마 전에 남푠과 둘이서 닭고기를 이용하여 월남쌈을 먹었는데 딸랑구 생각이 나서 아쉬웠던지라 깊이감이 있는 원형 프라이팬이라서 전골냄비처럼 이용해도 아주 적당하다. 숙주를 듬뿍 넣고 집에 있는 재료들을 이렇게 돌려 담아 보글보글 끓이다가 식탁에서 약불로 줄여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배가 불러서 쌀국수는 생략하고 라이스페이퍼에 골고루 올려서 파인애플 곁들여 소스에 찍어 먹으면 야채도 많이 먹을 수 있어 좋은데 딸랑구는 난데없이 계란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