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156

비들이 갈치조림

정말정말 매력읎는 비들비들헌 갈치 냉동된것을 남푠이 카트에 집어넣은 바람에 사왔는딩 그게 양도 엄청 많기까지 하더라는... 얼렁 처분(?)을 하기 위해서 양념을 넣고 조림을 하기로 했네요. 오늘도 역시나 냥이들이 바깥에서 끓고 있는 냄비 주변에서 코를 빠치고 지달리고 있구만요.ㅋㅋ 그닥 의욕이 안 생겨서 고춧가루도 더 넣고 뽀대라도 좀 나게 했어얀디 갈치살을 발라 먹기에는 편하고 좋은가봅니다. 저는 감자만 깨작깨작... 다시는 이런거 사지 말자니까 남푠도 그제서야 동의.ㅎㅎ 앞으로는 싱싱한 갈치만 살거라구요. 남푠이 눈독들여서 산 제 보기엔 매력없는 식재료들이 몇 가지 더 있어요. 우리에겐 양도 너무 턱없이 많은데다가 냉동식품이라서 냉동실 자리도 차지하고 소분해서 넣어둬야하니 이건 증말 아니거덩요.ㅎㅎ

반건조우럭조림

반건조우럭을 홈쇼핑에서 샀는데 먹기좋게 잘라져서 오는줄 알았더니 구이나 찜용으로 왔더라구요. 찜기에 쪄볼까 하다가 일단 해동시켜서 양념에 조림을 해보기로 했어요. 종합간장에 고추장과 생강청, 양파청, 마늘로 양념을 만들고 자색양파가 사정없이 싹이 나고 있어서 떨이했어요. 오래 걸리고 냄새나는 요리는 밖에서 해결하는지라 이렇게 해서 데크로 가지고 나가서 하려구요. 생각보다 살을 발라먹기에도 편하고 담백하니 맛이 괜찮네요. 다음번엔 찜을 해볼까봐요.

고등어 양념구이

어젯밤 주문이 들어온 삼치 대신 고등어로 양념구이를 했어요. 냉동실에서 미리 꺼내둔다고 한것이 삼치가 아닌 고등어 두 팩이었더라구요. 일단 전자렌지용 생선구이 전용 도구를 이용해서 4분 돌려서 굽는 동안에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과 생강청, 종합간장과 물엿을 바글바글 끓여 양념장을 만들어서 구워진 고등어를 앞뒤로 양념이 베도록 뒤적여줬어요. 두 팩이라 네 조각인데 양념이 부족할까봐 두 조각 먼저 양념구이 하고 나머지 두 조각을 알뜰하게 양념을 발라가며 구웠더니 냄새맡고 딸랑구가 쪼르르~ 파 송송 깨 송송으로 꽃단장 시켜서 1인용 앞접시에 먹기 좋게 담았어요. 이렇게 양념구이를 하면 아침에 해도 냄새가 그다지 요란하지 않아서 괜찮더라구요. 남푠 출근하던 시절에는 어림도 없는 일이었쥬. 그 시절에 의류..

병어조림

생선은 어쩜 저마다 이렇게 맛이 다른지 참 좋은 식재료지요? 병어를 우리 어릴땐 병치라고 불렀어요. 오늘은 홈쇼핑에서 남푠이 구매해준 병어로 조림을 해봤어요. 한 팩에 세 마리씩 포장이 되어있어서 생각했던것 보다 크기가 넘 작아요. 여섯 마리를 지느러미와 내장 제거해서 이렇게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서 밖에서 하려구요. 고춧가루가 묵은 고춧가루라서 때깔이 여엉 뭐시기 허구만요. 맛은 담백하고 비린내가 안 나서 좋더라구요. 가을에 캔 얼마 안 되는 토란이 말라가는듯 해서 일회용 장갑을 끼고 토란 껍질을 벗겨내고 물에 하룻밤 담궜다가 쌀뜨물에 휘리릭~ 살짝 끓여서 건져서 헹군 토란에다 시크릿 코인 넣고 끓였어요. 팽이버섯과 당근과 다진 마늘과 쪽파를 넣고 국간장으로 간을 했는데 글두 뭔가 서운해서 들깻가루를 넣..

우럭회

오늘 치과 정기검진 받고 다녀오는 길에 우럭회를 떠왔어요. 오늘은 남푠이 쏜다네요. 딸랑구와 남푠은 정신없이 흡입. 상추에 싸서 먹는 사람은 나 혼자뿐. 초보들이나 그렇게 먹는거라나요? 솔직히 연어회 보다는 맛이 덜하다는 느낌. 앞으로는 셋이서 돌아가믄서 회를 내잔디 워째 내가 손해보는듯헌 느낌.ㅠㅠ 레몬 맛과 향이 가득 담긴 캔맥주 씁쓸하지도 않고 상큼허니 맥주 한 컵도 못마시는 나에게는 아주 순해서 괜찮네여. 작은 컵이지만 것두 순하다면서도 내게는 아득허니 졸음이 쏟아지네여. 덕분에 설거지는 면제.ㅋㅋ

삼치양념구이

언제부터 벼르던 생선요리... 딸랑구가 생선을 그리 즐기지 않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어떡허믄 식습관을 고쳐줄까 궁리를 하게 됩니다. 함께 지내는 동안에 뭐든 잘 먹게 하려고 노력을 하던 중에 이 삼치가 떠올랐어요. ㅎㅎㅎ이른 아침에 생선요리라... 우짤 수 없구만요. 아이가 집밥을 아침만 먹는지라. 김치냉장고에 있던 삼치 한 팩을 꺼내왔는데 크기가 상당히 커서 도마 보다 길어요. 고등어와 삼치가 혼합된 것을 샀는데 고등어는 열심히 구워먹었으니 이젠 삼치를 먹여보려구요. 슴슴하게 간이 되어있는 거라 네 조각으로 잘라서 이 용기에 담았어요. 이거 아주 오래전에 홋카이도 여행중에 사온 것인데 한때 열심히 쓰다가 오븐과 자이글에 밀려서 잊고 있었던 전자랜지 전용 생선구이 용품입니다. 용기에 물을 약간 넣고 그 위..

전복스테이크

선물 받은 활전복으로 휴일 저녁 모처럼 딸랑구와 함께하는 저녁식사 메뉴는 전복스테이크. 마늘 슬라이스해서 올리브오일에 구워내고 새송이버섯과 파프리카와 칼집 낸 전복을 버터에 노릇노릇 구워내고 브로콜리 무수분으로 데친것을 살짝 팬에 구워서 초간단 저녁을 준비했어요. 점심에 빵을 먹은지라 빵 대신 잡곡밥을 곁들였지요. 마늘향이 어우러진 전복 버터구이라고 할까? 파프리카를 직화로 구워서 곁들이면 더 좋았을것을... 인덕션에서는 불가능하니 그냥 버터에 구웠는데도 단맛이 대단하답니다.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맛있고 영양가 높은 스페셜한 저녁식사였어요.

시골살이의 로망 생선구이

시골살이의 로망중 하나가 바로 생선 직화구이 아니긋써라? 날씨도 풀려서 다행이라며 남푠은 나무 자른것도 태울겸 겸사겸사 솥단지에 보리를 푹 무르도록 삶았는데 잔불이 아깝다믄서 생선구이를 해보구 싶다능규. 오늘 즘심은 맛난 생선구이로 뫼시긋다기에 안동간고등어와 반건조 우럭을 냉동실에서 꺼내다 줬더니 신바람이 나서 불이 좋으니까 한꺼번에 다 구워뒀다가 나중에 에어프라이어에 데워 먹음 좋긋다공... 그랴서 전어까지 들고 나가서 생선구이를 했는데 뽀대가 안 나고 시커먼스 생선구이가 되야뿐졌다요. 원인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활활 타오르는 불에 굽는게 아녔드래여. 숯불 처럼 은근한 불에 구웠어얀다며 다시 재도전을 하는데 냥2는 시종 쥔아자씨 곁에서 이렇게 군침을 삼키며 지키고 앉았네여. 생선구이 한 번 먹으려면 냄..

피꼬막

꼬막이 요즘 한창 나올때이지요? 오늘은 피꼬막숙회를 했어요. 어제 아이스팩과 함께 이렇게 포장되어 배송되었지요. 받자마자 곧바로 꺼냈더니 묵직한게 아주 실해보였어요. 뻘이 묻어있기도 하네요. 피꼬막을 손질하기 위해서 플라스틱 함지박을 찾느라 에효~! 스텐 용기는 빡빡 문지르면 나는 소리가 싫어서요. 여러번 함지박에 대고 문질러가면서 씻어내고 솔로 하나하나 골을 따라 씻었는데도 요즘 손가락이 아프다보니 깨끗하게 안 되네요. 천일염을 넣고 찬물에 해감을 시키기 위해 빛이 덜 들어오는 다용도실에 하룻밤 놓아뒀다가 오늘 아침에 삶았더니 이렇게 입을 크게 벌리네요. 꺼내서 쏙쏙 피조갯살을 꺼내는데 어제 빡빡 문지르면서 껍질 끝이 깨진게 많네요. 삶은 물에 살짝 흔들어서 접시에 담아두고 양념장을 만들었어요. 피조개..

우럭서더리탕

회 떠서 가져온 우럭서더리로 매운탕을 끓였어요. 참 이해할 수 없는게 생선구이나 생선회는 먹으면서 아니 특히나 생선회를 엄청 좋아하면서도 매운탕은 안 먹는 울딸랑구 말여라. 물 속에 빠진 생선은 딱 질색이라며 쳐다보지도 않는지라 딸랑구 없을때 둘이서 우럭서더리탕을 끓여서 먹기로 했지요. 주방에 냄새가 날까봐서 앞쪽 데크에서 끓였지요. 상전이 따로 읎구만이라. 밖에서 끓이니 옷에 냄새가 밸 염려도 없고 좋기는 한데 냥이들이 못할 일이쥬. 맛난 생선냄새가 나니 요 앞에 채쓰고 앉아있어요. 그걸 또 지키고 있는 남푠은 행여 뜨거운 냄비에 냥이가 화상이라도 입을까 걱정잉게뵤. 미나리가 없어서 좀 아쉽지만 무우의 시원함 만으로도 충분할것 같쥬? 쑥갓을 한 줌 넣었더니 아주 맛있네요. 둘이서 기냥 땀을 뻘뻘 흘리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