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156

꽁치조림

2020년 12월 9일 수요일 올 겨울 중에서 젤루 추운 날씨 같네요. 아침에 일어나니 서리가 눈 처럼 온통 하얗게 내렸더라구요. 아침에 꾸물거리다 늦어서 찬밥을 이용해서 볶음밥을 했더니만 엊저녁에 먹은 치킨의 영향 탓에 느끼해서 볶음밥이 달갑지 않다기에 꽁치조림을 해봤네요. 묵은 김치를 넣고 꽁조통조림을 끓일까 생각했었는데 김장때 쓰고 남은 껍질 벗긴 무우도 처분(?)할겸 겸사겸사 무우를 넣고 조림을 하게 되었네요. 냥2 얘가 여기 왜 이러구 있는지 아세여? ㅎㅎ 용케 알고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요. 가뜩이나 냄새에 예민한 울 식구들 땜시 음식냄새 요란한 메뉴는 이렇게 밖에서 조리를 합니다요. 며칠전에 청국장찌개를 끓이고 밖에 그대로 두었던 하일라이트에 데크의 콘센트를 이용해서 오래오래 조림을 해야..

전어구이

집 나간 며느리도 이 냄새를 맡고 돌아온다는 전어의 계절이 되었네요. 전어가 외출한 사이에 집앞에 배송이 되었더라구요. 열어보니 다행히 아이스팩은 얼음이 꽁꽁. 두 묶음으로 포장을 해서 보내주셨네요. 우리 처럼 식구가 적으면 두 번에 나누어서 먹을 수 있기에 좋네요. 크기는 이렇게 적당한 것도 있고 조금 작은것도 있지만 생물인데 바다에서 잡히는 고기가 공장에서 만든 물건도 아니고 똑같은 크기일 수 있나요? 싱싱해보여서 좋네요. 한 팩은 바로 냉동실로 들여보내고 한 팩은 바로 손질 들어갔어요. 비늘 긁어내는데 깔끔하게 금세 손질해서 천일염을 뿌려서 냉장실에 두었다가 아침에 구워먹으려는데 아무래도 실내에서는 냄새가 요란할것 같아서 자이글을 바깥으로 가지고 나가서 구워달라고 부탁했어요. 냄새를 맡고 냥2와 냥..

가자미구이

늦게 일어나서 아침겸 점심으로... 냉동실에서 꺼낸 가자미를 해동시켜서 소금을 솔솔 뿌려 김치냉장고에 넣어둔것을 꺼내 튀김가루옷을 입혀서 밖에서 굽기로 했어요. 아무래도 넉넉한 기름에 튀기듯 구워야하는데 주방 여기저기 기름이 튀는것도 번거롭고 무엇보다도 냄새가 신경쓰여서 이렇게 데크에 만들어주신 전기콘센트가 있어서 데크에 기름 튀지 않게 박스를 깔고 그 위에서 종이호일을 덮고 완벽하게 굽기 시작했지요. 가자미가 담백한 생선이라서인지 글두...생각했던것 보다는 냄새가 요란하지 않네요. 인덕션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서 버릴까 하다가 새것이라 아깝기도 하고 제법 큰 사이즈라서 바깥에서 이런 용도로 사용하면 좋을것 같아서 깊숙한 곳에 넣어뒀던 것인데 오늘 아주 안성맞춤이네요. 제법 큰 가자미가 한 번에 세 마리를..

백조기 고구마순조림

2020년 9월 1일 어느덧 9월입니다. 여름별궁 공사를 시작한지가 5개월로 접어드는데 올들어 유난히 비가 잦았고 장마기간도 길은데다 태풍까지 줄지어 오니 아직 마무리되지 못한 부분이 안팎으로 많이 남아있어서 피로도가 높아지고 점점 짜증스러워지려는 마음을 애써 추스리는 중입니다. 그동안 손을 놓고 있던 텃밭이며 정원도 돌봐야해서 냉동실에 있는 백조기를 부재료들과 함께 챙겨들고 별궁에 갔지요. 손질된 백조기라서 봉지째 찬물에 담가 해동을 시켰어요. 고구마순을 데쳐놓은게 며칠 지났더니 색깔이 변했네요. 물에 다시 한 번 헹궈서 대충 썰었어요. 이전에 샐마로 조리도구를 바꾸면서 버리기엔 아깝고 해서 안 쓰는 냄비를 별궁에 가져다두었는데 마침 적당한게 있어서 꺼내서 해보려고 바닥에 고구마순을 깔고 그 위에 조기..

오징어물회

20년 7월 5일 일요일 점심 오징어물회를 만들었어요. 오징어눈이 이케나 또록또록허니 싱싱한 오징어랍니다. 오징어 손질해서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부재료들을 준비했어요. 활전복도 나붓나붓 썰고 청양고추 대신 울시골집서 따온 고추 송송 썰고 당근도 오이도 모두 시골집 출신입네당. 양파는 멀리 바다 건너 임자도에서 온 것이구요. 양배추랑 깻잎이랑 배도 있었는데 고만 넘 서두르다 깜빡 했구만요. 오늘의 주인공 오징어도 이렇게 썰었어요. 전날 밤에 미리 만들어 놓은 물회육수에 고추를 넣었어요. 육수는 생수에 고추장을 넣고 다진 마늘 듬뿍 넣고 설탕, 라임식초를 넣고 살얼음 동동하게 미리 만들어뒀지요. 오징어를 넣고 전복과 준비해둔 채소들을 올리고 물회육수에 사이다를 넣어서 부어주고 깨소금 듬뿍 구운 김 올려주고 ..

초코오징어찜

요즘 동해안 속초에서는 그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오징어가 아주 많이 잡힌다지요? 언제 또 사라질지 모른다고도 하던데 암튼 그동안 오징어가 엄청 비싸져서 맘놓고 못 사먹었는데 잡자마자 바로 쾌속냉동 시켰다는 초코오징어를 사서 이렇게 맛난 찜으로 먹었답니다. 크기가 너무 작은건 아닐까 했는데 제법 실하고 무엇보다도 얼음 가득 채워져 배송된 오징어가 아주 싱싱한게 마음에 들었어요. 우선 세 마리씩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고 물회용으로 몇 마리 따로 손질해서 김치냉장고에 들여보내고 몇 마리는 이렇게 씻어서 무수분으로 쪄서 먹어보려구요. 샐마 낮은냄비가 딱입네당.ㅎㅎ 중불에 올려서 바포 울려서 불을 끄고 잠시 그대로 두었다가 뚜껑을 열었더니 요렇게 통실통실허니 먹음직스럽게 쪄졌어요. 신선한 오징어라 내장째 그냥 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