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해물요리

병어조림

꿈낭구 2021. 3. 6. 17:39

생선은 어쩜 저마다 이렇게 맛이 다른지

참 좋은 식재료지요?

병어를 우리 어릴땐 병치라고 불렀어요.

오늘은 홈쇼핑에서 남푠이 구매해준 병어로 조림을 해봤어요.

한 팩에 세 마리씩 포장이 되어있어서

생각했던것 보다 크기가 넘 작아요.

여섯 마리를 지느러미와 내장 제거해서

이렇게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서 밖에서 하려구요.

고춧가루가 묵은 고춧가루라서 때깔이 여엉 뭐시기 허구만요.

맛은 담백하고 비린내가 안 나서 좋더라구요.

가을에 캔 얼마 안 되는 토란이 말라가는듯 해서

일회용 장갑을 끼고 토란 껍질을 벗겨내고

물에 하룻밤 담궜다가 쌀뜨물에 휘리릭~ 

살짝 끓여서 건져서 헹군 토란에다

시크릿 코인 넣고 끓였어요.

팽이버섯과 당근과 다진 마늘과 쪽파를 넣고

국간장으로 간을 했는데 

글두 뭔가 서운해서 들깻가루를 넣었더니

아주 개운하고 맛있는 토란국이 되었어요.

추석에 먹는 소고기 넣고 끓이는 맑은 토란국 보다

저는 이게  훨씬 더 맛있는것 같아요.

토란탕 보다도 이렇게 묽게 끓인 토란국이

완전 제 취향인데

다행히 울집 부녀도 깔끔담백허고 꼬숩고 맛나다고

반응이 좋아서 남겨둔 토란 더 마르기 전에 

마저 이렇게 끓여 먹어야겠어요.

쑥에다 오징어를 넣고 부침개를 했었는데

먹고 남은거 그대로 덮어뒀다가

예열 안 하고 부쳤더니 ㅋㅋ

달라붙고 모냥빠지게 되얏고만유.

글두...맛만 있으믄 된다기에...

양지바른 앵두나무 아래에서 돌나물이 돋아나서

한 줌 수확했는데 그 곁에 초벌부추가 올라오고 있어서

것두 잘라왔어요.

새콤달콤매콤한 양념 만들어서

당근과 함께 버무리다 생각하니

쑥갓 수확해둔게 생각나서 것두 한 줌 집어넣었어요.

이런 무침에는 들깨소금이 훨씬 꼬숩고 맛있어요.

들깨를 볶아서 미니 절구에 빻아 들깨소금을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절구에 남은 들깨가 아까워서

절구에 넣어 버무렸어요.

그나저나 묵은 고춧가루는 언제쯤 다 먹으려나...

좀체로 때깔이 안 나서 요리에 흥미를 잃게 생겼어요.

그러게 작은 포장으로 샀어얀디

작년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고추농사가 어려웠다니까

마트에 고춧가루가 바닥나기 시작할 즈음에

덜푸덕 큰 포장으로 세 봉지나 사는 바람에

글두 어쩌긋써라. 아까우니 비주얼이 이렇다고 버릴 수도 없는 일...

기냥기냥 열심히 먹어야징.

그렇다고 고추장 담그기에는 양이 어중간해서 말이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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