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갈치조림

꿈낭구 2022. 8. 2. 19:38

얼마전에 채널을 돌리다가 순살갈치를 덜커덕 질렀다.

방송에서는 순살로 손질까지 완벽하게 해서

판매하니 번거롭지 않고 

구워도 먹고 조려도 먹고 다용도로 먹을 수 있다면서

크기로 실하고 싱싱한 갈치라기에 

주문을 했더니 생각 보다 갈치가 작고 볼품없어서 실망.

그래도 이미 엎질러진 물.

일단 한 팩은 프라이팬에 기름 약간 두르고 구웠더니

싱싱하긴 했는지 맛은 그럭저럭 좋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림을 해보려고 두 팩을 꺼냈더니

냉동실에 얼린거라서 더운 여름날씨라서

냉장실에 미리 꺼내두어 해동을 시켜야 했다.

고추장, 고춧가루, 종합간장, 마늘, 생강, 맛술, 올리고당과

양파청, 매실청을 넣어 양념장을 만들었다.

적당히 자른 갈치를 낮은 냄비에 올리고 

양념을 끼얹어가며 차곡차곡...

이제 조리기만 하면 되는데

남푠이 텃밭에서 맵기 전에 따야 한다며

몽땅 꽈리고추를 따와서 씻어둔게 생각나서

이렇게 조금 넣어보기로...

양념장 그릇을 헹궈 국물까지 잘박하게...

고추를 넣고 보니 양파도 넣어보기로...

그리하야~~

처음 생각과 달리 국물이 자작한 이도 저도 아닌

갈치조림이 되었다.

고춧가루가 매워서 조금 넣었더니

비주얼도 그닥...

민망해 하는 내게 맛만 있음 된다고...

 

다음에는 먹고 싶을 때 마트에서 조금씩 사다 먹으리라. 

 손질 간편하다고 덜컥 사지 않으리라 굳은 결심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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