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156

물회

24년 6월 12일 오전 8시 26분문지방에 수술한 왼팔을 올려 재활운동을 하던 중에갑자기 소리가 나서 비행기가 지나가는줄 알았는데유리창들이 마구 흔들리며 소리가 나고집이 흔들리는데 너무나 무섭고 겁이 났다.부안에서 규모 4.8인 지진이 났다는 문자가 경보와 함께 왔다.여태 겪어본 적 없는 아주 큰 지진이라서어찌할 바를 모르고 문설주를 붙잡고 공포에 떨었다.한참을 굉음과 진동에 겁먹은 모습으로 견뎌야했는데가슴이 마구 뛰고 공포에 다리가 후들거렸다. 고양이들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게놀라서 모두 어디론가 달아난 모양이었다.오늘 맛있는 맛집에서 물회를 사준다며 외출을 하려던 참이었는데다시 여진이라도 오면 어쩌나 걱정되어 외출을 취소하려는데몹시 아쉬워라 하는 남푠 때문에 결국 따라 나서게 되었다.오전 11시 ..

간장게장

설 명절을 앞두고 달랑 울 세 식구 조촐하게 각자 좋아하는 음식 몇 가지 해서 보내기로 했다. 아직 통증으로 힘들어서 마음 따로 몸 따로 인지라 남푠과 딸랑구가 좋아하는 간장게장을 미리 주문했더니 오늘 오후에 배송되었다. 마침 퇴근길에 딸랑구 전화를 했기에 딸랑구 좋아하는 간장게장이 있으니 집에 와서 저녁 먹고 가라고 했더니 딸랑구 도착 시간에 간장게장이 배송되어 대문 앞에서 낑낑거리며 보듬고 들어왔다. 포장만 야무지게 한 게 아니다. 가장 좋은 재료로 정성껏 암게로만 담근 게장이다. 식구가 적으니 게는 건져서 냉동실에 보관해 두면 좋다는데 일단 오늘 저녁에는 제법 실한 게 두 마리만 맛 보기로 했다. 실온에서 좀 더 숙성시킨 다음에 건져서 냉동 보관해도 될 것 같다. 딸랑구와 간만에 함께 하는 저녁식사..

넘나 맛있는 전복 물회

오늘 저녁은 스뻬샬 료리루다 전복 물회를... 완도에서 이벤트에 당첨되었다고 싱싱한 활전복을 보내주셨다. 생각지도 않았기에 어리둥절~! 해수에 담긴 전복이 싱싱하게 살아있다. 제법 큼직하다. 안 그래도 요즘 물회 생각이 나서 동해안으로 여행을 가고 싶었는데... 전복을 보자마자 물회로 먹잔다. 아직 어깨가 회복되지 않아서 힘드니 남푠이 전복 손질을 해줄테니 맡겨보란다. 지난번에 한 번 손질법을 가르쳐줬더니 자신만만...ㅎㅎㅎ 부재료를 준비하는 동안에 야무지게 손질해 준 전복을 먹기 좋게 썰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물회 국물을 미리 만들어서 살얼음이 얼도록 냉동실에 넣어두고 물회에 들어갈 재료를 준비했다. 텃밭에서 따온 고추와 깻잎과 오이는 채썰고 당근,양파,파프리카와 양배추와 대파, 배도 썰어서 준비했다...

갑오징어 덮밥

딸랑구랑 함께 먹으려고 갑오징어 손질해서 김치냉장고에 넣어뒀는데 마침 아주 커다란 수박과 참외를 지인이 보내줘서 유난히 수박을 좋아하는 딸랑구 생각이 났다. 그런데 마침 퇴근길에 전화가 와서 집에 들려서 저녁 먹고 가라고 했더니 오늘 저녁 메뉴가 정해졌단다. 얼마나 대단한 요리라도 하는가 했더니 참외로 샐러드를 만들어서 먹을 계획이었다고. 내일은 새끼 고양이를 시댁 형님네로 데려다 줘야하니 떠나 보내기 전에 와서 고양이와 작별인사도 하라고 불러들였다. 고양이 이야기에 단숨에 달려왔다.ㅎㅎ 세 마리 중에서 가장 작지만 호기심이 많은 막내. 내일 데려다 주려고 장난감도 챙기고 사료도 한 통 담아놓고 밥그릇과 낯선 곳에서 쉽게 적응하도록 쓰다듬는 브러쉬도 사왔다. 두 마리는 정원의 나무 뒤로 숨어버리고 얘만 ..

전복물회

오늘 저녁에는 너무나 맛있는 전복물회를 먹었다. 얼마전에 활전복을 사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먹고 후기를 올렸는데 생각지도 못한 행운이... 리뷰 이벤트에 당첨되어 사은품을 발송하려고 주소 확인차 연락이 왔었다. 활전복 5kg을 보내주셨는데 오늘 오후에 배송이 되어 지난번에 이어 오늘도 아직 회복되지 않은 어깨 때문에 남푠이 박스를 개봉하여 손질까지... 봉지에 든 전복을 손질하기 위해 개봉했더니 이번에도 전복 손질할 수 있는 도구까지 넣어 보내주셨다. 싱싱한 전복을 손질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 보려니 위태위태해서 마음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다루는 손길이 아직은 서툴다. 곁에서 보조 역할을 하여 이렇게 손질을 끝냈다. 오늘 갑오징어 구매했던 것도 배송이 되다 보니 오늘 남푠의 수고가 많았다. 덕분에 이..

전복 버터구이

얼마만의 주부 모드인지... 아직 온전치 않은 어깨라서 마음과는 달리 몸이 따라주지 않아 어설프지만 그래도 간만에 저녁 식사를 위해 전복버터구이를 만들었다. 병원에서 먹는 밥이란 정말이지 살기 위해 먹는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식욕이 없어서 입맛도 없고 부실한 식사였기에 환자 보호자 역할로 어설픈 식사를 했던 남푠을 위해 활전복을 구매했었다. 어제 주문했던 전복이 주말인 오늘 점심 즈음에 배송이 되었다. 식구가 없는 우리에게 적합한 13~14미 활전복을 주문했다. 주문하면서 밥 지을 때 넣어 먹으려고 밥톳도 함께 주문했다. 신선한 상태로 배송된 전복을 서둘러 손질을 했다. 아직 왼손에 힘이 없어서 살아있는 전복을 손질하기가 만만치 않아 어쩔 수 없이 남푠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생전 처음 전복을 손질하..

연어 빠삐요뜨

저녁은 모처럼 스빼샬루다 특선요리를 준비하다보니 오늘은 하루 해가 금세 지났다. 아침에 생선구이를 먹고 공기청정기를 돌리는데 오늘 아침 영화보러 가기로 한걸 깜빡했다. 서둘러 준비해서 집을 나서느라고 분주했는데 날씨가 갑자기 잔뜩 흐려지더니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는 게 아닌가. 앗뿔사... 주방 창문을 환기시키느라 열어두고 온것이 생각났다. 오늘따라 간만에 부부 데이뜨를 한다고 의전을 확실히 한다며 신호등이 한 번도 걸리지 않고 시내까지 입성하며 신이 난 남푠. 이미 한참을 지난 참인데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눈발은 더 날리기 시작하는데 바람까지 분다. 어쩜 좋으냐며 걱정했더니 그렇다고 돌아갈 수는 없으니 그냥 걱정말란다. 오후들어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는데... 눈발은 더 날리기 시작하지만 도리가 없으니 ..

반건조 대구탕

오늘 저녁에는 반건조 대구탕을 끓였다. 어제 주문을 했는데 오늘 낮에 배송이 되었다. 생물 대구가 아닌 반건조 대구를 남해에서는 나막스라고 부른단다. 참 생소한 이름이다. 크기는 우리 두 식구에게 딱 좋은 크기로 여섯 마리가 손질된 상태로 배송되었다. 꼬리 부분을 잘라내고 일단 두 마리씩 소분하여 네 마리는 냉동실로 들여보내고 두 마리는 맑은 탕으로 끓이기로 했다. 울집 냥이들 주려고 꼬리 부분 잘라냈는데 쳇~! 배가 불렀는지 반응이 시큰둥하다. 예전에는 여행삼아 거제도 외포항에서 대구탕도 먹고 반건조 생선들을 사서 냉동실에 쟁이곤 했었는데 이젠 식구가 없으니 너무 크지 않아도 되고 많은 양을 살 필요가 없어졌으니 딱 우리에게 적당해서 좋다. 씻어서 4등분 하여 무우를 도톰하게 썰어넣고 시크릿코인을 넣고..

홍합스튜

언제부터 하려고 했었는데 마침 마트에서 신선한 홍합을 발견하고 큰거 한 봉지를 사왔다. 홍합을 손질하는데 껍질에 조개껍데기 같은 것들이 여기저기 많이 붙어있는데 잘 떼어지지 않아서...ㅠㅠ 어깨가 아픈데 공연히 힘 쓰다가 상태가 나빠질까봐 포기하고 그냥 깨끗이 씻어서 홍합탕, 봉골레파스타, 홍합스튜용으로 나누어 소분해두고 오늘은 웍에 올리브오일을 넣고 페페론치노와 마늘 슬라이스한 것을 넣고 볶아주다가 홍합을 넣고 볶으며 입을 열기 시작하면 샐러리를 넣고 화이트와인을 넣고 뒤적뒤적~! 파셀리가루와 후추를 넣고 소금으로 간 맞추면 완성. 국물이 자작하니 둘이서 웍을 통째로 식탁에 올려놓고 조금씩 덜어가며 먹으니 식지 않아서 좋다.

생선 커틀렛

냉동실 다욧뜨 프로젝트루다 생선 커틀렛으로 간단히 한 끼를 해결했다. 딸랑구가 좋아하는데... 함께였음 좋았을걸... 딸랑구의 빈 자리가 아쉽다. 맛있다며 행복한 얼굴로 먹던 모습이 떠올라서. 눈이 내리기 전에 수확했던 래디쉬와 방울토마토 그리고 비트잎과 루꼴라에다 엊그제 꺼낸 무우에서 새싹이 돋아나 귀여워서 잘라두었던 노란 새싹을 곁들였다. 간단하면서도 맛있고 포만감 있는 식사. 한입고구마가 꿀맛이라 아꼈다가 딸랑구 한테 덜어주려고 했는데 다용도실이 추웠는지 썩어들어가기 시작해서 오전 내내 손질을 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잘라보면 이미 낌새가 수상쩍은 것들이 거의 대부분이라 아끼다가 *되었다고... 속상해서 남은 것들을 손질해서 몽땅 웍에 넣고 한꺼번에 쪘다. 이렇게 해서라도 더 버리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