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156

물메기탕

오늘 즘심에는 물메기탕을 끓였어요. 대천항 수산시장에서 사온 물메기여라. 알이 제법 실한데 두 마리에 만 원이라고... 크기가 이렇게나 큰데 이게 왠 횡재인가 싶어서 얼렁 샀어요. 자주 먹는 아구도 있었는데 겨울철 별미인 물메기탕이 생각나서 요걸루 추켜들었지요. 묵직한 크기의 물메기 두 마리를 씻어서 먹기 좋게 잘라 한 마리는 알과 함께 냉동실로 들여보내고 살이 물크덩하고 흐믈흐믈해서 여엉~ 거시기 헙니다마는 글두...남해 미조항에서 처음 먹어보았던 그 시원한 물메기탕 맛을 잊을 수 없어서 용기내어 직접 끓여보기로 했어요. 한 마리 인데도 어찌나 큰지 웍에다 끓여야 했답니다. 무우를 도톰납작허니 썰어서 웍 바닥에 깔고 물메기 올리고 시크릿코인 넣고 물을 넉넉하게 붓고 바깥에서 하이라이트를 이용해서 끓일라..

오늘 저녁은 방어회

오늘 저녁은 방어 회로 거 한 식사를 하였지요. 오늘 보령 해저 터널 드라이브 다녀오는 길에 대천 수산 시장에서 회를 떠 왔거든요. 싱싱한 해산물을 보니 견물 생심 이라고 바지락이랑 굴도 사고 요즘 제철이라는 방어 회를 떠왔는데 아주 크고 신선해서 탈출해서 바다로 도망칠 기세 였어요.ㅋㅋ 덤으로 이것저것 해산물이랑 산 낙지 까지 넣어주셨는데 사람들 모이는 곳에서 먹는 것 보다는 안전하게 집에서 먹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얼음 꽝꽝 채운 포장재에 넣어주셔서 곧장 집으로 직행을 했어요. 해변도 좀 걷고 맛난 점심도 먹고 근사한 카페에서 커피도 사준다고 했었는데 방어 회 뿐만 아니라 싱싱한 생선들이며 해산물을 푸짐하게 산 바람에 씽씽 고속도로로 돌아왔지요. 아이가 방어 회를 엄청 좋아하는데 오늘 먹은 방어 회는..

병어조림

병어조림을 했어요.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는 가급적 냄새가 나는 생선요리는 잘 안 하는 편인데 어제 하려고 냉동실에서 냉장실에 꺼내두었기에... 살짝 소금을 뿌려둔 병어를 손질해서 낮은 냄비에 무우와 감자를 깔아주고요 양념장(고추장, 종합간장, 양파청, 참치액 쬐끔, 마늘과 생강,고춧가루 약간) 끼얹어 주고 양파도 올려서 양념장 그릇에 물을 약간 부어 흔들어서 가장자리 쪽으로 부어주고 8번불로 가열! 바포밸브 울리면 중불로 낮추고 풋고추 넣어주고 맨 나중에 쪽파를 넣었어요. 비가 오는 관계루다 텃밭으로 대파를 뽑으러 가기 꺽정시러버서요.ㅎㅎ 휴일이라 느긋하게 아침을 준비하려고 했더니 아이는 그새 운동 끝내고 선식으로 아침식사를 마쳤네여. 둘이 마주앉아 냠냠~~!! 병어 큰것은 다 골라 먹고 작은것만 남아..

새우소금구이

오늘 아침엔 새우소금구이를 먹었어요. 딸랑구와 남푠을 주방으로 불러들여 대하 손질법에 대해 설명해주었어요. 이렇게 직접 하면서 알려주는게 효과적이라서요. 이담에 독립해서 새우가 먹고싶거든 어떻게 손질해야하며 어떻게 굽는게 간편한지를 미리 배워두면 엄마찬스를 쓸 필요없잖긋느냐공.ㅎㅎ 남푠도 언젠가 혹 나 먼저 가게 되더라도 혼자서도 이런거 뚝딱 손질할줄 알아야허지 않긋나 싶어서 울집 부녀 곁에 세워두고 새우를 잡고 머리쪽 윗부분 바로 요거~! 머리쪽 사나운 뾰족뿔부터 잘라내고 날카로운 주둥이도 살짝 자르면 먹을때 거추장스런 길다란 수염도 잘려나가요. 그리고 꼬리 부분의 물총도 잘라서 깨끗이 씻은 다음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털어주고 230℃로 예열해둔 오일스킬렛에 천일염을 깔고 그 위에 새우를 올려서 구워요..

굴비찜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굴비를 꺼내 어젯밤 냉장실에 둘때만 해도 구이를 할 생각이었는데 아침에 이렇게 찜으로 먹었네요. 물에 한 번 헹구어 키친타올로 앞뒷면을 닦아 물기를 제거한 다음 요거 제가 아주 요긴하게 쓰는 전자렌지용 생선구이 그릴이지요. 밑에 물을 약간 넣고 구이용 판을 올려 생선을 놓고 뚜껑을 덮고 전자렌지에 5분 돌렸더니 이렇게 잘 쪄졌어요. 구이를 하려면 시간을 좀더 줄이고 꺼내서 기름 두른 팬에 잠깐 앞뒤로 바삭하게 지지면 되구요. 저는 원래 구이를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개운하게 찐 굴비가 생각나서 그냥 이대로 먹어보려고 가운데 굴비를 젓가락으로 한 입 먹어봤더니 구이 보다 훨씬 개운하고 맛있네요. 요란하게 냄새 풍길 일도 없고 아주 좋아요. 이거 먹으면서 우리 어릴적에 밥 위에 쪄서 상에 ..

오징어볶음

오징어볶음을 아침 식탁에 올렸어요. 요즘 울집 부녀는 오징어가 급 땡기나봐요.ㅎㅎ 하긴 손질해서 냉동시킨 오징어 보다는 바로 먹는게 좋으니 몇 마리는 김치냉장고에 넣어뒀었거든요. 실은 오징어튀김이나 할까 해서... 오징어튀김 보다 몇 배나 쉽고도 간딴헌 볶음이니 아침의 후다닥 요리로는 아주 그만입네당. 기름에 마늘 슬라이스해서 먼저 볶다가 고추장, 고춧가루,올리고당, 종합간장 약간 넣고 오징어 넣어 볶으며 당근과 양파와 새송이버섯 넣고 대파와 고추 넣고 마지막으로 참기름 휘리릭~! 이렇게 어린깻잎을 소복하게 올려서 함께 곁들여 먹음 증말 맛있지요. 생각해보니 울딸랑구가 오징어볶음을 좋아했네요. 원룸시절에 오징어가 먹고 싶어서 사오긴 했는데 생전 처음 물크덩한 물오징어를 앞에 두고 막상 어찌 손질해얄지를 ..

고등어양념구이

오랜만에 생선구이를 하려고 냉동실에서 고등어 두 팩 꺼내 두었는데 아이가 구이 보다는 양념 묻힌게 먹고 싶다하여... 이렇게 만들었어요. 요거 홋카이도 여행 가서 사온 것인데 아주 요긴하게 잘 사용하고 있네요. 전자렌지를 이용해서 생선을 굽는 용기랍니다. 아래에 물 약간 넣고 그 위에 이 판을 올리고 생선을 놓고 뚜껑을 덮어서 전자렌지에 돌리면 노릇노릇은 아니지만 생선이 찜과 구이의 중간 정도로? 토막을 내서 전자렌지를 이용해서 구워 고등어는 다 익은 상태라서 그 담부턴 일사천리... 직접 만들어두고 쓰는 종합간장을 넣고 다진 마늘과 올리고당 약간 넣어 바글바글 끓이다가 전자렌지에서 구운 고등어를 넣고 양념이 고등어 살에 배어들도록 뒤집어서 양념으로 구워서 완성접시에 담고 그 위에 파채나 쪽파를 송송 썰..

반건조 우럭조림

냉동실 정리 차원에서 아껴두었던 비상식량이 대대적으로 방출되고 있는 요즘 입니당. 오늘의 대상은 바로 반건조 우럭입니다. 이 우럭 한 팩을 꺼내면서부터 고민이 시작되었어요. 탕으로 먹을건지 찜으로 먹어볼까 아니면 평범하게 조림으로 해볼까? 그러다가 생선을 그리 즐기지 않는 아이를 생각해서 탕은 제외. 조림과 찜 둘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데 고민 끝에 찜과 조림의 중간 단계랄까요? 뭐 조금 애매모호 허믄 워뜌? 식구들이 맛있게 먹음 되얏지.ㅎㅎ 냄비 바닥에 감자 도톰허니 썰어서 놓고 그 위에 우럭을 2등분 하여 올려주고 양념을 끼얹어준 다음 매워서 따놓고도 못먹던 꽈리고추와 청양고추 썰어 넣고 양파도 넣어주고요. 한소큼 가열하다 보니 워째 양념장 때문인지 뽀대가 여엉~ 시리시리해서 고춧가루를 위에 뿌려줬어요..

반건조민어조림

냉동실의 반건조민어 한 마리 꺼내서 조림을 했어요. 집안에 생선냄새 날까봐 앞 데크에서 하이라이트를 이용해서 하려구요. 찜을 하려고 했다가 갑자기 조리법을 바꿨어요. 포근포근한 감자와 무우를 넣으면 그게 주인공인 민어 보다 더 맛있어서요. 무우를 도톰도톰 썰어서 바닥에 깔고 감자도 두 개 잘라 넣었어요. 반건조민어는 4등분 하니 적당하네요. 시크릿코인 두 개 넣고 쌀뜨물에 진간장, 국간장, 다진 마늘과 생강, 고춧가루와 매실청과 양파청 약간 넣고 젤루 중요한 집된장을 넣어 고루 섞어준 다음 부었어요. 한소큼 끓이다가 어제 쓰고 남은 호박과 양파와 풋고추랑 대파를 넣었어요. 국물이 안 그래도 좀 많다 싶었는데 호박이 들어가니 더 잘박해졌네요.ㅋㅋ 고춧가루가 묵은 고춧가루라서 뽀대가 안 나네요.ㅠㅠ 투명하게..

주말 특식

어제가 부부의 날이라고 깜짝 선물을 준비했었는데 하루 늦게 배송이 되었단다. ㅎㅎ 언제 나도 모르게 이런 이벤트를 마련했당가... 나는 선물도 준비 못했는뎅. 한 팩 뜯어서 맛을 보니 전에 먹던것에 비하면 덜 달고 약간 떫은듯한 느낌? 병에 든것은 석류청인데 탄산수나 요거트에 넣어 먹으면 좋다네. 암튼 고마운 맘으루다 열심히 먹어야징... 점심은 햄샌드위치와 Coffee. 오엽송 그늘 아래에서 꽃놀이 하며 먹노라니 새들이 또 지붕속에 둥지를 만드려는 꿍꿍이다. 줄곧 부리에 풀 같은것을 잔뜩 물어나르고 있고 신경짝으로 보이는 한 마리는 쉴새없이 짹짹거리고 있다. 얼마전에 새하얀 색으로 방수액을 발랐는데 새똥과 물어 나른 각종 지푸라기 같은것들로 지저분하게 만들고 있어서 거사를 못하게 틈을 막아얄듯. 엊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