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골·일품요리

버섯전골과 밑반찬

꿈낭구 2022. 11. 8. 08:35

오늘 아침은 버섯전골.

소고기 대신 닭가슴살을 삶아서 육수를 냈더니

깔끔담백해서 좋다고...

생표고와 새송이버섯 외에도

말린 버섯을 넣으려다가

산뜻한 국물맛이 한재미나리와 잘 어울릴듯 하여...

팽이버섯이 있었으면 한결 풍성했을텐데...

그래도 맛있다며 좋아하니 흐믓~!

미나리가 많으니 싱싱할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도토리묵 무침이 좋을것 같아서

어젯밤 어깨와 팔이 아픈 나를 대신하여

남푠이 끓인 도토리묵이다.

심혈을 기울였다는데

묵을 이렇게 주름치마 처럼 만들다니...ㅋㅋ

이것은 더 뒤죽박죽 묵이다.

원래 한 봉지 끓이면 글라스락으로 하나 하고

작은 글라스락 두 개에 나누어 붓고 굳히면

적당해서 용기를 꺼내놓았는데

작은 용기 하나의 것은 울퉁불퉁 자갈밭 같은 형상으로

묵이 아닌 넘나 웃긴 모양이라서

뒤집어서 묵칼로 썰어 접시에 담아

오날침 식탁에 올렸는데

맛만 있으면 된다공...

딸랑구는 또 아빠 편을 든다.ㅎㅎ

심혈을 기울였다는데 선수 사기 문제라서

그냥 눈 감아주기로 했다.

이제 슬슬 김치냉장고를 정리해야 할 김장시즌이라서

잔멸치볶음에 아몬드 슬라이스를 넣고 밑반찬을 만들었다.

건새우는 고추장 양념으로 살짝 매콤하게 볶아서

참기름으로 마무리.

만드는 동안 냄새는 요란한데

맛은 오히려 건새우볶음이 훨씬 좋다.

밑반찬 두 가지 뚝딱 만들었더니 든든하다.

우리집 무우가 작년에 비해 작황이 신통치 않다고 했더니

어제 옆집에서 무우를 뽑았다고 무우를 가져오셨다.

우리도 무우를 뽑았는뎅...

그래서 예정에 없던 동치미를 담그기로 하여

남푠이 무우를 씻어줬는데

어제만 해도 통으로 그냥 동치미를 담가서

뒷뜰의 오죽 가지를 잘라 넣어야지...했는데

동치미 담그기엔 좀 이른 것 같기도 하여

그냥 물김치 처럼 이렇게 잘라서 담갔다.

배와 사과도 넣고 무청도 조금 넣고

청각과 마늘, 생강을 넣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간인데 일단 천일염으로 적당히 넣고

내일쯤 다시 간을 봐야할듯.

동치미를 담그다 생각하니 배추도 넣으면 좋겠다 싶어서

항암배추 젤루 포기 잘 찬것으로 한 통 뽑아다가

이렇게 위에 올리고 누르미로 국물에 잠기도록 하려고 보니

아참~! 쪽파와 청갓이 빠졌다.

그리하여 또 남푠이 텃밭으로 출동.

배추 밑에 쪽파와 청갓을 돌돌 말아 낑겨넣고

누르미로 눌러 뚜껑을 덮어 다용도실에 옮겨뒀다.

맛있게 잘 숙성되어야 할텐데...

저녁은 모처럼 딸랑구와 함께하게 되어

어묵우동으로.

울집 면계의 달인께오서 직접 준비한 메뉴.

깔끔 담백하고 시원한 맛인데

어묵이 매콤한 청양고추가 들어있어서 살짝 맵다.

오늘은 개기월식이 있는 날이라고.

붉은 달이 두둥실~!

옥상에 올라갔더니 달이 점점 가려지기 시작했다.

이번에 놓치면 200년 후에나 볼 수 있다는데...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일어난다고 한다.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개기월식은

지난해 5월 26일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며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천왕성 엄폐의 경우

2015년 1월 25일 이후 약 7년 반 만이라고.

오늘의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 동시 발생은

저녁 시간에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할 수 있으며

개기월식은 3년 후인 2025년 9월 8일,

천왕성 엄폐는 2068년 2월 27일에 관측할 수 있단다.

우리나라에서는 향후 200년 안에

오늘과 같은 두 천문현상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76년 후인 2098년 10월 10일에 또 한 번 월식과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발생하지만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관측되지 않는다고.

아! 나는 지구별 여행자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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