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156

이른 저녁으로 우럭회

주말에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고 귀가하면서 딸랑구가 사온 우럭회. 깻잎에 싸서 먹는 나를 보며 울집 부녀는 회는 생선 고유의 맛을 즐기는 것이라며 상추나 깻잎에 싸서 먹는 나를 놀린다. 오늘은 그닥 맛을 모르겠고 순전히 초고추장 맛으로 먹는다고나 할까? 단수수를 혼자 먹어서 배가 부른 탓인지도 몰긋다. 부녀가 어찌나 맛있게 즐기는지 보는 것 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내일 점심은 자연스럽게 우럭서더리탕이 되겠다. 오늘 날씨가 여름날씨로 후끈 달아올랐다. 오후 햇살이 다용도실을 통해 들어오는데 바람은 불어도 시원한 바람이 아니다. 하지만 오후 나절 햇살이 들어오는 이 시간이 참 좋다. 우럭회로 저녁을 대신하기에는 뭔가 조금 서운 했던지 울집 부녀 라면을 끓이겠다공... 아까 점심 먹으면서 참치찌개를 끓였는데 주..

갈치조림

얼마전에 채널을 돌리다가 순살갈치를 덜커덕 질렀다. 방송에서는 순살로 손질까지 완벽하게 해서 판매하니 번거롭지 않고 구워도 먹고 조려도 먹고 다용도로 먹을 수 있다면서 크기로 실하고 싱싱한 갈치라기에 주문을 했더니 생각 보다 갈치가 작고 볼품없어서 실망. 그래도 이미 엎질러진 물. 일단 한 팩은 프라이팬에 기름 약간 두르고 구웠더니 싱싱하긴 했는지 맛은 그럭저럭 좋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림을 해보려고 두 팩을 꺼냈더니 냉동실에 얼린거라서 더운 여름날씨라서 냉장실에 미리 꺼내두어 해동을 시켜야 했다. 고추장, 고춧가루, 종합간장, 마늘, 생강, 맛술, 올리고당과 양파청, 매실청을 넣어 양념장을 만들었다. 적당히 자른 갈치를 낮은 냄비에 올리고 양념을 끼얹어가며 차곡차곡... 이제 조리기만 하면 되는데 남..

해물찜

오래간만에 해물찜을 했어요. 아이가 미더덕을 좋아하는데 미더덕이 없어 오만둥이로 대신했어요. 오징어, 홍합, 새우, 조개랑 골고루 냉동시킨거 떨이했어요. 급할 때 간편하게 쓸 수 있어서 좋긴 한데 역시 자숙이라서 맛은 떨어져요. 콩나물은 찜용이 아니라서 그냥 거두절미 하고 말 것도 없으니 집어넣고 미나리는 요즘 보기 드물게 거머리가 있어서 깜놀~! 징징거리며 손질했는데 맘이 안 놓여서 데쳐서 찬물에 헹궈 넣었어요. 시크릿코인 넣고 잘박하게 끓여 물녹말로 농도를 내줘얀디 감자전분이 모자라서 찹쌀가루를 물에 풀어서 넣었어요. 오도독 오도독 딸랑구는 초고추장에 찍어서 맛있다고 먹는데 남푠과 저는 이젠 오만둥이 씹는 게 부담스런 나이가 되었네요. 자칫하다가 큰 돈을 버는 수가 있다고 절제를 했구먼유.ㅠㅠ

우럭 서더리탕

점심은 우럭 서더리탕. 딸랑구가 회를 떠오면서 가져온 우럭 서더리. 싱싱할 때 먹어얀다며 서더리탕을 주문하네요. 눈이 똘망똘망~~아 무서버라. 둘이 먹기엔 양도 너무 많아서 절반 덜어서 냉동실에 넣었어요. 아이 없을 때 바깥에서 끓여야 코를 킁킁대지 않을테니까 햇볕 따사로운 앞 데크에서 무우를 썰어넣고 고추장, 고춧가루, 된장 약간 넣고 서더리탕을 끓이는데 마침 냥이들이 밖으로 마실을 나가서 다행입니다. 이렇게 밖에서 끓이면 주변에 쪼그리고 앉아서 칭얼대며 조르곤 하는뎅...ㅎㅎ 미나리 듬뿍 넣어 맛있는 서더리탕이 완성 되었어요. 데크 위 의자에서 점심 식사를... 넘나 맛있다고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봄바람 난 냥이들 덕분에 여유로운 서더리탕 잔치를 둘이서 실컷 즐겼구만요.

코다리 찜

어제 시골 장터에서 사온 콩나물과 미나리로 오늘 아침엔 코다리찜을 만들었네요. 통통한 콩나물을 본 순간 딱 코다리찜이 떠올랐거든요.ㅎㅎ 지난번에 무시래기 남은거 바닥에 깔고 무 도톰하게 썰어서 넣고 코다리를 올렸는데 이 코다리는 러시아산이 아니고 미국산이네요. 양념장은 고춧가루, 고추장 약간, 종합간장, 마늘, 생강청, 설탕 약간, 맛술, 소금과 청양고추, 시크릿코인을 분말 상태로 만들어서 넣었어요. 다용도실에서 오일스킬렛을 이용해 230℃로 셋팅 했어요. 그 사이에 녹말물 만들어 두고 콩나물과 미나리를 손질해서 콩나물 부터 넣고 녹말물로 농도 맞추고 미나리를 넉넉히 넣어주고요. 콩나물과 미나리를 넣으니 푸짐한 코다리찜이 완성되어 오일스킬렛째 식탁에 놓고 앞접시에 덜어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니 넘나 맛있네..

동태탕

아침에 동태탕을 끓였어요. 실은 찜을 하려고 어젯밤 늦게 냉동실에서 꺼내놨는데 모듬해물이 아닌 엉뚱한 것을 꺼냈더라구요.ㅋㅋ 동태찜에는 미더덕이 듬뿍 들어가얀디... 찜용 콩나물 털어 넣고 끓였는데 아이는 콩나물만 건져 먹고 버섯과 배추로 전을 부친것만 열심히 먹네요. 생선회는 그리도 좋아하면서 워째 매운탕을 거들떠보지도 않는지 참 알 수 없어요. 출근하는 아이 냄새 신경쓰여 다용도실에서 끓여 이 추위에 창문 열고 환기꺼징 시켰는뎅... 아이가 미더덕을 좋아해서 아침메뉴로는 잘 하지 않는 동태찜을 시도했더니만 에효~! 미나리 사다가 모듬해물 다시 넣고 제대로 동태찜으로 만들어 먹어야겠어요. 이른 아침 동이 트는 모습입니다. 점점 붉게 물들어가는 모습을 한동안 바라봅니다. 하루를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

꽁치과메기

동해안 여행길에 사온 과메기를 먹었어요. 물미역이랑 부재료를 사다가 제대로 준비해서 먹을까 했었는데 고객님들의 성화에 못이겨 대충 돌김에다 냉장고 속의 항암배추랑 상추와 깻잎과 청양고추,당근을 준비했어요. 과메기를 20마리씩 포장해서 판매하거든요. 꽁치과메기가 올해는 별로 많지 않더라구요. 대부분 청어과메기가 널려 있던데 청어과메기는 비위 약한 사람들은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다네요. 추운 날씨에 꽁치를 손질해서 해풍에 적당히 말리기까지의 수고로움을 생각하면 비싸다고 못하겠더라구요. 과메기는 이렇게 꽁치 껍데기를 벗겨서 먹어야 해요. 껍질 벗기는게 번거로우니 한꺼번에 벗겼네요. 머리쪽에서 꼬리쪽을 향해 껍질을 잡아당기면 한 번에 손쉽게 잘 벗길 수 있어요. 기름 두르지 않은 팬에 살짝 구워서 먹음 비린맛이..

생선회와 가자미정식

이번 여행 첫 끼니인 점심은 항상 먹었던 대게가 아닌 어느 블로거 소개로 알게 된 축산항의 소박한 가정식 비슷한 식당을 찾았어요. 이것 말고도 주섬주섬 뭐가 자꾸 나왔지요. 초밥도 나오고 해물전도 나오는데 주인아저씨 께서 잡아오신 생선으로 세 종류의 싱싱한 회인데 무우 채 썬 거 깔고 요란하게 치장하지 않아서 오히려 더 정스럽게 느껴졌어요. 저는 이 해물전이 젤 맛있었어요. 누가 부쳐주는 해물전이 더 맛있나봐요.ㅎㅎ 매운탕도 시원하고 맛있어서 좋았어요. 여행하며 이미 여런 번 먹어보았던 대게는 가격대비 만족도가 떨어지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식사하기가 불안해서 호젓한 곳을 찾았거든요. 이곳은 관광객들 보다는 단골집을 찾는 주변의 동네분들이 주로 찾는곳 같은 느낌이랄까요? 동해안 여행 중 두 번째..

물메기탕

올 설날은 좀 빨라서 냉동실을 부지런히 비워둬얄것 같아요. 지난번 해저터널 드라이브 갔다가 싱싱한 물메기 사온거 절반은 바로 냉동시켰었는데 어찌나 큰지 자리를 많이 차지해서 오늘 점심에 바깥에서 맑은 지리로 끓였어요. 알이 엄청 큰게 물메기가 얼마나 컸었나 실감나네요. 아이가 물에 빠진 생선이나 고기를 그다지 즐기지 않아 주로 둘이서 먹는 점심 메뉴로 선택하곤 하지요. 안에서 끓이면 환기를 시켜야 하니 번거롭고 주방의 공기청정기도 냄새를 완벽하게 해결해주지 못하니 앞쪽 데크에서 끓여서 따사로운 햇살 아래서 맛나게 먹기로 했어요. 멸치육수에 홍고추 하나 넣고 맑은 국물로 끓여 수경으로 키운 미나리를 잘라서 넣었더니 국물이 넘넘 시원하고 맛있다며 땀을 뻘뻘 흘리며 먹는 남푠과는 달리 끓일때 부터 냄비 앞에 ..

짬뽕국밥

짬뽕국밥이라고 이름 지어봤어요.ㅎㅎ 여기저기서 줏어들은 조각난 어설픈 기억으루다 지어내서 만들었으니 이름 짓는것도 지맘대루죠 뭐! 암튼 짬뽕 국물에 면 대신 밥을 말아서 먹음 짬뽕국밥 아니긋어라? 김장 끝나고 달큰헌 배추 있긋다 모듬해물 소분해둔거 있긋다 며칠전 싱싱한 바지락 사다 삶아서 건더기와 국물 따로 준비해둔거 있긋다 뭐 일사천리루다가 식용유에 고춧가루,마늘, 생강, 고춧가루 넣고 볶아서 고추기름 만들어 바지락 국물 붓고 배추도 썰어넣고 딸랑구 몰래 굴도 살짝 넣었어요. 후다닥 아침 국물요리로 그만입니다. 딸랑구 국에는 굴은 빼고 시치미 뚜욱~! 굴이 얼마나 영양가 높고 좋은 식품인지를 입이 닳도록 얘기해도 생김새가 맘에 안 든다며 한사코 도리도리를 해서 참 성가십니다. 어떻게든 제철에 나는 싱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