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삼치양념구이

꿈낭구 2021. 2. 18. 09:17

언제부터 벼르던 생선요리...

딸랑구가 생선을 그리 즐기지 않아서

안타까운 마음에 어떡허믄 식습관을 고쳐줄까 궁리를 하게 됩니다.

함께 지내는 동안에 뭐든 잘 먹게 하려고

노력을 하던 중에 이 삼치가 떠올랐어요.

ㅎㅎㅎ이른 아침에 생선요리라...

우짤 수 없구만요. 

아이가 집밥을 아침만 먹는지라.

김치냉장고에 있던 삼치 한 팩을 꺼내왔는데

크기가 상당히 커서 도마 보다 길어요.

고등어와 삼치가 혼합된 것을 샀는데

고등어는 열심히 구워먹었으니

이젠 삼치를 먹여보려구요.

슴슴하게 간이 되어있는 거라

네 조각으로 잘라서 이 용기에 담았어요.

이거 아주 오래전에 홋카이도 여행중에 사온 것인데

한때 열심히 쓰다가 오븐과 자이글에 밀려서 잊고 있었던

전자랜지 전용 생선구이 용품입니다.

용기에 물을 약간 넣고 그 위에 삼치가 올려져있는 판을 올려서

요렇게 뚜껑을 덮어서 전자랜지에 5분 가열했더니

삼치가 쪄진듯 이 정도로 살이 익었어요.

구이로 하려면 시간을 더 추가해야겠지요?

저는 양념구이를 할거라서...

종합간장에 마늘과 생강청과 물엿만 넣고

양념이 바글바글 끓을때

삼치를 이렇게 넣어주고

삼치의 살에 양념이 잘 배도록 중불 정도로...

다시 이렇게 뒤집어서 껍질 부분도 간이 배게 해야긋쥬?

양념이 거의 없어질 정도까지

윤기나게 조림을 하듯 구워주기만 하면 완성입니다.

ㅎㅎ삼치의 모양대로 차례차례 

접시에 담아내얀디 2번과 3번이 바뀌는 바람에

얼렁 위치를 바꿔놨는디 표시가 안 나쥬? ㅋㅋ

통깨를 솔솔 뿌려주고

파채를 올려주면 삼치양념구이가 

완성됩니당.

아고고...울 딸랑구 

좋아하는 감자 고추장찌개를 했구마는

오늘은 앞접시에 삼치를 가져다놓고

본격적으로 먹는데 넘나 맛있다공...

심지어 이걸 어떻게 만드는거냐고 묻네여.

성공~!

오늘도 성공입니당.

남푠도 덩달아 신이 나서 ㅋㅋ병어를 주문했다네여.

딸랑구 유학생활과 원룸생활하며 김치를 멀리하던 습관에 이어

생선 맛들리기에 성공을 했으니 

이제는 물에 빠진 생선이나 고기를 먹이는

숙제가 하나 남은 셈여라.

어릴땐 뭐든 주는대로 골고루 잘 먹던 아이가

집 떠나 하숙집 밥 먹을때 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혼자 식생활을 해결하면서부터

요상시런 식습관이 생겨서 아주 속상했는데

데리고 있는 동안에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서

살살 요리실습을 시켜볼 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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