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이른 저녁으로 우럭회

꿈낭구 2022. 9. 17. 19:39

주말에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고

귀가하면서 딸랑구가 사온 우럭회.

깻잎에 싸서 먹는 나를 보며

울집 부녀는 회는 생선 고유의 맛을 즐기는 것이라며

상추나 깻잎에 싸서 먹는 나를 놀린다.

오늘은 그닥 맛을 모르겠고

순전히 초고추장 맛으로 먹는다고나 할까?

단수수를 혼자 먹어서 배가 부른 탓인지도 몰긋다.

부녀가 어찌나 맛있게 즐기는지

보는 것 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내일 점심은 자연스럽게 우럭서더리탕이 되겠다.

오늘 날씨가 여름날씨로 후끈 달아올랐다.

오후 햇살이 다용도실을 통해 들어오는데

바람은 불어도 시원한 바람이 아니다.

하지만 오후 나절 햇살이 들어오는 이 시간이

참 좋다.

우럭회로 저녁을 대신하기에는 뭔가 조금 서운 했던지

울집 부녀 라면을 끓이겠다공...

아까 점심 먹으면서 참치찌개를 끓였는데

주방 창문 쪽에서 삐용이가 계속 야옹거렸었다.

새끼들을 부르는 소리인줄 알았더니

다용도실을 삥 돌아서 출입문 방충망 앞에서

아주 간절한 눈빛으로 야옹대는 삐용이.

새끼들 출산하고 수유를 하느라 뼈가 앙상한 삐용이가 안쓰러워

참치캔 하나를 가져다 주었더니

댕댕이가 자기도 먹겠다고 덤비니

또 새끼 댕댕이에게 양보하고 못 먹을 것 같아서

남푠이 헌 새장을 찾아다가 이렇게...

정신 없이 단숨에 먹는 삐용이가 가엾어서

뭔가 보양식을 먹여얄까보다.

새끼 고양이들 등쌀에 이 나무 아래가 운동장이 되었다.

새끼들이 나무 아래 숨어서 주변을 살피기에 아주 적당한지

먹이 그릇을 아무래도 다른 곳으로 옮겨얄듯.

어제 두 마리 분양하고 이제 옆집에 두 마리를 분양하려면

새끼 고양이들을 자세히 살펴보아얄텐데

인기척만 나면 나무 밑에 숨기 일쑤라서...

발 소리를 죽여가며 가만가만 단풍나무 그늘 아래

담장 밑을 멀찌감치 들여다 보니

새끼들끼리 어우렁 더우렁 노느라 눈치를 못챈듯 하다.ㅎㅎ

꼬물꼬물 귀여운 새끼들을 보니

어제 조카네로 데려간 꼬물이들이 잘 적응하고 지내는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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